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블로그코리아가 오픈한 이후 블로고스피어의 주요 이슈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질책, 혹은 솔직한 평가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모두 다 하나 같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지적들입니다. 솔직히 마음이 아픈 포스트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그 많은 관심을 생각하면 고마움이 앞섭니다. 변명 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서비스와 사용자와의 관계가 변명이 통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겸허히 받아 들이고 고쳐 나가겠습니다. 다만, 블로고스피어가 ‘소통’의 공간인 만큼 제 생각을 전하고 싶습니다.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한정된 자원으로 일정을 촉박하게 잡다 보니 여러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은 많은 기능과 시간 사이의 충돌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포스트를 보면서 시간을 맞추자면 훨씬 더 기능을 간단하게 가져가고 테스트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거나, 아니면 시간을 늦춰야 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결정을 할 당시에는 일단 시간은 정해 놓았고 (사실 7월 초 오픈을 기대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가장 많은 기능을 담으려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브라우저 호환성에 대해서 지적을 해주시고, 그 것 때문에 서비스에 대한 첫인상을 안좋게 가지고 계신 듯합니다. 생각 못했던 사안은 아니었습니다. 블로그 사용자 가운데 파이어폭스 사용자가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고, 그리고 어쨌든 인터넷 서비스를 하면서 브라우저 호환성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 알고도 안했다면 더 나쁘다고 버럭~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일정 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일단 오픈하고 맞춰가자고 결정을 내렸죠. 솔직히, 이 정도로 반향이 클런지는 예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블로그 코리아에 대한 포스팅 가운데 올블의 골빈해커님 글을 읽으니 올블 사용자의 20% 정도가, 그리고 Top100 사용자의 40% 정도가 파이어폭스인 듯하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리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분명한 착오였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희가 앞으로 해야하는 일 가운데 우선순위를 높여 시급하게 해결하겠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속도입니다. 어제는 동시접속이 1천명이 넘게 몰려서 (이것도 예상을 못했던 일이라서) 최악의 상황이었고 지금은 정상화는 되었으나 여전히 만족할 수준은 아닙니다. 블로그 코리아 내부 시스템에서 연산이 많아서 원래 예상보다 훨씬 속도가 느려진 채로 문을 열게 되었고 저희 내부적으로는 속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또한 우선순위를 상당히 높여 작업하고 있습니다.
기타 기능이나 구조에 대해서는 일부 사용자들은 만족하는 기능을 다른 사용자는 그렇지 않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는 만큼, 블로그 코리아가 지향하는 기능들을 중심으로 다듬어 가겠습니다. 저희가 가닥을 잡으면서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원래 기획된 기능들이 충분히 실현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블로그 코리아를 처음 맡은 저희 팀 입장에서도 그렇고 여러가지 정황상 ‘베타’ 수준의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블로그 코리아 자체는 오픈한지 4년이 되어가는 서비스라서 ‘베타’라고 얘기할 수 없는 그 사이의 간극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2배 이상 노력해서 빨리 사용자들의 기대 수준에 맞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에러들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회원 가입을 받을 때 분류 (30대 미만, 40대 미만, 50대 미만)도 몇 분이 지적해 주셨는데, 솔직히 왜 이런 것들을 생각지 못했을까 하고 자책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저희가 부족해서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은 바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의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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