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설날엔 떡국을 먹어야하고, 발렌타인데이에는 쵸콜렛을, 여름엔 냉면을, 동지엔 팥죽을 먹어줘야 하는 것처럼 가을 이맘때는 전어를 떠올린다. 원래 전어는 과거에는 먹지도 않고 버리는 생선이었다고 하던데, 어느 순간 부터인지 "가을 전어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구수한 말과 함께 전어가 가을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잡은 듯하다.

지난해에는 '가시리'에서 전어 파티를 했었는데, 올해는 세꼬시집으로 유명한 '도다리 세꼬시'집(경복아파트 4거리/02-547-2066)을 찾았다.


이집의 셀링 포인트는 메뉴판 위쪽에 '저희 업소는 자연산 전문점입니다'고 밝힌 것처럼 자연산 회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모나 뽈락과 같은 다른 (서울의) 횟집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회들이 눈에 띈다.


상차림은 불필요한 것 필요없이 깔끔하게 나온다. 나는 일반 회집의 소위 '쯔끼다시'라고 해서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차려지지만 딱히 먹을 것은 없는 상차림을 별로 안좋아 하는지라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리고 마늘, 고추, 참기름등이 넉넉히 들어간 쌈장이 일품이다.


전어를 핑계삼아 갔지만 이집의 대표격인 세꼬시 한접시를 먼저. 윗쪽 부분이 도다리 세꼬시이고 아랫부분 (초점이 안맞아 뿌옇게 나온.. -_-)이 하모 세꼬시이다. 하모는 갯장어를 말한다는데 아나고보다는 고기가 크고 세꼬시로 나온 하모는 쫄깃하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다음은 이집 사장님의 추천으로 먹게된 감성돔. 원래 돔 종류가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전어!! 아직 계절이 일러서인지 전어의 뼈가 얇아 먹기에 좋았다. 쌈장과 초장을 적당한 비율로 섞은 장에 푹찍어서 그냥 먹어도, 깻잎에 싸먹어도 맛이 있었다.

맛집소개나 요리 전문 블로거들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 처음 상차림을 찍을 때까지만해도 비장한 결심을 했으나 음식이 나오면 사진 찍으랴, 잔 부딪치랴, 먹으랴, 마시랴, 너무나 바빴다. 블로거의 숙명이랄까...

비록 사진에는 빠졌지만 전어 구이와 매운탕, 그리고 참이슬 소주도 이날 우리의 즐거운 자리의 흥을 돋구어 주었다.

오랫만에 배불리 먹고 마신 푸근한 저녁이었다. ^^






Trackback URL : http://www.sunblogged.com/trackback/234 관련글 쓰기

  1. BlogIcon 좀비

    | 2008/09/26 18:13 | PERMALINK | EDIT | REPLY |

    저에게 왜 이런 인내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시련을.. OTL
    오늘같이 싸한 날씨에 밖에서 전어 구워 먹는 재미는 일품인데 말이죠.. 쩝..

  2. BlogIcon easysun

    | 2008/09/26 19:20 | PERMALINK | EDIT |

    인생 뭐 별거 있나요? 맛난 음식 먹으면 그게 행복인거죠^^ 전어구이 드시러 가세요! 좋은 주말!!

  3. BlogIcon 황우

    | 2008/09/26 21:22 | PERMALINK | EDIT | REPLY |

    와, 맛있겠군요. 저도 전어 좋아합니다. 침이 꿀꺽! 또 오겠습니다.

  4. BlogIcon easysun

    | 2008/09/27 10:43 | PERMALINK | EDIT |

    ^^ 전어 맛도 맛이지만, 그냥 이때쯤 '가을맛'을 느낀다는 생각 때문에 더 생각 나는 게 아닐까요?

  5. BlogIcon 짠이아빠

    | 2008/09/27 09:57 | PERMALINK | EDIT | REPLY |

    와..우... 장난 아니군요.
    10월2일 부산 출장가는데 거기도 전어가 있을라나?.. ^^

  6. BlogIcon easysun

    | 2008/09/27 10:44 | PERMALINK | EDIT |

    부산 가시는 군요. 전어 있을거에요. 이 즈음에는 어디나.. 부산은 전어가 아니어도 회의 품직이 워낙 좋으니 맛난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7. 고스트장

    | 2008/09/27 10:02 | PERMALINK | EDIT | REPLY |

    제목은 "가을 전어..."인데 사진은 맨 마지막 전어회 한접시 달랑...

    차라리 제목을 "가을 세꼬시"라고 하시지...괜히 전어 구경왔다가 엮인듯한 허망한

    기분입니다...ㅉㅉ

  8. BlogIcon easysun

    | 2008/09/27 10:45 | PERMALINK | EDIT |

    앗 죄송! 전어가 제일 늦게 나왔구요.. 먹느라 바빠서 전어구이 사진을 못찍었네요...-_-

  9. BlogIcon prsong

    | 2008/09/28 09:30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며칠 전 전어를 먹었더랬어요. 쌈장에 찍어 깻잎에 싸먹는 전어는 정말..^-^b

  10. BlogIcon easysun

    | 2008/09/28 11:10 | PERMALINK | EDIT |

    그렇죠! 전어는 쌈장맛이 굉장히 중요하죠.^^

  11. BlogIcon 명이

    | 2008/09/28 11:02 | PERMALINK | EDIT | REPLY |

    안그래도, 오늘은 전어가 올해 풍년이라는데. 먹으러가야지 벼르고 있는 중이랍니다.
    지선님 즐거우셨겠어요..ㅎ 사진에서 흥겨움이 묻어납니다.^^

  12. BlogIcon easysun

    | 2008/09/28 11:11 | PERMALINK | EDIT |

    예. 너무 가을이 깊으면 전어의 뼈가 굵어서 회로 먹기에는 힘들수도 있으니까요. 맛있게 드세요!

  13. BlogIcon 시앙라이

    | 2008/09/28 11:39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 날 컨디션이 별로 였는데 회를 먹고 나서 그런지
    그 담날 힘이 나더라구요^.^

    역시 포스팅을 하기위해서 잠시 5초의 여유만 가진다면^^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4. BlogIcon easysun

    | 2008/09/29 09:16 | PERMALINK | EDIT |

    '포스팅을 위한 5초간의 여유' - 그게 참 쉽지 않을 것 같아요..

  15. BlogIcon 스윙피플

    | 2008/09/29 13:44 | PERMALINK | EDIT | REPLY |

    술 끊으려고 하는데 사진을 보니...굳은 결심이 점점 희미해집니다...ㅎㅎ

  16. BlogIcon easysun

    | 2008/09/29 18:18 | PERMALINK | EDIT |

    정말 굳은 결심이었을까요? 회를 끊으려고 생각하신 것도 아니고, 사진에 술이 있는 것도 아닌데.. ㅋㅋ 걍 이전처럼 드시고 즐겁게 사세요!

  17. BlogIcon 해피아름드리

    | 2008/10/01 14:12 | PERMALINK | EDIT | REPLY |

    집나간 며느리들이여~!!!
    집으로 돌아오세요^^....
    전어굽고 있어요 ㅎㅎㅎ....전어 먹고싶당~~

  18. BlogIcon easysun

    | 2008/10/01 14:17 | PERMALINK | EDIT |

    아름드리님도 가을이 더 깊어지기 전에 전어 드세요!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 PREV : 1 : ... 139 : 140 : 141 : 142 : 143 : 144 : 145 : 146 : 147 : ... 365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