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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5/22 산타바바라 와이너리 구경 (6)
  2. 2008/05/22 삶의 미스테리, 대행사의 미스테리 (5)
얼마전 올린 '사이드웨이를 따라 나선 산타 바바라 와이너리'에 이은 와이너리 투어 관련 내용입니다. 서울로 돌아와 사진을 보니 새삼, 다시 가고 싶어 지네요^^.

와이너리는 그야말로 포도를 키워 포도주를 생산하는 포도밭에 구경오는 사람들을 위해 포도주를 시음할 수 있고  포도주를 비롯해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은 일종의 클럽 하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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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와이너리 클럽 하우스로 들어가면 시음 코너가 있습니다. 대개는 글래스 하나당(두 사람이 나눠 먹을 수도 있습니다) 10달러 (우리돈으로 1만원 정도)를 내면 해당 와이너리가 선정한 6-7종의 대표적인 와인을 마셔볼 수 있는 것이죠. 일반적인 와인 한잔의 3분의 1정도를 따라 줍니다. 6-7종을 차례로 마시기 때문에 찬 물을 옆에 두고 입을 헹구어 가며 테이스팅 할 수 있습니다. 시음 와인도 다 마시다가는 취하기 쉽죠. 맛을 보고 특별히 맘에 들지 않으면 버리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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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처럼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연달아 시음할 것을 마치고 다른 와이너리로 떠나지만, 여유 만빵 미국 사람들은 도시락 싸들고 와이너리로 놀러 옵니다. 가져온 음식 먹으면서 천천히 와인을 마시는 것이지요.

산타 이네즈 밸리의 와이너리가 모여있는 폭슨 캐년 드라이브가 있습니다. 구비 구비 포도밭들을 지나고 지나서 한참(10마일 이상) 달려 가면 '폭슨 와이너리' 가 있는데요, 얼핏 겉에서 보기에는 클럽 하우스도 허름한데다 자그마해 보이는데 '사이드웨이'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이 와이너리가 유명해서 '사이드웨이'에 등장한 것인지, 아니면 영화 때문에 유명해진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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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곳곳에 '사이드웨이' 장면을 담은 사진이 장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영화를 내세운 마케팅이 이 집의 주력무기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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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하려 모인 사람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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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와인을 숙성시키는 오크통인 것 같습니다. 오크통에 프렌치 오크와 아메리칸 오크가 있다는데 제가 어찌 그런 디테일을 알겠습니까. 그냥 그런 것 같아 한 장 찍어 둔 것이죠.

역시 폭슨 캐년 드라이브상에 있는 몇 개 와이너리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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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페스 파커(Fess Parker) 와이너리인데, 클럽 하우스도 넓직하고 잔디밭도 펼쳐져 있어서 소풍나온 사람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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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포도밭을 직접 들어가서 포도가 열린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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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파이어스톤(Firestone) 와이너리 입니다. 시음 리스트 중에 샤도네이가 버터향이 느껴지는 것이 너무 좋아서 한병 사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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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10달러를 내고 시음을 하면 보통 시음잔을 기념품으로 주는데요, 나중에 보니 파이어스톤 시음잔은 '리델(RIEDEL)'이었다는.. 잔 값까지 계산하면 정말 만족스러운 시음이었습니다. ^^

만약 와이너리가 가까운 곳에 있다면 주말에 소풍가는 기분으로 나서서 포도밭도 구경하고, 도시락도 먹고 즐거운 나들이가 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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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삶의 미스테리'라는 제목은 분명 낚시다. 나 혼잣말 되뇌이며 낚시성 제목까지 달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

어영부영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제안서 마무리를 지어놓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정말 삶의 미스테리라고 느꼈다. 아무리 공부를 안해도, 시험공부 할때는 지옥 같아도, 시험이 끝나면 홀가분해지는 것. 취재도 덜 되어 설익은 기사 아이템 들고 끙끙 거려도, 혹은 너무 부담스런 기사를 맡아 전전긍긍해도, 마감이 지나면 어떻게든 뚝딱 기사 한꼭지 만들어 진다는 것. 그리고, 대행사의 미스테리는 바로, 제안 마감일까지는 어떻든 제안서 하나 만들어 낸다는 것. 나중엔 제안서가 제안서를 쓰고 원래 아이디어가 뭐였는지 헷갈리기도 하면서 머리 속에 폭풍이 일지만, 어쨌든 차분히 슬라이드쇼로 1페이지부터 돌이켜 보면 나름대로 말이 된다는 게 신기하다.

미디어U의 첫번째 고객은 그리 어렵지 않게 제안서를 썼다. 그렇다고 고민을 덜했다는 뜻은 아니었다. 어쩌면 고객이 우리에 대해 가진 믿음을 눈치챘기 때문일까.. 훨씬 자신있게 제안하고, 그렇게 제안한 내용들을 기대 이상으로 실행해낼 수 있었다. CJ도너스캠프이다. 처음 도너스캠프가 블로그를 구축하고 싶다고 했을 때는 거의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기업 블로그였다. (인터넷 혹은 IT 기업을 제외하고는 김치블로그 다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안하는 나는 홈페이지에서는 거둘수 없는 효과를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지만, 우리의 말을 받아 들여준 도너스캠프의 용기, 혹은 직관력은 참 대단한 것같다. 더구나 나눔배너 이벤트나, 블로그 지식기부 등의 프로그램을 제안했을때 우리의 뜻을 적극 수용해준 것은, (대행사를 오래 해본 나로서는) 참으로 이례적인 움직임이었다. 그래서 오늘날 '나눔배너 2.0'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 만난 고객은 처음 만나 함께 일을 하기까지 세달쯤 걸렸다. 그 사이에도 끊임없이 미팅을 가지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이야기 한 끝에 드디어!! 함께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나치게 신중하고, 그러나 블로그의 특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핵심이 통하지 않는 통에 지금도 이벤트 하나 진행하기도 힘이 빠질 정도로 어렵다.

또 다른 고객은 블로그를 '검색 광고'의 대타로 기용하려 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고객 만족을 얻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아쉽다. 장기적으로 운영했더라면..

우리 고객 가운데는 작년 추석에 첫 만남을 가졌지만 5월 중순에 블로그를 오픈한 '울트라 신중형' 기업이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기업은, 내부적인 합의를 잘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블로그에 직원들의 열정이 스며 들었다. , 보기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어떤 고객은, 신제품 런칭을 하면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시도를 한다. 신제품 출시에는 '광고'가 최우선시되던 기존의 프로모션 방법을 버리고 온라인에 사활을 걸었다. 우리도 사활을 걸었다. 정말 색다른 사례가 될 것같기 때문이다. 세스 고딘이 "광고는 죽었다"라고 했던 보랏빛 소의 명제를 현실에 입증해낼 것인가.

내일 제안이 끝나면 나는 다시 제안서를 쓸 것이다. 어떤 제품, 혹은 서비스를 가진 기업이든,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든, 우리의 삶이 다양하듯이, 형형색색의 목표를 탄탄한 실행계획으로 바꾸는 일을 해나갈 것이다. 부디 성공사례가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비록 미래는 점칠수 없다고 해도 말이다.

삶의 미스테리 만큼이나 분명한 대행사의 미스테리는, 괴롭히는 고객보다, 믿어주는 고객에 더 마음이 가고, 더 창의적이 된다는 사실이다. 고객이 하나 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이유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써야 하지만, 믿어주면, 믿음에 합당한 결과를 만드는데 목숨을 걸기 때문이다.

 

Posted by eas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