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컬처 코드>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나라마다, 혹은 범위를 줄이자면 각 집단마다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고, 어떤 현상에 대해서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서 그 사고구조, 혹은 그 집단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현명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없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였다.
블로그코리아가 오픈한 이후 두번째 이벤트인 '블로그코리아 배너달기'를 어제부터 시작했다. 예상밖으로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고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사실 나는 깜짝 놀랐다. 배너를 블로그에 다는 일은, 약간 귀찮은 일이고, 또 나처럼 IT 문외한들에게는 방법도 생소하기 때문에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했었다. 그럼에도 블로거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좋은 툴이라는 '명분'이 좋아서 여러가지 보완책 - 예를들어, 스킨에 이미지 소스를 넣는 방법을 자세히 담은 매뉴얼 포스트를 덧붙이는등의-을 생각하면서 감행한 이벤트였다.
물론 블로거들 가운데 IT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많다는 점, 그리고 에드센스와 같은 광고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 등등을 고려하면 큰 장벽은 아닐 수 있었지만 조심스레 시작한 이벤트가 의외의 반응을 얻은 것에 새삼 놀랐다. (이벤트 시작한지 하루 정도 지났는데 50명이 좀 넘게 참여했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트랙백을 걸거나 댓글을 단 블로거들의 사연을 하나 하나 읽다보면 저절로 감명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아, 이게 블로거들의 컬처 코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블로그에 뭔가를 장식하는 것을 좋아하고, 좀 귀찮아도 배너를 다는 것 자체를 "참여"로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자들의 감성과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뒤늦게 블로깅에 맛을 들여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는 블로고스피어의 컬처 코드가 블로그코리아를 성장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영양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그 생각의 코드를 이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핵심 까지를 이해해야 진정, 블로거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같다.
'일과 연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 Start-up 3.0 (4) Spirit: 고양이를 호랑이로 만드는 마술 (10) | 2007/08/20 |
|---|---|
| Start-up 3.0 (3) 시간과의 싸움 (0) | 2007/08/13 |
| 블로고스피어의 컬처코드 (3) | 2007/08/07 |
| 블로그코리아, 리퍼러가 미미하다? (7) | 2007/07/27 |
| 블로깅을 하세요, 광명의 날이 옵니다! (5) | 2007/07/26 |
| 블로그 중독률, 67% (3) | 2007/07/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