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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명이 모이면 백명이 모두 불행해지는 연봉 이야기

맛보기 2008/01/03 18:10

최근 등록된 블로그코리아 뉴스룸 자료 가운데 연봉제공 전문업체 (주)페이오픈이 발표한 자료가 눈길을 끈다. 자료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312명 가운데 대다수인 94%가 연봉협상에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조사결과 직장인들은 93.91%가 연봉협상이 '불만족스럽다'고 밝혔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96%가 '회사측의 일방적인 통보'라고 답했다. 명목상의 연봉협상만 있을 뿐 실제로는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 다음으로는 '근거가 모호한 평가기준'(19.11%), '무늬만 연봉제일뿐 실질적으로는 호봉제를 유지'(14.33%), '동결(삭감) 또는 아주 미미한 인상'(12.97%)등이 뒤를 이었다.

물론 조사 자체가 연봉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권위적인) '연봉 협상' 과정에 더 포커스가 맞춰진 것 같지만 어쨌든 결론적으로 대다수가 연봉 협상, 혹은 연봉 그 자체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는 연봉협상을 해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새겨둘 필요가 있는 정보이다.

Human Resource 관리 전문가는 아니지만 연봉협상에서 이렇게 괴리가 생기는 이유는 몇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손쉬운 이유는 평가자와 피평가자간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 즉 피평가자의 입장에서 본인 스스로를 평균 이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평가자의 입장에서 보면 평가 기준과 여러가지를 고려할때 평균이상, 평균, 평균이하의 등급을 두는 것이 일반적인 예이므로 평균이하의 평가를 하게 된다. 이런 차이를 발견하면 당연히 연봉협상에 불만이 생기고 괴리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개인의 능력에 기반을 둔 연봉제의 개념이 완전히 정착하지 못하고 이행과정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연봉제를 실현하기 위한 객관적인 성과 측정의 지표들이 적합하게 만들어져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평가 받는 사람과 기업 사이에 끊임없이 공감을 이뤄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부족한 측면도 분명 있는 것같다.

연봉협상에 불만을 느끼는 이유를 객관적으로 분석할만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문득 오래전에 헤드헌터였던 친구가 한 얘기가 떠올랐다. "연봉 얘기는 두사람이 모여 하면 두사람이 기분 나빠지고, 백명이 모여하면 백명이 모두 기분 나빠진다." 백명이 모두 연봉을 알게 되면 아마도 가장 연봉이 높은 한명을 제외한 99명이 자기보다 연봉이 높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울해질 것이며 나머지 한명도 여러 사람들과 비교하다보면 스스로가 능력에 비해 출중한 대우를 못받는다는 생각에 우울해진다는 설명이다.

어쨌든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연봉협상에 불만을 느낀다니, 연봉을 정하는 기준에 대한 것이든 협상 절차든, 기업의 입장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해서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할 것같다. 연봉이 직장생활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우리 모두 인정하듯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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