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H-2

오픈을 약속한 시간에서 꼭 2시간 남았다.

여전히 블로거들과 만나기에 부족한 부분만 눈에 띄고 이대로 과연, 오픈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 마저 간간히 든다.

회의뿐 아니다. 서비스 오픈 전 몇 시간의 감정의 변화란... 마치 파도타기를 하는 느낌이다. 어제는 모든 식구들이 나와서 테스트와 갖가지 일들에 매달렸다. 원래도 빠듯한 일정으로 운영해오던 터라 여유가 없었는데, 또 이런 일들을 진행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복병에 부딪치게 된다.

새벽까지 씨름하다가, 내가 할 일이 별로 없는 듯하여 일단 집으로 철수, 겨우 눈 붙이고 다시 나왔다. 

문득, 미국에서 인터넷 서비스 런칭하던 때가 떠올랐다. 보통 미국에서는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주말에 나와서 일하려 하지를 않는다. 월요일에 런칭 계획을 세워도 금요일 조금 늦은 시각까지 일했다 싶으면 나머지 마무리는 월요일에 한다. (서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처음에는 혼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답답해했다). 적어도 며칠을, 밤을 꼴딱 새우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도 계속해서 익숙해지면 그러려니 하게 된다. 덕분에 나의 조급증을 조금은 치유됐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다시 서울에 오니, 서울 방식으로 일을 추진하게 됐다. 무리한 일정을 달려 오게 됐고 오픈 전날은 밤 새우는 '다반사'를 반복하게 됐다.

이렇게 오픈 전까지 초치기를 하게 된 것은, 기획에 들어간지 3개월만에 테스트까지 마치고 오픈한다는 것이 시간상 무리라는 변명이 아닌 이유도 있고, 또 그동안 블로그코리아 서비스가 관리를 소홀히 한채 시간이 많이 흘러, 이제라도 사용자들에게 보답을 하려면 뭔가 새롭고 만족할만한 기능들을 제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기능을 이것저것 넣다보니 시간도 촉박하고, 속도도 손해를 보았다는 자체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최종 회의를 할때 어떻게든 오픈일을 월요일로 맞춰 보자고 결정했던 것은, 계속해서 강조됐던 블로거들의 참여 없이는 이 서비스를 '완성'할 수 없다는 인식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계속 시간을 지체하며 내부에서 채워나가는 부분 보다 서비스를 개편하고 사용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시간을 버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것이 옳은 선택인지는 지금 현재로는 알수 없다. 다만, 현재의 선택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인터넷 서비스는 일단 오픈을 하면, 쉬임없이 달리는 브레이크 없는 전차와 같기 때문에 마라토너의 마음으로 지구력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속도가 마음에 걸린다. 개선을 위해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하루, 이틀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렇게, 힘들게 노력한 결과를 처음 세상에 내어 놓으면서 이렇게 마음이 무거울 수가 없다. 조금 더 잘할걸..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 아쉬움들을 하나 하나 정돈하며,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다짐으로, 앞으로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하겠다는 결심으로 오픈을 기다려 본다.

'일과 연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코리아에 많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19) 2007/07/17
H+2  (7) 2007/07/16
H-2  (6) 2007/07/16
blogkorea2007 시사회를 마치고  (15) 2007/07/14
그대를 만나는 곳 100미터 전  (4) 2007/07/12
Inuit님과의 인터뷰  (2) 2007/07/10
일과 연극 l 2007/07/16 11:57

1  ... 356 357 358 359 360 361 362 363 364  ... 435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35)
이지선과 사람들 (9)
강의와 책 (19)
와인과 치즈 (177)
일과 연극 (230)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get rsstistory!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