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사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직장일기'의 형식을 빌어서 포스트해보려 합니다.
이 포스트를 쓰기 위해 이승환님의 '입사첫날' 포스트와 에코님의 '[직장일기] 2월 19일 저녁시간', '[직장일기] 2월 26일 사다리시간'을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또한, 직장일기의 내용 구성은 순전히 '의식의 흐름' 기법에 의한 재구성이므로 시간은 뒤섞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십을 훌쩍 넘긴 제 기억력에 의존했으므로 대화와 분위기는 아주 자의적으로 해석되었을 수도 있음을 아울려 밝힙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쓰다보니 역시 저는 직장일기를 쓸 군번을 넘어섰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좌절했습니다. 이 직장 일기가 결코 재미있지 않음을 저 조차도 인정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말하고 싶었습니다. 나도 한때는 상사 흉보는 것을 회사다니는 낙으로 삼던 때가 있었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사장은 항상 왕따 당하는 자리임을 몇번의 경험으로 완전정복했다는 것두요.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직장일기를 남기게 될 것 같아, 그리고 한시간 넘게 직장일기를 가지고 씨름하고 있는 것이 아까워 지우지 않고 공개하려 합니다.
일과 연극 l 2009/03/30 22:45
이 포스트를 쓰기 위해 이승환님의 '입사첫날' 포스트와 에코님의 '[직장일기] 2월 19일 저녁시간', '[직장일기] 2월 26일 사다리시간'을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또한, 직장일기의 내용 구성은 순전히 '의식의 흐름' 기법에 의한 재구성이므로 시간은 뒤섞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십을 훌쩍 넘긴 제 기억력에 의존했으므로 대화와 분위기는 아주 자의적으로 해석되었을 수도 있음을 아울려 밝힙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오늘 며칠만에 회사에 모습을 드러낸 촉망받는 사원과 메신저 대화를 했습니다. 그가 '촉망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희소성의 원칙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팀에서 유일한 사원이라는... -_-
나: 새로오신 분이 아마 학교 선배님이실 거에요. 물론 사내 학연을 조장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촉망받는 사원: 블로그에 학교 욕한 부분을 지워야겠어요.
나: 에이, 무슨 약한 모습? 블로그에 사장(=나) 욕하고도 회사 잘 다니고 있으면서...
촉망받는 사원: 그렇다고 회사 욕을 한 건 아니잖아요?
나: -_- (그래, 사장욕은 계속하겠다 그거지... 너도 언젠간 승진한다!)
나: 새로오신 분이 아마 학교 선배님이실 거에요. 물론 사내 학연을 조장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촉망받는 사원: 블로그에 학교 욕한 부분을 지워야겠어요.
나: 에이, 무슨 약한 모습? 블로그에 사장(=나) 욕하고도 회사 잘 다니고 있으면서...
촉망받는 사원: 그렇다고 회사 욕을 한 건 아니잖아요?
나: -_- (그래, 사장욕은 계속하겠다 그거지... 너도 언젠간 승진한다!)
우리 회사에는 직원들 마음 속에 노동조합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명색이 사장이니 제가 그렇게 집요하게 막으려고는 해보았으나 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닌가 봅니다.
시작은, 그날도 삼겹살을 구워 먹다가... 야근 얘기에서 발단이 되었는지, 근무조건 운운 하다가 직원 50명이 넘으면 노동조합 결성이 가능하다는 둥, 사실 확인이 어려운 얘기들을 술안주 삼아 하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농담삼아, 마침 그 얘기를 꺼낸 y대리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럼, 직원이 49명 되는날, y대리를 짜르면 되겠네!" 저는 나름 니킥 한방으로 모든 불손한 의도를 잠재울 생각이었습니다..만..
그 날 이후 y대리는 저를 제외한 모든 직원의 정신적 지도자(?)로 저와 눈높이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고위층에 노동조합 결성의 정신적 지주가 버티고 있었으니... OTL
시작은, 그날도 삼겹살을 구워 먹다가... 야근 얘기에서 발단이 되었는지, 근무조건 운운 하다가 직원 50명이 넘으면 노동조합 결성이 가능하다는 둥, 사실 확인이 어려운 얘기들을 술안주 삼아 하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농담삼아, 마침 그 얘기를 꺼낸 y대리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럼, 직원이 49명 되는날, y대리를 짜르면 되겠네!" 저는 나름 니킥 한방으로 모든 불손한 의도를 잠재울 생각이었습니다..만..
그 날 이후 y대리는 저를 제외한 모든 직원의 정신적 지도자(?)로 저와 눈높이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고위층에 노동조합 결성의 정신적 지주가 버티고 있었으니... OTL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사장님은 노래방만 가면 잔다"고 놀려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외쳐봅니다. 나도 장년층(?)과 노래방에 가면 순서 건너뜀없이 챙겨서 노래 부르고야 만다고 말이죠.
정확하게 날짜를 기억할 수 없는 작년 어느날이었습니다. 그날도 떼부짱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2차로 쟁반노래방을 갔었는데... "사장님!", "사장님!"을 외치길래 못이기는 척 저의 애창곡을 부르게 되었죠. "아~! 이별이 그리 쉬운가.. 세월 가벼렸다고.." 눈을 지그시 감고 노래를 부르다 잠시 가사가 궁금해 실눈을 뜬 저는 "사장님!"을 외치던 사람들이 내 노래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 버리고야 말았습니다... 낙담하여 자리로 돌아왔는데, 결국 사람들이 열광하는 노래들은 도저히 가사를 따라 부를수없는 최신곡 뿐이었습니다.
한때는 노바디 연습을 시도한 적도 있었습니다만, 노바디의 박자를 익힐때즘 이미 소녀시대의 'Gee'로 유행 흐름이 지났고, 새로운 노래가 나와 그것을 익힐때 쯤이면 노래방 신곡에서 밀려난다는 진리를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걸 포기하자, 그 날이후 노래방만 가면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 기억이 일종의 트라우마가 되어 잠으로 아픈 기억을 회피하려는 노래방 기피 증후군을 앓게 된 것이죠.
정확하게 날짜를 기억할 수 없는 작년 어느날이었습니다. 그날도 떼부짱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2차로 쟁반노래방을 갔었는데... "사장님!", "사장님!"을 외치길래 못이기는 척 저의 애창곡을 부르게 되었죠. "아~! 이별이 그리 쉬운가.. 세월 가벼렸다고.." 눈을 지그시 감고 노래를 부르다 잠시 가사가 궁금해 실눈을 뜬 저는 "사장님!"을 외치던 사람들이 내 노래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 버리고야 말았습니다... 낙담하여 자리로 돌아왔는데, 결국 사람들이 열광하는 노래들은 도저히 가사를 따라 부를수없는 최신곡 뿐이었습니다.
한때는 노바디 연습을 시도한 적도 있었습니다만, 노바디의 박자를 익힐때즘 이미 소녀시대의 'Gee'로 유행 흐름이 지났고, 새로운 노래가 나와 그것을 익힐때 쯤이면 노래방 신곡에서 밀려난다는 진리를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걸 포기하자, 그 날이후 노래방만 가면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 기억이 일종의 트라우마가 되어 잠으로 아픈 기억을 회피하려는 노래방 기피 증후군을 앓게 된 것이죠.
쓰다보니 역시 저는 직장일기를 쓸 군번을 넘어섰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좌절했습니다. 이 직장 일기가 결코 재미있지 않음을 저 조차도 인정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말하고 싶었습니다. 나도 한때는 상사 흉보는 것을 회사다니는 낙으로 삼던 때가 있었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사장은 항상 왕따 당하는 자리임을 몇번의 경험으로 완전정복했다는 것두요.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직장일기를 남기게 될 것 같아, 그리고 한시간 넘게 직장일기를 가지고 씨름하고 있는 것이 아까워 지우지 않고 공개하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