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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블로그 심사 요청이 많았다.  벌써 여러곳에서 블로그 심사/평가를 하며 다양한 블로그들을 만났다. 메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밥먹고 하는 일이 블로그 글을 읽는 것이며, 웬만한 소식과 논평은 신문을 통해서가 아니라 블로그, 트위터를 통해서 접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지만, 심사를 하다보면 새삼, 정말 블로그가 많고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냥 블로그가 많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 열심히 운영하고 재미있는 글들을 담은 블로그가 많은 것이다.

지난주에는 올해 4년째 맞는 다음뷰 블로거 대상 심사위원 회의가 있었다. 후보 블로거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모여서 의견을 나누며 대상 및 채널별 우수상을 뽑는 그런 자리였다. 전 문화부장관이시자 블로거이시기도 한 김명곤 현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님을 비롯해서 아이에이치큐 백종우 팀장님, 참여연대 안진걸 팀장님, 그리고 박종원 작가님등 심사위원과 다음뷰 편집진이 함께 했다.

원래 2시간 정도 예정된 회의는 무려 3시간 반을 훌쩍 넘겼다. 사실 그날 감기 기운이 있어 머리가 좀 아팠는데, 심사를 마치고 돌아올 즈음에는 거의 파김치가 될 지경이었다. 그만큼 고려사항도 많았고 토론도 진지했고, 투표도 여러차례 반복했다.

다음뷰 블로거 대상 심사도 마찬가지이고 또 다른 블로그 심사때에도 내가 가진 원칙이 있었다. 얼마나 '블로그'라는 미디어를 잘 이해하고 운영하는가하는 점이다. 그것은, 다른 심사위원님들도 공감했던 '기존 미디어와는 차별화된 컨텐츠'라고 정의 내릴수 있다. 거기에 덧붙여 블로그에서만 볼 수 있는, 혹은 기본적으로 방문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 컨텐츠 기획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채널별로 우수상 후보작들을 골라내고 대상과 특별상을 선정하는 차례로 심사회의가 진행되었는데 오히려 대상 선정은 상대적으로 쉬웠다. 노말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무한님은 여러 지표들에서 워낙 앞서가고 있었고 그런 양적인 지표들을 뒷받침할 만한 글쓰는 재주와 블로그 독자층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재미를 두루 잘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연애'라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한 소재를 가지고 일평균 방문자 수만을 넘어서는 독자층을 확보한 무한님께 마음으로 축하를 보낸다. 무한님은 내가 '블로그 만들기'를 출간했을때 오래도록 (무료로) 책 배너를 달아 주신 분이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  

채널별 우수상이나 특별상등도 블로그 미디어에 맞는 차별화된 컨텐츠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새로운 시도라는 창의성에 가중치를 두어 선정되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블로거가 아깝게 수상자가 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정말 상받을 만한 블로거가 선정됐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무엇보다도, 심사를 하는 내내 블로고스피어가 이만큼 커버렸구나 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블로그 글을 애독하고 추천해주고, 또 열심히 블로깅을 했던 블로거, 블로그 독자,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짝짝짝~!

심사를 끝내고 기념샷 한컷 찍었다.


다들 오랜 심사 회의에 살짝 지친 모습이지만... 심사 중에 찍었더라면 좀 더 활기차고 열띤 모습이었을텐데...

몇몇 블로그 관련 시상에서는 상금도 주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블로그는 자발적인 참여이다. 내가 가진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모두들 죽을것처럼 열심히 블로깅을 한다. 딱히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런 의미에서 블로거들을 미디어2.0의 주역이라고 부르고 싶다. (약간 오바일까?)

나는 가끔씩 언제까지 블로깅을 해야하는 걸까? 혹은 하게될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내 환갑 잔치에도 카메라 들이대고 사진찍어 포스팅을 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멋적은 상상을 하면서...

 
일과 연극 l 2009/12/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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