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박3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IGMP 6기 과정의 일종의 졸업연수 프로그램이다. 금요일이어서 인지 공항은 아침시간부터 붐볐다. 면세점에서 화장품이나 사려던 나는 길게 늘어선 줄에 한번 놀랐고, 대부분 고객이 남성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남성들은 주머니에서 메모지들을 내놓으며, 화장품들을 달라고 했다. 메모에는 부인들이 친절하게 적어준 제품명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어떤 사람은 아예 전화를 걸어 판매원을 바꿔주는 사람들도 있다.
내 앞에 있던 남자분에게 판매원이 물었다.
"고객님, 아이크림은 저녁용 드릴까요, 혹은 아침용 드릴까요?"
"....", "그게 다릅니까?"
"예. 000 라인 제품은 공용으로 나오는 것도 있지만 기존 제품은 저녁용, 아침용 나눠 쓰시거든요. 어떤 것을 드릴까요?"
결국 그 분은 '부인'( 메모를 적어준 여자분)에게 전화를 해서 안내원을 바꿔주었다. 쇼핑백에 가득찬 화장품의 가격은 모두 합쳐 108만원이었다.
면세점은 일반 시중가보다 제품이 훨씬 싸기때문에 한번 출장갈 일이 있을때마다 무리해서 구입하는 경우도 종종있다. 그런데 늘, 화장품은 여성이 주요 타겟인데 일반적으로 해외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는 경우는 남성이 더 많아 면세점 화장품 코너는 잠재 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궁금점을 가졌었는데, 이번 경험으로 면세점 화장품 코너의 판매 증가세가 엄청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렇게 직접 타겟이 되는 고객이 몰리지 않아도 우회적으로 제품 판매량을 늘릴수 있는 방법도 각 기업들에게는 눈여겨 보아야할 시사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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