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규모가 크거나 작거나, 사람을 관리해야하는 위치에 오른 사람들은 한결같이 '인력관리'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나도 사업을 할 때마다 가장 많은 시간 고민하고 힘겨워 했던 건 사람관리였던 것같다.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 늘 조직에서 안좋은 루머를 흘리고 다니는 사람, 겨우 겨우 일할 만큼 가르쳤다고 생각했더니 이제 나가겠다고 하는 사람, 심지어 사직서를 이메일로 날리는 사람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을 겪고 고민하고, 슬퍼했던 것같다. 특히 대행사는 일반적으로 직원들의 턴오버가 심한 편이다. 내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일단 어떤 조직이든 들어가면 3년은 다니는 것이 기본이었던 것같은데 요즘은 그 주기가 1년으로 줄어든 듯도 하다.
지난해에는 유독 많은 사람들을 떠나 보냈다. 이유가 무엇이든, 떠나는 뒷모습을 보는 것은 늘 씁쓸한 일이었다. 그들의 뒷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나의 무심함을 반성하고, 조직의 약한고리를 발견했었다. 그들은 떠나면서까지 나를 돌아보게 하고 한결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했었던 것 같다.
사람들 때문에 고민하면서도, 생각해보면 내가 이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즐거움 또한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도 나는 잘 알고 있다. 정말 살아간다는 것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생물과 같다. 부지런히 물주고 돌봐주지 않으면 시들고 메말라 버린다. 사람들의 끈으로 이어진 조직도 마찬가지여서 자주 눈 맞추고 생각을 읽지 못하면 멀어지고 급기야 끈이 떨어져 버린다. 지난해 말 송년회에서 나는 2011년은 제발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 보자고 얘기했다. 일도 즐겁게 생기있게 하고, 서로를 좀 챙겨주며 살자고 말이다. 일을 하려 만난 것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 없이는 일도, 조직도 관계도 약해지는 것이 사실이니까.
회사를 처음 만들었을때 우리는 자주 회식을 했었다. 그때는 따로 회식자리를 정하지 않아도 매일 저녁 자리가 회식이었던 적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또 가끔씩 모여서 와인도 한잔 했었다. 물론 내가 와인을 좋아하기 때문이었지만. 그때부터 마신 와인들에서 코르크를 모으기 시작했다. 내가 집에서 마신 것까지 다 모아 놓으니 산을 이루었다.


와인 마시는 회사를 보며, 한 선배는 '알콜중독자들의 모임이냐?'며 핀잔을 주시기도 했지만, 돌이켜 보면 조직의 행복도가 놓았던 시절인 것같다.
새해가 바뀌어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이제 조금 생기를 찾아가겠지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올해는 정말로 알콜 없이도 행복한 조직을 만들어야 겠다. 물론 행복은 다짐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이 꼭 필요한 것임에 틀림이 없는 것같다.
블로그에서 손을 뗀지 너무 오래되어 시작한 포스팅이 일기가 돼버렸다. -_-
일과 연극 l 2011/01/19 16:55
지난해에는 유독 많은 사람들을 떠나 보냈다. 이유가 무엇이든, 떠나는 뒷모습을 보는 것은 늘 씁쓸한 일이었다. 그들의 뒷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나의 무심함을 반성하고, 조직의 약한고리를 발견했었다. 그들은 떠나면서까지 나를 돌아보게 하고 한결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했었던 것 같다.
사람들 때문에 고민하면서도, 생각해보면 내가 이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즐거움 또한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도 나는 잘 알고 있다. 정말 살아간다는 것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생물과 같다. 부지런히 물주고 돌봐주지 않으면 시들고 메말라 버린다. 사람들의 끈으로 이어진 조직도 마찬가지여서 자주 눈 맞추고 생각을 읽지 못하면 멀어지고 급기야 끈이 떨어져 버린다. 지난해 말 송년회에서 나는 2011년은 제발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 보자고 얘기했다. 일도 즐겁게 생기있게 하고, 서로를 좀 챙겨주며 살자고 말이다. 일을 하려 만난 것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 없이는 일도, 조직도 관계도 약해지는 것이 사실이니까.
회사를 처음 만들었을때 우리는 자주 회식을 했었다. 그때는 따로 회식자리를 정하지 않아도 매일 저녁 자리가 회식이었던 적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또 가끔씩 모여서 와인도 한잔 했었다. 물론 내가 와인을 좋아하기 때문이었지만. 그때부터 마신 와인들에서 코르크를 모으기 시작했다. 내가 집에서 마신 것까지 다 모아 놓으니 산을 이루었다.
와인 마시는 회사를 보며, 한 선배는 '알콜중독자들의 모임이냐?'며 핀잔을 주시기도 했지만, 돌이켜 보면 조직의 행복도가 놓았던 시절인 것같다.
새해가 바뀌어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이제 조금 생기를 찾아가겠지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올해는 정말로 알콜 없이도 행복한 조직을 만들어야 겠다. 물론 행복은 다짐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이 꼭 필요한 것임에 틀림이 없는 것같다.
블로그에서 손을 뗀지 너무 오래되어 시작한 포스팅이 일기가 돼버렸다. -_-
'일과 연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대하는 기업의 자세 (2) | 2011/05/09 |
|---|---|
| 다시 시작하는 것의 어려움 (0) | 2011/05/05 |
| 떠나 보내고 새로 맞이하며... (6) | 2011/01/19 |
| 바이럴(Viral)을 넘어 소셜(Social)로! (2) | 2010/11/03 |
| 소셜미디어 구루의 진부한 언론 플레이 (2) | 2010/09/25 |
|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인셉션이다! (0) | 2010/09/20 |
TAG 미디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