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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힙합 음악, 발레와 길거리의 브레이크 댄스가 사랑에 빠졌다.

클래식 음악에 맞춰 발레를 추는 노라는 부유한 집 태생으로 명문 아트스쿨을 다닌다. 졸업 작품 발표회(Showcase)를 준비하던 중 파트너의 부상으로 연습 파트너를 찾고 있다. 오디션 중 우연히 타일러를 만나게 된다. 타일러는 아트스쿨 학생도 아니다. 슬럼가에서 뚜렷한 목적 없이 살아가며 길거리의 춤을 익혔다. 사고치고 아트스쿨에서 사회 봉사 명령을 받아 노라와 만나게 된 것이다. 노라와 타일러는 이쪽 극과 저쪽 극에서 서로에게 다가간다. 노라는 목표도 없고 기분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타일러를 신뢰하지 못하지만 그가 가진 춤에서 자유 분방한 예술적 가치를 발견한다. 타일러는 노라를 통해 희망을 갖는 다는 것,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노라와 타일러는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이런 저런 갈등 요소가 있었지만 타일러의 결합은 이루어지고 노라는 멋진 쇼케이스 발표를 성공리에 마치게 된다.


이 영화는 미국 개봉시 많은 혹평을 받았다. 스토리가 너무 단순해 영화를 조금 본 사람이면 누구나 다음 장면을 예측할 수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어색하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맞는 평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후 박스 오피스 성적은 그 혹평을 무색케 할만큼 반응이 좋았다.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스토리나 연기가 아닌 춤과 음악이 주는 생생한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굳이 보수진보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얼마나 많은 극과 극의 갈등이 존재하는 세상인가. 하물며 부모와 자식 간에도 서로 다른 사고 방식으로 인해 소통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물과 기름같은 정 반대의 문화가 서로 어울리기란 그래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그런 어울림과 융화를 탄탄한 스토리 구성도 아니고, 배우들의 익숙한 연기도 아닌, 음악과 춤으로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었다.


영화를 보노라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춰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특히 마지막 쇼케이스 발표 장면은 발레와 힙합 댄스를 탁월하게 조화한 안무가 이 영화가 하고 싶은 얘기를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사춘기를 넘어서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라면, 특히 그 아이가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고 방황한다면 아이랑 함께 보라고 권하고 싶다. 또한 삶이 무료하고 따분하다고 느낄때도 이 영화는 위안을 줄 것같다. 마치 온 몸의 근육이 뭉쳐져 있을때 태국 마사지 받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와인과 치즈 l 2006/10/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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