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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점심을 무얼 먹을까' 고민할 때가 정말 많다. 어떤땐 점심 식단 짜주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 외부 미팅이나 점심약속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주로 회사 식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데 빌딩 근처에 온통 식당인데도 불구하고 막상 나서면 가야할 곳이 마땅치 않다.

오늘은 한때 자주 들렀으나 최근들어 뜸했던 이찌방 우동집을 가기로 했다. 점심시간 직전에 '면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채널에 뭔가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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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까야 이찌방'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이자까야 하면 보통 일본식 선술집을 지칭하는데 항상 점심에만 가봤기 때문에 이 집이 술집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는데...

자리를 잡고 나는 '쇼유라멘'을 주문했다. 일본 라면하면 돼지고기 국물이나 일본식 맑은 된장인 미소 국물을 베이스로한 것이 많은데 쇼유 라멘은 간장을 베이스로 해서 국물맛이 깔끔하다. 이 집은 우동도 맛이 있으나 오늘은 라멘으로 정했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니 일본풍의 악세서리들로 벽면이 장식돼있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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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일본에 온듯? 사실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은 메뉴판에서 가장 많이 느낄수 있다. (웁스! 사진을 못찍었네!) 이 집의 메뉴판은 가격이 일본어로 적혀있다. (물론 가격은 숫자이니 만국의 공통어이지만 엔화로 얼마인지가 적혀있다)

드뎌 쇼유라멘의 행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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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어쩐지 라멘이 허전하다는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마침 이 집에 쇼유라멘에 들어가는 돼지편육이 떨어져 대신 삶은 계란을 두배로 넣어 주었다. (사실 나는 돼지 편육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지라 먹는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사진을 찍고보니 어딘지 어색한 것이 사실이었다. -_-) 조금 어색한 라멘이지만 희귀한 라멘을 먹었다는 것에 위안을 느껴야할 것 같다.

라멘은 맛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 라면에는 수십년을 먹어온 친근한 맛이 있고 있고 일본식 라면(라멘?)은 독특하고 이국적인 맛이 있다. 우동은 수퍼에서 장보다 마주치는 이웃같은 맛이 있고 소면은 나른한 주말 오후를 느끼게 해준다. 냉면은 쇼핑길에 잠시 들러 먹는 맛이 나고 칼국수는 고궁이 떠오른다. 아, 면이 좋다. 국수만 먹고 살수 있다면...
 
Posted by eas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