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로 미디어U가 설립 2주년을 맞습니다. 미디어U는 메타 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그코리아를 운영함과 동시에 기업들에게 국내 최초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새로운 미디어의 흐름을 읽고 미디어2.0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주력해온 미디어U는 제2의 도약을 함께할 주인공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관심있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모집공고 참조)
머 이렇게 쓰면 어디선가 많이 보아온 기업들의 구인 소개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아무리 국내 최초, 눈부신 성장세, 전도유망 등의 미사여구를 동원한다고 해도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렇겠거니 하겠죠. 미디어U가 nhn도 아니고 다음 커뮤니케이션도 아닌 이상, 번듯한 말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는 어렵습니다. 잘 알고 있죠.
2009년을 맞으면서 한달여 동안 제 머리속에 떠나지 않았던 고민은 '채용' 부분이었습니다. 분명 지난 한해동안 비즈니스 규모가 늘어났고, 올해도 비록 '엄청나게'는 아닐지라도 조금씩은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블로그코리아 서비스도 현재 뼈대를 갖춘 서비스에 살을 붙여 나가려면 추가 개발 인력이 절실히 필요하고 기업들 대상의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블로그 마케팅/컨설팅 분야도 인력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확신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우리 회사와 맞는 좋은 사람들을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가 풀리지 않는 숙제이자 고민이었습니다. 개발인력도 그렇지만, 특히 기업대상의 컨설팅 사업 부문에서는 '소셜 미디어 전문가'가 필요한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업무정의 자체가 생소한 지경입니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그런 경력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아집니다. 저도 미디어U에 입사하기 전에는 소셜 미디어 전문가가 아니었으니까요. -_-
결국 모든 구직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될 만한 근무조건도 못갖췄으면서, 찾는 사람들의 풀도 적으니 사람을 뽑기가 쉽지 않은데, 사람은 필요한 그런 어려운 과제에 직면한 것이죠.
'소셜 미디어 전문가'라는 정의가 무척 낯설어서 우리 회사의 구인 공고를 보고 입사지원서를 넣을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도 있을 듯합니다. 소셜 미디어 전문가는 미디어U에 오면 그런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는 약속입니다. 다음의 정의에 해당되는 분들은 아주 손쉽게 적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홍보나 마케팅, 혹은 미디어 쪽에 경력이 있으신 분
- 블로그에 빠져 하루에 두시간 이상 블로그 글을 읽으시는분
- 자신의 블로그에 댓글이 달리면 한시간 이내 답해주시는 분
-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새로운 것'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때 '그게 되겠냐', 보다는 '그거 재밌겠다'고 생각하시는 분
- '벤처기업'의 배고픔도 겪어보고 그 기업이 고속 성장하는 기쁨도 느껴보고 싶으신 분
아마 '미디어U에 입사하게 되면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을까' 마음속으로 궁금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글쎄요.. 이런 것이 혜택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 블로깅을 업무시간에 하실 수 있습니다 (-_-)
- 회사에서 가끔 와인도 드실 수 있습니다 (술이나 와인을 싫어하시는 분은 패스!)
제가 보기에도 궁색한 혜택인 것 같네요.
어쨌든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하자면 대학을 졸업하고 꽤 여러 직장에 다녔었지만 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인 듯합니다. 회사에서 함께 일할 사람들, 일하며 만나는 사람들이 결국은 자산인 것이지요. 사회에서 만난 친구가 될수도 있고 지속적으로 커리어를 밟으며 힘이되는 인맥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미디어U에서 일하면서 얻은 것도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때로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같이 한숨쉬며, 같이 고통을 나누며 힘든시절을 이겨냈습니다. 제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된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이 지난 2년간의 소득인 것같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블로그코리아로 인해 만나게 된 많은 분들에게서 정말로 많은 것을 배우고, 살아가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용감하게 미디어U에 열정있는 분들, 미래를 개척하는 분들을 초대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무조건이 특별히 좋지도 않으면서도, 그래도 우리회사가 일할만한 곳이라고 믿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당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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