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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벚꽃 축제, 윤중로를 거닐다.

맛보기 2012/04/15 15:27

봄만되면 여의도는 벚꽃 구경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여의도 사는 주민 입장에서는 길이 막혀 벚꽃축제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봄을 알리는 화사한 벚꽃이 아니던가. 꽃을 보는 순간, 모든 생각이 새하얗게 지워진다. 


남들은 일부러 차타고도 오는데... 하는 생각에 일요일 오후 벚꽃 축제가 한창인 윤중로 산책에 나섰다. 산책 동반자로는 나의 자랑스런(?) 캐논 7D 대신 소니 NEX3를 골랐다. 7D는 화질과 성능면에서 모두가 칭찬하는 카메라이다. 사진 초보인 내게도 감탄스러운 멋진 사진을 선사하곤 했었다. 하지만 최근 일로 난 이 아이에게 살짝 마음이 상해있다. 얼마전 조카 결혼이었는데, 처음맞는 조카 결혼이니 과감하게 7D를 집어 들었는데, 사진의 절반은 망했다.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 움직이는 인물 사진을 찍으려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물론 우선은 내 솜씨가 문제이지만, 이유야 어떻튼 사진을 망치고 나니,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한 기분이랄까... 


대신 NEX3를 들고 나섰다. (그래도 마음 속엔 7D가 가득... -_-)

우선, 아파트 옆 화단에서 한컷. 






아파트 화단에는 벚꽃과 개나리와 목련이 한번에 피어 풍성하고 화사했다. 따사로운 봄볕과 꽃의 잔치에 마음까지 밝아지는 기분! 



길을 건너 윤중로로 들어서니 가족끼리 연인끼리 참 많은 사람들이 오갔다. 커플들은 대체로 남자들이 여자친구의 울긋불긋한 핸드백을 들어주고, 솜사탕을 먹으며 셀카를 찍는 닭살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한 가족. 엄마가 "합체!"하고 소리치니 아빠가 체념하는 말투로 "합체"하며 아이를 무등을 태웠다. 아, 불쌍한 남자들이여... 



벚꽃사진의 전형적인 컷 한번 찍어주시고... 늘 사진을 찍으며 느끼는 거지만 사진으로는 정말 표현할 수 없다. 벚꽃 우산 아래서 느끼는 꽃잎의 화사함, 하늘 바람이 불어 꽃잎 몇 개 떨어지면 벚꽃이 내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것같아 황홀하기 까지 하다. 


부지런한 벌이 벚꽃에 앉았다. 놓칠새라 찍었다. 잘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벚꽃은 또 지겠지. 한순간의 플래쉬같은 화사함을 선사하고는, 또 일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을테지... 하지만, 매년 벚꽃 피는 계절이면 그 벚꽃 아래 설레였던 몇년간의 기억들을 다 추억해 볼 수 있다. 그래서, 벚꽃은 늘 나를 설레게 한다. 이렇게 시작한 봄은 곧 가겠구나... 그렇게 계절이 흐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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