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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의 마케팅팀이 펼친 '알바를 위한 몰카'응원을 보며

생각하기 2012/01/19 12:01
어제, 오늘 페이스북 담벼락에는 코오롱의 '500명 대학생 알바를 속인 감동의 몰래 카메라' 동영상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치솟는 등록금, 바늘구멍 만한 취업문 등 첩첩이 쌓인 세상의 문제들 앞에서 움츠러드는 대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코오롱 마케팅팀이 아이디어를 냈다. 아르바이트 모집이라고 공고를 낸뒤 선발된 500명에게 루나틱 공연을 보여주며 응원한다는 스토리. (일단 안보신 분들은 아래 동영상을...)



동영상을 보면 처음에는 아르바이트 설명회에 참여하는 다소 삶에 지쳐 보이는 대학생들의 표정이 점차 루나틱 공연을 지나면서 급격하게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힘내라는 백마디 말보다 더 효과가 있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동영상이 퍼지면서 사람들은 코오롱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외국 회사의 UCC 포맷을 따라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뭐 어떠랴. 감동을 주는 동영상이면 됐지. 

나는 이 동영상을 보면서, 소셜 마케팅의 관점에서(밥벌이 이므로... -_-) 두가지를 생각했다. 

▶ 역시 진심은 통한다
소셜 마케팅, 혹은 소셜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2초도 생각지 않고 '진정성'이라고 말하겠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잠재) 고객과 1대 1로 대화를 나누는 툴, 방법이 소셜이라고 할때, 진정성이 없이 어떻게 1대 1 대화에서 마음과 생각을 전할 수 있겠나 하는 측면에서 그렇다. 재미나 신기함이 가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는 하지만 그냥 재미있는 컨텐츠와 마음을 울리는 컨텐츠는 다르다.

코오롱의 감동의 몰래카메라에서도 젊음을 응원하는 진심이 느껴진다. 그것은 그 자리에 있었던 대학생들의 표정에서 우리에게로 충분히 전달된다. 그래서 이 동영상이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것이다. 

▶ 참여의 여백
소셜 시대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의 변화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바로 기업이 혹은 브랜드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하려는 타겟층을 참여시키는 데 있다. 세계적인 홍보대행사 에델만 CEO 리차드 에델만이 '이제는 PR(Public Relation)이 아니라 PE(Public Engagement)의 시대'라고 역설한 것처럼, 타겟을 대화에 참여시키고 그 과정에서 신뢰를 쌓아가는게 바로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이다. 

코오롱 마케팅팀이 처음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을때, 코오롱의 역할은 '아르바이트 모집인 것처럼 500명을 모으고 루나틱 공연을 보여준다.' 까지 였다. (물론 뒷단에서 그 과정을 찍어서 동영상으로 만들고 확산하고가 있었겠지만) 그 자리에 온 대학생들이 그 프로그램에 감동할지, 혹은 속았다 생각할지는 알 수 없는 부분. 나머지는 참여한 사람들의 몫으로 남기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 프로그램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감동은 그 자리에 참석한 대학생들의 표정에 있기 때문에 원래 기획의 단계에서는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전통적인 마케팅 기법에 얽매인 사람들은 종종 불안해한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참여의 힘'은 바로 소셜의 핵심인 것이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처음 익숙해지기까지 낯설고 견디기 힘들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처음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나왔을때 포탈 류의 서비스 업체가 차려주는 풍부한 정보, 볼거리에 익숙했던 사용자들은 당혹스러워 했다. 트위터에 회원가입하고 로그인을 했는데, 브라우저가 텅 비어 있다는(팔로잉 사용자가 없으므로 타임라인은 비어있다) 사실을 견디지 못했던 것이다. 

마치 이런 변화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기업의 메시지를 녹여내고, 그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셀러브리티나 화려한 영상이나 전파력 높은 매체를 활용했던 전통 마케팅의 눈높이로는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인 참여의 여백, 그 힘을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가 됐다. 그 벽을 적어도 넘으려 시도했던 코오롱 마케팅팀에 박수를 보낸다. (내 박수가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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