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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9 손 맛 하나로 일가를 이룬 '함지박' (2)
LA는 미국이라기 보다는 글로벌 시티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규모면에서 손꼽히는 도시인 만큼 정말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살기 때문입니다. 다양성이 주는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역시 먹을 것이죠.

LA에 오면 다양한 멕시컨, 이태리, 전통 미국식 등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LA에 워낙 한인 커뮤니티가 발달해있다 보니 한식도 LA에서는 나름 자리잡은 음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로 고기를 구워먹는 바베큐 식당들이 인기가 있는데,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곳이 '함지박'이라는 돼지갈비 전문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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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 보면 "함지박-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제가 갔던 6가와 카탈리나에 있는 함지박은 말 그대로 함지박을 원래 시작하신 할머니의 딸이 운영하는 가게입니다. 원조 할머니가 시작한 함지박은 피코와 크렌셔 부근에 있었죠. 이전에 미국에 살았을때는 그곳을 자주 찾았고 함지박-딸은 아마 2004년쯤에 새로 생긴 분점과 같은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피코+크렌셔의 원조 집은 문을 닫았고 (사실 원조집은 위치가 한인 타운이라기에도 변두리이고 주변 환경도 별로 좋지 않아서 딸 함지박이 훨씬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동안 내부 수리를 해서 이제 다시 재오픈 하려고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날 밥 먹으면서 주인과 나눈 대화에서 얻은 정보로는 원조 함지박을 다시 열기 위해 계속 매니저를 뽑고 있는데 뽑아놓으면 한달을 못채우고 나가기를 계속 반복해서 재오픈이 늦어지고 있답니다.

어쨌든 함지박의 강점은 살짝 매콤한 소스로 돼지갈비를 재워서 돼지고기의 냄새를 100% 없애고 부드럽게 익힌 아주 독특한 맛에 있습니다. 고기 양념 소스가 핵심 경쟁력인데 원조나 딸 분점이나 모두 창업자이신 할머니가 고기 양념을 하십니다. 원조집에서는 여러번 할머니가 고기 재는 모습을 보았고 이번에 딸 분점에서도 여전히 그 할머니가 나와 계시더라구요. (주문하고 간판 사진 찍고 보니 할머니가 그 새 들어가셔서 안타깝게도 할머니 사진을 싣지 못하게 됐습니다^^)

암튼 바로 이것이 함지박의 대표 메뉴인 돼지갈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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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진에 보이는 갈비가 1인분입니다. 이날 돼지갈비와 김치찌개를 시켜 먹었는데 갈비는 결국 다 못먹고 싸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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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박에서는 돼지갈비 말고도 삼겹살도 맛이 있습니다. 삼겹살과 함께 양상치로 만든 샐러드(=야채)를 함께 주는데 삼겹살과 참으로 어울리는 맛입니다. 찌개의 대표 메뉴는 사실 감자탕입니다. 다만 1인분이 너무 많아서 여럿이 가지 않고는 주문할 엄두가 나지 않을 뿐이죠.

함지박은 워낙 LA에서도 유명한 식당이라서 늘 손님으로 북적거리는데 이날은 다른때에 비하면 한산하더라구요. 주인 아저씨 (함지박 따님의 남편) 말로는 요즘 불경기라서 손님이 확 줄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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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먹어도 여전히 변함없는 함지박 돼지갈비. 새삼 손맛 하나로 일가를 이루신 할머니가 참 대단하시다 여겨집니다.

혹시 LA 부근에 계시는데 한번도 안가보셨거나, 근일에 LA로 여행, 혹은 출장 계획이 있으시면 들러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강추입니당!!
Posted by eas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