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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상적으로 보자면 연휴가 길수록 블로그에 관심을 쏟는 시간이 많아져야 할게다. 그런데, 일상이 블로고스피어에 통째로 몸담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연휴에는 오히려 블로그계를 떠나 오프라인 세상에서 지냈다. 온라인에 묻혀 있다보니 평상히 소홀했던 가족들과 수다떨기, 이제는 갈피를 잘 못잡겠는 집안일들을 하면서..

#2. 시댁이 있는 부산은 서울 보다 오히려 추웠다.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고 내린 김해 공항의 칼바람은 마음을 잔뜩 움츠러 들게 했다. 피부에 닿는 날카로운 바람의 느낌 또한 온라인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 직접적인 느낌.

#3. 연휴내내 평상시의 2배 정도 많은 음식을 먹었다.

음식에 곁들여 와인도 많이도 비웠다. 칠레산 Castillero Diablo를 처음 마셨는데 카버넷 쇼비뇽이면서도 산뜻하고 라이트한 맛을 주는 것이 좋았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은 와인으로 강추를 받는 이유가 따로 있다 싶었다.

#4. 나이를 먹으면서, 애들이 크면서 세뱃돈 부담이 크게 느껴진다. 우리 애들 둘이 세뱃돈으로 벌어들인(?) 수익만도 어른들에게도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사실 애들이 적은 편인 우리 집에서는 두 배이상이 세뱃돈으로 지출이 되었다. 도대체 언제부터 세뱃돈의 단위가 그렇게 올라갔을까. 애들에게는 '대목'일지 모르지만 어른들에게는 제법 고민되는 일이다.

#5. 오랫만에 블로고스피어로 복귀! 반가움도 잠시, 어제는 내내 '숭례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아, 바람 잘 날이 없는 것이 인생이니.. 어제는 정말 그랬다. 숭례문 사태 뿐아니더라도 어수선하고 마음도 무거운 하루를 보냈다.

#6. 연휴를 넘기고 나니 일에 집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블로그에 담으려고 생각했던 이런 저런 주제들이 목에서 맴돌고 뿜어져 나오지가 않는다. 우선 이렇게 짤막 짤막한 포스팅으로라도 워밍업을 해야겠다.
 
와인과 치즈 l 2008/02/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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