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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8'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5/28 인생은 울퉁불퉁하다 (6)
오늘 아침 집을 나서니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출발할땐 '마음도 울적한데 왠 비가 내려..'하는 마음이었으나 이내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위험을 무릅쓰고 '촬영운전'을 했다. 그래서 찍은 올림픽대로상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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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는 사실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것은, 어제 세차하려다 시간이 없어서 못한 때문이었다. 어젯밤에는 꼬질꼬질 더러운 차를 보고도 세차할 시간도 없이 사는 것이 못마땅했는데, 오늘은 그게 오히려 다행스럽다. -_-

요즘은 말 그대로 '숨 쉴틈 없이 바쁘다'. 늘 시간에 쫓기고 정신없고, 마음이 안정이 안된채로 2주째 보내는 것같다. 하루, 이틀 기분이 가라앉을 수는 있지만 2주 정도 계속되면 거의 '우울증'이 아닐까 걱정도 되었으나, 그래도 이유를 아는 우울함이라서 그럭저럭 넘기고 있었다.

우울증에 가까운 침체 모드에서 비오는 아침에 어제 세차 안한것이 다행이다 싶어 기분이 좋아질 정도면, 그래, 아직은 큰 문제 없겠다 싶다.

우연히 전화온 선배에게 한숨 내쉬며 사는게 왜 이렇게 고단한지, 왜 일들이 몰리는지 한탄을 하였더니, 재미있는 해석을 내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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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알고 있는 상식이자, 통계이다.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올 확률과 뒷면이 나올 확률은? 절반이다. 동전을 여러차례 던지면 앞면과 뒷면은 거의 절반씩 나올 것이다. 그런데 실제 동전을 던져 앞면, 뒷면, 앞면, 뒷면, 앞면, 뒷면,... 이렇게 절반씩 나올 확률은? 아마도 굉장히 확률이 낮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동전의 앞면, 뒷면의 확률이 50%라는 정의, 혹은 논리를 가지고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도 동전이 앞면과 뒷면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살고 있다. '확률'과 '실제'의 모순 속에서 더더욱 지치고, 그 자체로도 힘이 빠지는 것이 바로 '산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만약 여전히 동전의 앞면, 뒷면의 확률이 절반이라면, 이렇게 어렵고 힘든 일이 몰린 뒤에 언젠가는(?!) 기쁘고 행복한 일도 있을 터인데. 그 믿음은 당장 오늘 삶에서 앞면 다음 뒷면이 나오지 않는 동전때문에 더욱 멀게만 느껴지는 것같다.

인생은 앞면-뒷면-앞면-뒷면의 균일한 반복이 아니다. 때로는 앞면-앞면-앞면-앞면의 절대 불가능같아 보이는 조합도 있을 수 있다는 것, 울통불퉁해서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 아주 평범한 진리 하나 오늘 또 배운다.

내일은, 날이 개면 꼭 세차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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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