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전자신문 김인순 기자의 요청으로 '와인과 CEO'라는 주제의 인터뷰를 했다. 나의 와인사랑에 대해 고백을 하며, 추천 와인을 함께 마시는 그런 자리였다. (인터뷰 내용은 조만간 포스팅 할 예정)
인터뷰를 담당한 김기자는 블로그에도 잘 드러나 있듯이 대단한 와인 애호가였다. 이런 저런 얘기끝에 와인 아울렛이 생겼다는 정보를 얻고는 오늘 시간을 내서 행주산성 가는 길에 있는 와인 아울렛 '라 빈(La Vigne)'을 찾았다.
보통 큰 와인샵에 가면 항상 몇가지 와인에 대해서는 조금 할인을 해서 판다. 게중에는 1만원대의 테이블 와인도 있지만 때로는 보르도 5등급에 속하는 고급 와인들도 종종 찾아 볼수 있다. 사실 나는 항상 세일중인 리스트에서 와인을 고르곤 하는데 와인 아울렛이 생겼다니.. 내게는 희소식이 아닐수 없었다.
와인 아울렛은 일단 규모 면에서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일반 와인샵에 비해서 2배 규모는 되었다. 전체 매장은 구세계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와 신세계 (미국, 호주/뉴질랜드, 칠레, 아르헨티나)로 나눠 진열이 되어 있었다.
이 아울렛의 장점은,
첫째, 다양한 셀렉션이다.
보통 와인샵마다 보유하고 있는 와인의 종류가 달라 적어도 2, 3개 정도의 와인샵을 주기적으로 돌아가면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라빈 아울렛은 적어도 1.5-2배 정도의 와인 셀렉션을 가지고 있었다. 김인순 기자의 소개로는 예를들어 이스라엘등 국내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지역의 와인도 구할수 있다고 했으나 나는 이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다음엔 꼭 챙겨 보아야겠다.
둘째, 가격이 싸다.
당연히 아울렛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가격이 싸야겠지만, 주욱 일견하기에 나름 경쟁력있는 가격인 것 같았다. 대부분 일반 가격을 제시하고 할인가격을 적어 두는데 일반 가격은 외부 와인샵 대비 10-20% 높은 성향이 있으나 할인 가격을 고려할때는 확실히 가격 경쟁력이 있었다. 다만, '아울렛'이라는 단어에 현혹이 되어 할인 폭을 너무 높게 기대한다면 큰 매력이 안될수도 있다.
세째, 테이스팅이 가능하다.
많은 와인샵들이 특정 와인에 대해 테이스팅할 수 있도록 코너를 마련하고 있지만 와인 아울렛 라빈은 기본적으로 테이스팅 가능한 와인의 종류가 많은 데다, 테이스팅을 원하는 와인을 얘기하면 가능한 선에서 테이스팅 할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나도 이날 칠레산 말벡과 프랑스산 생떼밀리옹 지역 와인을 테이스팅 했다.
주욱 한바퀴 돌아보고 와인 4병을 사서 돌아왔다. 프랑스산 지공다스 몬티리우스, 칠레산 파눌 (카베넷 쇼비뇽과 쉬라즈 블렌딩),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역의 Chateau La Piroutte(발음 잘 몰겠음), 칠레산 시크리토 말벡.
오늘 저녁에 라벨 이상으로 50% 이상 할인을 해서 구입한 프랑스 보르도 와인을 마셨다. 보르도 와인이 가진 정갈함과 발란스가 돋보이는 정말 만족스러운 와인이었다.
아무래도 아울렛이 자주 가게 될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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