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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같은 헤어샵 이야기

Posted 2008/11/28 16:22

여자들에게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때로는 용기와 결단히 필요한 일이고, 때로는 재미있는 일이고, 가끔은 해야만하는 의무같은 것이다. 예전에는 지독하게 우울할때, 혹은 기대되는 행사를 앞두고, 헤어샵(젊은 척 해보려고 헤어샵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역시 사십대에겐 '미장원'이 정겹다 -_-)에 일부러 들르기도 했었던 것같은데, 언제부턴지 머리가 너무 지저분해져서 '해야만 하는 의무'로 느껴질 때를 제외하고는 미장원에 가는 횟수가 뜸해졌다.

아무리 몇달에 한번씩 간혹 가더라도 미장원은 단골을 정해두고 한 곳을 이용한다. 낯선 헤어디자이너를 만나 서로 익숙해지는 것은 시간도 걸릴 뿐더러 어색한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다니는 헤어샵은 미디어U가 논현동에 자리를 잡으면서 회사 근처에 있는 미용실을 찾아 새로 개척한 곳이다.


어느날 도산공원 근처를 돌다가 우연히 들어간 파크뷰(Park View)라는 곳인데 들어간 첫 느낌부터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이곳은 늘 갈때마다 꽃으로 장식이 되어 있다. 어떤땐 강렬한 해바라기가, 어떤땐 백합류의 하얀 색으로, 늘 감탄하곤 했다.

머리를 간단히 자르고 나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여성들의 경우(물론 요즘은 남자들도 퍼머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퍼머를 하거나 염색등을 하는데 2시간 이상은 걸린다. 정말 '날잡아'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은 지루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2달치 잡지는 모두 섭렵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읽다보면 별로 생각나는 것도 없고 단순히 시간을 날려보내는 용도에 지나지 않다.

이곳은 공간 분할이 잘되어 있어서인지 늘 갈때마다 번잡한 느낌이 없어서 좋다. 그리고 웬만한 카페보다 잘 꾸며진 인테리어가 기분을 좋게 만든다. 물론 담당 헤어 디자이너가 머리를 빨리, 잘 만져준다는 것도 대단히 만족스럽지만.

얼마전 오래 벼르다 뽀글이 퍼머를 하러 이 곳을 찾았다. 더욱 대담해진 인테리어에 감탄! 이번에는 나무를 적극 활용했다. 겨우 허락받고 사진 몇컷을 찍었다.

퍼머 롤을 만후에 열처리 하는 공간 앞에 나무와 새들로 장식이 되어있다. 테이블이 놓인 곳에서는 잡지를 읽거나 차를 마실수 있는 공간. (발마사지기도 무료한 시간 때우기에는 짱!)



오랫만에 뽀글거리는 퍼머를 하고 나니 아직까지도 낯설다. 미장원 문을 나설때만 하더라도 최고로 어울리는 머리라고 생각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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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양깡

    | 2008/11/28 21:42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제 연세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찾으신겝니까? 어머니 빠마라고 하는 뽀글이 빠마인가요? ^^

  2. BlogIcon easysun

    | 2008/11/29 02:14 | PERMALINK | EDIT |

    흑! '연세에 어울리는'... 예.. 맞슴다. 아줌마 파마라고 하는 그 뽀글이 맞지요...

  3. BlogIcon 짠이아빠

    | 2008/11/29 09:40 | PERMALINK | EDIT | REPLY |

    뽀글이 파마를 공개하라.. !!!

  4. BlogIcon easysun

    | 2008/11/29 10:44 | PERMALINK | EDIT |

    -_- 제가 뭐 아랍여성들처럼 가리고 다니진 않습니다. 논현동 주변에서는 보실수 있습니다...만, 블로그 공개는 어렵습니다. 블로고스피어의 오염도를 높이고 싶지 않아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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