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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가족에 합류합니다.

Posted 2008/03/28 14:51
오늘 오전에 남편과의 통화(주중에는 서로 바쁜 일정으로 얼굴 마주하기 힘든지라 전화를 자주하는 편이죠 -_-)는 출국 일자를 잡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제 한달 정도 후면 기러기 가족에 합류한다 생각하니, 제법 마음이 심난하더군요.

얼마전 남편이 다니던 회사에서 해외 지사로 발령이 나서 조만간 LA로 떠납니다. 처음 발령을 받았을때는 어떻게 이 사태(?)를 정돈해야할지 고민도 많았었죠. 사실 우리 가족은 오랜 '기러기 가족'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모여 산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제가 삼십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유학을 가겠다고 고집을 피워 LA로 떠났던 것이 2002년. 당시에는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애들을 데리고 있을 엄두도 못내었고, 회사에 메인 몸인 남편은 어쩔수 없이 서울에 남아 있어야 했으므로 저는 LA에, 가족들은 서울에 있는 처지가 되었죠.

그러다가 남편이 운좋게 연수 기회를 얻어 애들과 함께 LA로 와서 일년 좀 넘는 기간동안 다시 뭉쳐 지내게 되었고, 연수 기간 끝나고 남편과 애들이 먼저 서울로 돌아오고, 저는 남아서 벌여놓았던 사업 정리하고 돌아와서 이제 '급기야' 정착이 되었던 것이지요.

제가 돌아온 것이 2006년이니 불과 2년만에 다시 '가족 구성원의 재배치'(?)에 대한 이슈가 생긴 것입니다. 가족회의 끝에 저는 미디어U에 남아 블로고스피어를 지켜야(?!)하기에 일단은 남편 혼자 LA로 떠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다니는 둘째는 내년쯤 보내는 것이목표이죠.
 
'기러기 아빠/엄마'에 대한 얘기들은 더 이상 새로운 이슈가 아닐 만큼 흔한 것이 되었지만 막상, 내일이 되고 보니 마음이 심난하네요. 신문기사를 읽다보니 기러기 아빠가 수십만명에 달한다고도 합니다. 앞으로는 기러기 가족의 문제를 몸소 느끼게 될 것같습니다.

그런데 왜, 떨어져 사는 가족을 '기러기 아빠'라고 할까요? 물론 요즘은 독수리 아빠, 펭귄 아빠등등으로 분화가 되는 듯도 하지만 기러기가 대표 명이 된 연유가 갑자기 궁금하네요. 기러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서글퍼 보여서 그럴까요? 아무래도 블코채널에 기러기 가족 채널하나 만들어야 할까 봅니다. 기러기로 잘 버텨내는 법을 함께 나눠야 할 것 같아요. 이 세상 모든 기러기 가족들과 함께 외치고 싶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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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엠파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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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양깡

    | 2008/03/28 16:47 | PERMALINK | EDIT | REPLY |

    제 처와 제가 결혼 당시 약속한 것이 절대 기러기는 되지 말자는 약속이였습니다. 덕분에 아내는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찾아 이직을 하게되었고, 또 저도 언젠가는 아내를 따라 직장을 관두고 해외로 나가게(협상중) 될 것 같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미디어U가 비상을 할 때까지 이대표님이 없으시면 안되잖아요 :) 어제도 술을 마셨더니... 두서가 없는 댓글이되버렸네요.. ㅠㅠ

  2. BlogIcon easysun

    | 2008/03/28 23:31 | PERMALINK | EDIT |

    '기러기는 되지 말자' 정말 현명한 약속을 하신 거죠.. 흑흑..

  3. BlogIcon 꼬날

    | 2008/03/28 18:05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 화이팅!!

  4. BlogIcon easysun

    | 2008/03/28 23:31 | PERMALINK | EDIT |

    땡큐! 화이링!!

  5. BlogIcon 짠이아빠

    | 2008/03/29 09:21 | PERMALINK | EDIT | REPLY |

    Welcome to 기러기 World... !

    간혹 새로운 자극이 될 때도 있더군요.. ^^ 이유야 모두 다 다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 그리고 사랑 하나만 지킨다면 정말 어디에 있던 문제가 없더군요.. ^^

    오히려 더욱 간절해지는 순기능도 있습니다.. ㅜ.ㅜ

    좌우지간 부군께서 멀리 타향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6. BlogIcon easysun

    | 2008/03/29 13:39 | PERMALINK | EDIT |

    그렇기는 하죠. 그런데 너무 자주 기러기가 된다는 거 -_- 암튼 감사합니당! 기러기로 살아남기에 대해 잘 갈쳐주세요.

  7. BlogIcon 떡이떡이

    | 2008/03/29 12:32 | PERMALINK | EDIT | REPLY |

    이런! 기분 전환하시라고 맛있는 거라도 하나 보내 드려야겠습니다. 쿨럭

  8. BlogIcon easysun

    | 2008/03/29 13:40 | PERMALINK | EDIT |

    오홍! 감사합니다. 맛있는게 가장 큰 위안이 될듯해요..

  9. BlogIcon 그리스인마틴

    | 2008/03/30 22:13 | PERMALINK | EDIT | REPLY |

    왠지 기러기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떠돌이 혹은 외로움을 연상시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외로운 기러기....
    이제는 지구촌이라는 말도 크게 틀린말이 아니므로.. 몸이 멀다해도 마음만 먹으면 ^^
    그러나 역시 .. 늘 옆에 있는것과는 큰 차이가 있겠죠?

  10. BlogIcon easysun

    | 2008/03/31 10:25 | PERMALINK | EDIT |

    기러기가.. 외로워 보이는 단어이기는 하네요.. 그래도 워낙 "기러기"들이 많아지니.. 위안을 삼고 지내야겠죠.

  11. BlogIcon 아멜리에

    | 2008/03/31 09:15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 기러기란 말 자체가 외로움이란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는 듯하네요... 사장님 맘이 심난 하심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그래도 화이팅!!
    전 금요일날 그곳에서 가져간 와인 1병.. 그리고 또 다른 한병을 시켜 새벽 2시까지 마셨더랍니다.. 물론 다음날은 완전 고생하긴 했지만... 얼굴 뵐 수 있을까 기대했었는데... 봄 가기 전에 함 뵈요..^^

  12. BlogIcon easysun

    | 2008/03/31 10:26 | PERMALINK | EDIT |

    그러게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우리의 텔레파시를 다시 한번 확인했잖아요..ㅋㅋ

  13. BlogIcon 격물치지

    | 2008/04/04 20:53 | PERMALINK | EDIT | REPLY |

    조만간 블로그 코리아를 키우셔서 블로그 월드, 미국법인을 LA에 만들어서 현지법인장겸 블로그 월드 회장으로 현지 근무하시면 되겠네요 ^^

  14. BlogIcon easysun

    | 2008/04/05 10:18 | PERMALINK | EDIT |

    와~! 환상적인 방법이네요. 그런데 그게 3년안에 가능할까요? 꿈은 이루어진다? 감사합니다!

  15. BlogIcon inuit

    | 2008/04/21 23:39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긍.. 빨리 발령이 나셨다면 함께 LA에서 지내셨을걸.
    열심히 사업에 매진하라는 시그널일지도 모르겠네요.
    건강히 즐겁게 사업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

  16. BlogIcon easysun

    | 2008/04/22 10:51 | PERMALINK | EDIT |

    세상일이 다 그런거죠^^ 내 맘대로 되면 무슨 사는 맛이 있겠습니까..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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