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골프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날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퍼팅은 한 걸음 걸이에서도 안들어가고, 아이언을 가지고 헤매는 날에는 운좋게 버디나 파를 하기도 한다. 아무리 골프를 못치는 사람도 18홀을 도는 동안 멋진 샷 한, 두개는 보여주게 마련이고, 싱글 플레이어도 가끔씩 헛스윙을 하는게 바로 골프가 아닌가 싶다.
유학시절, 지치고 마음 붙일 곳 없을때 골프를 배워서인지, 내게 골프는 사교를 위한 운동도 아니고, 체력단련도 아닌, 그야말로 마음을 수양하고, 시간을 견뎌내는 것으로 느껴진다.
어짜피 체력도 그렇고 체격도 그렇고, 아무리 노력하여도 (노력도 안하지만 -_-) 골프가 향상 되는데는 한계가 있다. 해서, 언제부턴가 골프장의 경치나, 잔디를 밟는 즐거움 때문에 (혹은 9홀 끝내고 핫도그 먹는 재미로..) 골프를 다니곤 하였다.

골프장의 경치를 얘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산타바바라 카운티의 샌드파이퍼(Sandpiper) 골프코스이다. 이곳은 바로 바닷가 인근에 골프장이 있어서 어떤 홀에서는 바다를 향해 바로 티샷을 하도록 되어 있고, 어떤 홀은 내내 바다를 따라가며 코스가 설계돼있다.
바닷가에 있기 때문에 여름에도 결코 덥지 않고 오히려 선선한 느낌이 있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은 코스이다. 특히 여자 골퍼들에게는 홀의 길이가 길어서, 거리가 나지 않으면 대단히 부담스럽다. 또 굴곡이 심하고 몇 몇 홀은 경사가 심해 평상시 거리에서 한 참을 더 봐야하는 등 코스 공략도 쉽지 않다.
하지만 나처럼 아름다운 코스를 즐기는 기쁨으로 스코어의 터무니 없음을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면 큰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샌드파이퍼는 코스 설계가 재미있다. 1, 2번 홀에서는 진정한 바닷가 코스의 느낌을 가질수가 없다. 언덕 경사가 제법 심한 3번 홀을 근근히 올라 그린에 서면 저 멀리로 바닷가가 펼쳐진다.

태평양 바다가 펼쳐지는 것은 후반 10번홀부터이다. 10번홀 티박스에 서면 저 멀리로 바다가 보인다. 10번을 마치고 나면 바로 파3 홀이 나타나는데 바다를 향해 티샷을 하도록 되어 있다. 마음같아서는 멋진 티샷을 마음껏 날려 바다에 빠뜨리고 싶지만 그린 주변까지 도달하기도 힘이 든다. 공을 잘치던 못치던, 바로 눈아래 펼쳐진 바다와 그린의 조합만으로도 탄성이 절로 나는 홀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함께 치는 다른 일행에 방해가 될까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지만, 사진으로 느낌만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




와인과 치즈 l 2008/08/19 08:50
어느날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퍼팅은 한 걸음 걸이에서도 안들어가고, 아이언을 가지고 헤매는 날에는 운좋게 버디나 파를 하기도 한다. 아무리 골프를 못치는 사람도 18홀을 도는 동안 멋진 샷 한, 두개는 보여주게 마련이고, 싱글 플레이어도 가끔씩 헛스윙을 하는게 바로 골프가 아닌가 싶다.
유학시절, 지치고 마음 붙일 곳 없을때 골프를 배워서인지, 내게 골프는 사교를 위한 운동도 아니고, 체력단련도 아닌, 그야말로 마음을 수양하고, 시간을 견뎌내는 것으로 느껴진다.
어짜피 체력도 그렇고 체격도 그렇고, 아무리 노력하여도 (노력도 안하지만 -_-) 골프가 향상 되는데는 한계가 있다. 해서, 언제부턴가 골프장의 경치나, 잔디를 밟는 즐거움 때문에 (혹은 9홀 끝내고 핫도그 먹는 재미로..) 골프를 다니곤 하였다.
샌드파이퍼 골프코스 전경
골프장의 경치를 얘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산타바바라 카운티의 샌드파이퍼(Sandpiper) 골프코스이다. 이곳은 바로 바닷가 인근에 골프장이 있어서 어떤 홀에서는 바다를 향해 바로 티샷을 하도록 되어 있고, 어떤 홀은 내내 바다를 따라가며 코스가 설계돼있다.
바닷가에 있기 때문에 여름에도 결코 덥지 않고 오히려 선선한 느낌이 있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은 코스이다. 특히 여자 골퍼들에게는 홀의 길이가 길어서, 거리가 나지 않으면 대단히 부담스럽다. 또 굴곡이 심하고 몇 몇 홀은 경사가 심해 평상시 거리에서 한 참을 더 봐야하는 등 코스 공략도 쉽지 않다.
하지만 나처럼 아름다운 코스를 즐기는 기쁨으로 스코어의 터무니 없음을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면 큰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샌드파이퍼는 코스 설계가 재미있다. 1, 2번 홀에서는 진정한 바닷가 코스의 느낌을 가질수가 없다. 언덕 경사가 제법 심한 3번 홀을 근근히 올라 그린에 서면 저 멀리로 바닷가가 펼쳐진다.
태평양 바다가 펼쳐지는 것은 후반 10번홀부터이다. 10번홀 티박스에 서면 저 멀리로 바다가 보인다. 10번을 마치고 나면 바로 파3 홀이 나타나는데 바다를 향해 티샷을 하도록 되어 있다. 마음같아서는 멋진 티샷을 마음껏 날려 바다에 빠뜨리고 싶지만 그린 주변까지 도달하기도 힘이 든다. 공을 잘치던 못치던, 바로 눈아래 펼쳐진 바다와 그린의 조합만으로도 탄성이 절로 나는 홀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함께 치는 다른 일행에 방해가 될까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지만, 사진으로 느낌만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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