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세계는 평평하다'지만 인생은 결코 평평하지 않다. 문제가 해결된다 싶을 즈음 또다른 복병이 나타난다. 때론 스스로 감정의 높낮이를 만들어 지친 다리를 더욱 무겁게 만들기도 한다.

벤처의 힘은, 사람에 대해서나 미래에 대해서나 희망을 갖는 일이라고 굳게 믿는다. 저 언덕 넘어서면 푸른 초원과 푸른 바다가 펼쳐진 평원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희망, 내 주변의 동료들에게서 믿음과 우정을 발견하는 능력 - 그것이 결코 평평하지 않은 인생을 헤쳐나가는 에너지가 된다.

최근들어 그런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을 받았다. 열심히 발을 놀려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 세상에 고립되어 혼자 남겨진 듯한 낙담. 그렇게 많은 세월들을 살고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도, 아픔이 남아있고, 낙담이 남아있다니...

이럴땐 뭔가 돌파구가 필요하다. 그 돌파구가 대단한 것일 필요도 없다. 약간의 기분전환이 다시 평평치 못한 인생의 여정을 지탱해낼 에너지가 되면 그것으로 족하다.

오늘은 뚜껑을 열었다. 일부러 터널을 피해 남산길을 달렸다. 벚꽃이 제법 멋지게 피어있었고 (황사가 있긴 했지만) 날씨도 좋았다.

2002년 유학을 가면서 산 카브리오는 자그마한 크기에 나와 잘 어울리는 차라는 느낌이 든다. 힘들었던 유학생활 초기에 위안이 되었던 것은, 뚜껑을 열고 말리부로 드라이브 하는 시간이었다. 저 차 안에서 눈물도 흘리고 한숨도 흘리며 지낸 세월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차와 정신적 교감(?)이 있는 듯해서, 서울까지 데리고 왔다. 이제는 오래되기도 했고, 또 눈비 많은 서울에 와서 무척 고생하고 있는 차이지만, 바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 차라기 보다 내가 살아온 날들을 잘 알고 있는 친구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 친구가 오늘 또 나의 기분전환에 도움을 주었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일과 연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 가던날  (12) 2009/05/02
"생각을 Show하라"  (12) 2009/04/26
뚜껑 열렸다!  (10) 2009/04/08
직장일기 - 사장은 외로워  (29) 2009/03/30
블코위젯 이벤트 와인 받으실 분 발표합니다.  (24) 2009/03/26
[릴레이]나에게 영감을 주는 블로그  (12) 2009/03/23
일과 연극 l 2009/04/08 17:28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 435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35)
이지선과 사람들 (9)
강의와 책 (19)
와인과 치즈 (177)
일과 연극 (230)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get rsstistory!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