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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겁나게 내리는 것을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것은 포근하고, 평온했으나 출근길은 그렇지 못했다.


새벽부터 제설작업을 열심히 했을 주요도로에도 계속 눈이 쌓이자,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차선도 필요없고,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한채 따라갈 뿐이다.


그런데다 중간 중간 저렇게 차들이 서로 부딪쳐 대책없이 서있다. 올림픽대로에도 강변북로에도, 신사동 사거리에도, 도산 사거리에도...예외가 없다. 평소같으면 사고도 없었겠고 사고가 나도 옆으로 잘도 빠져나갔겠지만 모두들 속수무책으로 속도를 줄이는 방법밖에는 없는 듯하다.

갑자기 세상이 '느리게 감기' 모드로 바뀐 것같다.

처음엔 차안에서 갑갑증을 내었지만, 집에서 가져온 딸기를 먹으면서 음악 들으면서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 오늘 하루의 코드는, '슬로우 모션'이다. 마음을 바꾸면 그리 어렵지도 않은 것! 

 
와인과 치즈 l 2009/01/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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