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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도메인 등록업체로부터 도메인 기간연장에 대한 안내 메일을 받았다.


썬블럭드닷컴(www.sunblogged.com)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깅을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되었다니.. 그동안 무얼 얻었나 잠시 생각해보게 된다. 

블로그 자체로는 사실, 자랑할 것은 없다. 포스트만 썼다하면 여기저기 메타 서비스 메인에 올라 하루에도 수만의 방문자수를 자랑하는 파워 블로거도 있고 포스트마다 댓글이 백개 가까이 달리는 인기 블로거도 있지만 내 블로그는 방문자수가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니고 여기저기서 선정하는 순위에 든 것도 아니다. (블로그코리아 Top130에 들었다는 것이 유일한 자랑이라고나 할까 ^^;;) 

하지만 블로깅을 하면서 꾸준히 내 생각과 경험을 담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는 것은 내 일상에서 너무나 커다란 의미가 되었다.

처음에 태터툴즈로 블로그로 세팅하고 (당시에는 블로그 '분양'해주는 곳이 있었다) 나중에 티스토리로 옮겨서 블로깅을 하는 동안, 나는 블로그 세계에 너무 깊이 빠져 버렸다. 그래서 다니던 회사도 나와 새로운 모험(도전, 혹은 고생?)을 시작했으니, 그야말로 블로그로 인생이 바뀐 셈이다. 

도메인 기간을 연장하면서 앞으로 2년후에, 나는 블로깅으로 무엇을 얻고, 어떤 변화를 겪을 것인지 상상해본다. 그것은, 처음 www.sunblogged.com 도메인을 등록할때 지금 내가 이자리에 있게될 것인지를 생각조차 못했던 것처럼 또 그만큼의 변화가 있을 것같다. 

비록 2년후에, 혹은 내일 당장 무슨일이 생길지 모를지라도 변함없이 블로깅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내 삶의 자취를 남기면서 살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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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매년 새해가 되면 이것저것 '결심'을 하게 되는데,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듯이 오래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08년을 맞으며 품었던 "결심"은 작심삼일은 커녕 한번도 실천을 하지 못한채 내마음 속에만  꼬옥꼭 숨겨져 있었다. 그런데 오늘에서야 실행에 옮기게 됐다.


바로 '운동하기'다. 올해초에 청계산 다녀온 이후 한달에 적어도 2번은 가까운 곳이라도 등산을 가야지.. 등산이 어려우면 주말에 한강 고수부지라도 걸어야지.. 그것도 쉽지 않은데 요가라도 해볼까.. 차라리 휘트니스센터에 등록을 해야할까.. 이렇게 마음으로만 이런 저런 궁리하다가 일년의 4분의 3을 보냈다.

그나마 3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운동을 시작할 결심을 한 것이 다행이다. 그런데 이렇게 결심하게 된 것은, 얼마전 자그마한 해프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추석전의 일이다. 몇달째 웬지 몸 속에 뭔가 뭉친듯한 느낌이 있어서 병원을 찾았다. 몇달째 찜찜하기는 했지만 아프지도 않고 아무런 증상도 없었기 때문에 내가 병원을 찾은 이유는 온전히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별일 아니다"라는 확인을 받고 싶어서 였다. 그런데 초음파를 보시더니 아무래도 조직검사를 받아보는게 좋겠다는 것이었다. '조직검사' 자체도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지만, 그 보다는 만약의 경우 심각한 병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 마음이 불안해지는 것이었다.

일주일후에 결과를 보기 위해 진료 예약을 하고는 병원문을 나서면서 나는 갖가지 상념에 잠겼다. 사소하게는, '00일에 골프치러 가기로 한 약속을 취소해야 하는 건가', '그럼 이제부터 와인을 마시면 안되는 걸까..', '회사일도 못하나?', '병원에 입원을 해야하는 건가..' 등등 너무나 불안한 미래에 대한 생각들로 몸과 마음이 어지러웠다.

물론 다행히도 결과는 문제없음으로 나왔다. 하지만 결과를 기다리는 일주일동안 너무나 우울했다.

그때 두가지를 깨달았는데, 하나는, 별로 좋은 일이 있는것 같지 않았던 일상의 소중함이다. 내 불안함의 근원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나누었던 모든 경험들을, 시간들을, 일상을 함께 하지 못하고 혼자서 '치료'에 힘써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내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상이 그렇게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인지를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다.

또 하나는 '아, 이제는 건강을 생각해야할 나이구나'하는 자각이었다. 심각한 병도 제법 실감이 났고 조금 방정맞은 생각이지만 죽음 조차도 한걸음 가까이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무엇보다도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사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다고나 할까..

그리고도 2주가 지난 지금에서야 실천에 옮겼다. 어렵게 실행한 오늘의 결심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그래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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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설날엔 떡국을 먹어야하고, 발렌타인데이에는 쵸콜렛을, 여름엔 냉면을, 동지엔 팥죽을 먹어줘야 하는 것처럼 가을 이맘때는 전어를 떠올린다. 원래 전어는 과거에는 먹지도 않고 버리는 생선이었다고 하던데, 어느 순간 부터인지 "가을 전어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구수한 말과 함께 전어가 가을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잡은 듯하다.

지난해에는 '가시리'에서 전어 파티를 했었는데, 올해는 세꼬시집으로 유명한 '도다리 세꼬시'집(경복아파트 4거리/02-547-2066)을 찾았다.


이집의 셀링 포인트는 메뉴판 위쪽에 '저희 업소는 자연산 전문점입니다'고 밝힌 것처럼 자연산 회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모나 뽈락과 같은 다른 (서울의) 횟집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회들이 눈에 띈다.


상차림은 불필요한 것 필요없이 깔끔하게 나온다. 나는 일반 회집의 소위 '쯔끼다시'라고 해서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차려지지만 딱히 먹을 것은 없는 상차림을 별로 안좋아 하는지라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리고 마늘, 고추, 참기름등이 넉넉히 들어간 쌈장이 일품이다.


전어를 핑계삼아 갔지만 이집의 대표격인 세꼬시 한접시를 먼저. 윗쪽 부분이 도다리 세꼬시이고 아랫부분 (초점이 안맞아 뿌옇게 나온.. -_-)이 하모 세꼬시이다. 하모는 갯장어를 말한다는데 아나고보다는 고기가 크고 세꼬시로 나온 하모는 쫄깃하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다음은 이집 사장님의 추천으로 먹게된 감성돔. 원래 돔 종류가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전어!! 아직 계절이 일러서인지 전어의 뼈가 얇아 먹기에 좋았다. 쌈장과 초장을 적당한 비율로 섞은 장에 푹찍어서 그냥 먹어도, 깻잎에 싸먹어도 맛이 있었다.

맛집소개나 요리 전문 블로거들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 처음 상차림을 찍을 때까지만해도 비장한 결심을 했으나 음식이 나오면 사진 찍으랴, 잔 부딪치랴, 먹으랴, 마시랴, 너무나 바빴다. 블로거의 숙명이랄까...

비록 사진에는 빠졌지만 전어 구이와 매운탕, 그리고 참이슬 소주도 이날 우리의 즐거운 자리의 흥을 돋구어 주었다.

오랫만에 배불리 먹고 마신 푸근한 저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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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와인을 마시다 보면 편식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새로운 곳의 와인을 찾아 이것 저것 경험을 넓히려 노력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한가지가 좋아질 때가 있다. 예를들어 칠레 카버넷 쇼비뇽만을 찾는다던지, 프랑스 론지방 와인만 골라 마신다던지, 어떤땐 피노느와에 마음을 빼앗길 때도 있다. 가끔씩은 특정 브랜드가 너무 좋아서 그 와이너리 와인들로만 편식을 하기도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편식을 계속하다 어느 순간 또 취향이 바뀌어 다른 것을 마셔볼 여유를 갖게 된다는 점이다.

나의 와인 편식습관으로 인해 프랑스, 칠레, 미국 와인을 주로 먹게되고 호주, 이태리, 스페인 등등 다른 지역 와인들은 마셔볼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간혹 이태리, 스페인 와인 중에서 입맛에 맞는 와인을 발견하면 기쁨이 두배가 되는 듯하다.

빠고 플로렌티노(Pago Florentino)는 스페인 와인이다. 스페인 와인의 대표 품종인 템프라뇨(Tempranillo)로 만들었다. 대개의 템프라뇨가 너무 가볍고 맑아서 부담없는 식사자리에서 마시기는 좋지만 와인에서 흔히 기대하는 세월에 녹아난 깊은 맛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솔직히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품종이다.
 
하! 지! 만! 빠고 플렌티노는 좀 달랐다. 처음 코르크를 열때부터 오크향이랄까 기분좋은 포도주의 향이 가득 베어 난다. 시간이 지나고 숨을 쉬기 시작하면서 꽃과 과일의 향이 피어 오른다. 바디감은 무겁지않지만 밸런스와 향이 특히 좋은 와인인 것같다. 와인을 조금씩 넘기면서 캉캉춤과 빨간 투우복의 '화려한' 스페인의 느낌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붉은 색이 아닌, 매화꽃같은 화사함이 느껴지는 와인이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과일향의 상큼함을 원한다면 권해주고 싶은 와인이다. 아니 남들에게 권하기 전에 기회가 되면 나도 다시 한번 마시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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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블로그코리아 리뷰룸을 통해 참 독특한 책한권을 만날수 있었다. '론 데이비스의 미술투자 노하우'라는 책이다.



주변에 미술에 관심(투자 목적으로)을 갖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으나 사실 난 갤러리에서 흐느적거리며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주 평범한 일반인에 불과할 뿐 미술 투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 모기업의 회장님 방에 놀러간 일이 있었는데, 역시나 "회장님" 답게 미술품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분에게는 작품마다 얽힌 '사연'이 녹아 있었다.

예를들어, 우연히 출장길에 들른 뉴욕의 경매시장에서 19세기 우리나라 지도를 일본인이 사려는 것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사오면서, 처음으로 애국하는 느낌이었다든지, LA 남부 샌페드로(San Pedro)항에서 찾아가지 않는 짐들을 모았다가 트렁크째로 무게달아서 파는데 운좋게 30달러에 산 트렁크에서 스페인의 화가 호안 미로(Joan Miro)의 그림이 나왔다든지, 그런 종류의 스토리가 있었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는 딴세상일처럼 요원하게 들리지만 그래도 경험과 사연이 녹아있어 그 방의 미술작품들이 조금은 정겹게 느껴졌다.

이 책의 리뷰를 신청한 것도 사실 그 회장님의 경험이 생각나서, 나도 최소한 미술투자에 대해 돌아가는 구조를 알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실용서이다. '미술투자의 노하우'라는 제목에 걸맞게 미술작품을 투자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알아야 할 유용한 정보들이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미술품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한 지식들, 감식안을 키우는 법, 미술품과 다른 투자 수단과의 차이점,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들 (실물 확인과 조사, 자료조사와 감정 등등)에 대해 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한번 읽고 치워버리는 대신, 늘 필요할때 다시 찾아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같다.

나는 이 책을 '교양서'로 읽었다. 책에 곳곳에 나와있는 작가들의 그림을 보고 그에 대한 설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이제 여행지에서 시간이 남아 어슬렁거리며 갤러리를 찾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그림을 볼 수 있을것도 같다. 

또한 이책의 빼놓을 수 없는 가치는 "장식용"으로서의 가치이다. 디자인도 충분히 멋지고, 세련되고 책꽂이에서도 빛을 발하는.. -_- 마음의 양식인 책을 두고 이런 속물적인 발상을 하다니.. 하지만 나는 고백하건데, 책을 사는 이유의 15%는 이 장식용으로서의 가치에 있다. 이 책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25/25/50 법칙'을 소개하고 싶다. 25/25/50법칙은 미술품 투자를 성공하기 위한 25% 조건은 당신의 지식에서 올 것이고, 25% 기술로부터, 그리고 나머지 50%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한다. 책에서도 적어 놓았지만, 비단 미술품의 투자뿐이겠는가. 우리가 살아가는데 얻을 수 있는 성공의 25%는 지식에서, 25%는 기술에서, 그리고 나머지 50%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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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블로그코리아의 다양한 기능 중에서 다른 메타 서비스에는 없는 가장 독특한 것가운데 하나가 바로 '블로그뉴스룸'이다. 뉴스룸은 기업들이 기존 미디어에만 전달했던 릴리즈 자료를 블로거에도 제공하도록 하고 블로거들은 기업의 자료를 받아 자신의 의견을 첨삭해서 포스트에 활용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최근 블로그뉴스룸에 '리뷰룸' 기능이 더해졌다. 리뷰룸은 말 그대로 기업들이 '리뷰'를 원하는 제품을 등록하고 블로거들은 리뷰참여 신청해서 기업과 블로거를 연결해주는 기능이다. 아직 베타 서비스이고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리뷰 아이템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리뷰룸을 보면서 블로거나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얼마전에 리뷰어 모집을 끝낸 K2의 블로그 체험단 신청 화면이다. 아웃도어 용품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굳히고 있는 K2 이어서인지 10명의 체험단 모집에 60명이 신청을 했다. 신청자수도 그렇지만, 리뷰신청 한마디는 모두 열의에 차있어서 아마 K2 담당자들이 누구를 선택할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같다. 

블로거에게 제품을 제공하고 리뷰 글을 모으는 형태는 이미 있어왔다. 하지만 블로그코리아 리뷰룸이 갖는 몇가지 강점이 있다.

  • 우선, 다른 기업에서 하는 방식처럼 리뷰단을 모집하되, 리뷰의 방향을 미리 정해주고 리뷰 포스트당 원고료를 지급하는 형태에 비해 블로거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측면이다. 리뷰는 리뷰이어야지 광고가 되어서는 안된다.
  • 간혹 리뷰단을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모집하는 경우 (특히 대행사들이 블로거를 선정할 경우)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 리뷰단을 개별 접촉할 경우 대행사들이 블로거의 속성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커뮤니케이션 상의 오류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있으며 이럴 경우 오히려 기업에 대한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수가 있다. 또한 선별하는 기업이나 대행사의 편견이 반영된 리뷰단 모집으로 리뷰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다. 리뷰룸은 오픈된 상태로 리뷰참가 신청을 받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

K2 체험단 신청 한마디를 보면서 나는 비록 등산에 대해 관심은 없지만, 이미 신청 한마디에 모여진 목소리 만으로도 K2가 얼마나 등산용품, 아웃도어 시장에서 굳건히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지 알게 되었고 K2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

리뷰룸에 올린 리뷰 항목 가운데 리뷰 신청기간이 지나면 제품을 제공할 기업이 신청자 가운데 적절한 리뷰어를 선정해서 직접 제품을 배송한다. 블로거들은 제품을 받고 마감일 전까지 리뷰를 올리면 된다.


이미 리뷰신청이 완료된 살림출판사의 '마지막 강의'의 경우 벌써 리뷰들이 올라오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나름 다양한 시각의 리뷰들이 모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리뷰 진행중인 아이템은
- 연극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 삶엔삼에서 제공하는 '유기농 5년근 인삼' (너무나 참신한 리뷰 아이템이 아니던가!!)
- 엔돌핀 F&B의 옥수수차
등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LG전자에서 국내출시 예정인 미니노트북 '넷북(X110)'의 리뷰단 모집을 블로그뉴스룸을 통해 진행한다.


25명의 블로그 리뷰단을 모집하는데 물론 모두에게 넷북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한달동안 써보고 리뷰할 수 있도록 대여를 하는 조건이다. 이 가운데 우수 리뷰어 3명에게는 제품을 제공하고 리뷰단에 한해서 구입시 할인혜택도 준다고 하니 한번쯤 도전해볼만하다.

리뷰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작은 우려도 있다.

기업이나 블로그 모두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인데, 만에 하나라도 리뷰 아이템을 올렸다가 기업들이 제품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블로그코리아 리뷰룸의 신뢰도 하락의 위험을 어떻게 방지할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물론 대다수 기업들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믿으면서도 서비스 운영자의 "만약에"라는 가정을 벗어날 수가 없다).

블로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블로그들이 리뷰신청을해서 제품을 받고 약속대로 리뷰를 올리지 않았을 경우의 대응책이다. 이런 사례는 아마 종종 부딪치게 될 것같다. 현재로는 다음 리뷰 기회에서 불이익을 주는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나 그 이상의 뾰족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또한 만약 기업들이 제품을 제공하고 리뷰를 통해 얻으려는 것은 분명 홍보효과일텐데, 리뷰하는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최대한 솔직하게, 그래서 제품의 단점을 낱낱이 리뷰할 경우 기업과 블로거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하는 부분도 걱정이다. 물론 블로그코리아 리뷰룸이 할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기업들이 리뷰를 통해 제기되는 단점도 수용해주기를 기대하지만 기업들의 마인드로 쉽지는 않을것 같다. 블로거 입장에서는 솔직하게 리뷰하되, 악의적이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다만, 첫걸음을 떼어 놓는 리뷰룸인 만큼 앞으로 좋은 결과들로 채워지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리뷰룸이 활성화 되어서 기업들에게는 블로그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기를 바라며 (그것도 제품 제공 및 배송비를 제외하고는 무료로!) 블로그들은 제품을 리뷰할 수 있는 기회도 얻고 자신이 쓴 좋은 리뷰글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를 - 그래서 모두에게 도움이되는 리뷰룸을 바란다. 

블로그리뷰룸 구경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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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절대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없는 나로서는 토요일 오전 9시는 강남역 4거리를 활보하는 시간은 아니다. 그런데 매주 토요일 아침에 모여 블로그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하는 모임이 있었다! 지난 토요일에는 브이코아 블로그 아카데미에 초대되어 토요일 아침의 열기에 합류하고 왔다.

감상01. 기업이나 학교나 혹은 단체에서 '강의' 요청을 받아 참석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강의는 가르치는 행위가 아니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라는 사실이다.  이날은 사실 주제도 메타 서비스인 블로그코리아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초점이 맞춰 있었기 때문에 편안하게 블로그코리아에 대한 소개를 하는 자리였다. 많은 질문이 있었는데 너무나 색다른 생각의 조각들이 참신하게 다가왔다.

감상02. 블로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와 같은 메타 서비스의 존재를 아직 모르는 블로거들이 많았다.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많은 것에 기뻐해야할지, 메타 서비스의 존재감 부족에 울어야할지.. 분명한 것은, 블로거들의 '파트너'로 메타 서비스의 가능성을 인정받지 않으면 미래는 밝지 않다는 것.

감상03.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나의 다채로운 창업 경험에 관심을 가졌다. 창업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지 여부를 묻는 사람도 있었다. 창업이라는, 용기가 필요한 결단을 돕기위해 무언가 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상04. 꾸준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당장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꼭 필요하고 마치 초석을 다지는 것처럼 중요한 일일 것 같다. 브이코아 블로그 아카데미 참석자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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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에필로그: 기업들이 '입소문'을 위해 블로그라는 툴을 활용하는데, 지나치게 표면적인 조회수 등 양적인 수치에 연연해 입소문이 저절로 나게 하는 대신, 억지스런 방법을 통해 트래픽을 재생산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 이 글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8월 한달간 네이버 브랜드 블로그 가운데 트래픽이 높은 기업 블로그들의 일일 방문자수 및 댓글수 등을 분석해서, 트래픽이 자연발생적이라기 보다는 '만들어'졌다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 기업 블로그 구축/운영에 대해 혹은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의제였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고 늘어져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읽다가 지치는 글이 됐다. 그래서 앞부분에 장황하게 쓴 글을 살짝 접어 두기로 했으니 시간이 좀 있으신 분은 펼쳐 읽으시고 바쁘지만 관심있으신 분은 뒷부분만 읽고, 이도 저도 아닌 분은 그냥 skip하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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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강력한 입소문의 도구

블로그툴은 특히나 '전파력'이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오프라인 상에서 지인을 상대로 전파되는 것과 달리 '검색'이나 '링크'를 통해 예상하지 못했던 다수의 잠재 고객층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검색을 통한 지속적인 유입은 물론이고 네이버나 다음 등 포탈 블로그에서 사용되는 '블로그 이웃'이나 설치형, 티스토리 블로그에 블로그 링크를 통해 많은 방문자가 유입되고 다른 블로그에 걸어둔 트랙백으로 어느날 갑자기 방문자가 증가하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기업이 블로그를 입소문의 툴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냄과 동시에 효과적인 전파 전략에 대해 고민을 해야한다.

그런데, 항상 겉에 보이는 효과만을 생각해서 '꼼수'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이 긴 글을, 며칠에 걸쳐 끙끙거리며 쓰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 꼼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서였다. (이제부터 본론이 시작된다니.. 여기까지 읽은 독자들은 아마 허탈감을 느꼈을 듯..)

우리나라 네티즌의 대다수가 모인다는 네이버에는 브랜드 블로그 섹션이 있다. 최근들어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영역이다. 네이버 브랜드 블로그가 왜 입소문을 전파하기에 부적절한 툴인지에 대해서는 네이버 브랜드 블로그 담당의 미움을 살 정도로 충분히 얘기 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 얘기는 넘어가기로 한다. 문제는 기업의 블로그 마케팅 담당과, 더더욱 문제는 일부 블로그마케팅 대행사들이다. 

입소문의 전파력은 '만들어 지는' 것이지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 브랜드 블로그에는 구축한지 1, 2주만에 일평균 방문자수 1천명을 훌쩍 넘어서는 "파워급" 기업 블로그들이 꽤 포진하고 있다. 솔직히 나도 기업들에게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하고 운영 대행도 하지만, 기업이든 개인이든 블로그를 만들어 1, 2주만에 훌쩍 1천명의 방문자를 모은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에, 8월 한달동안 작정을 하고 방문자수가 꽤 되는 브랜드 블로그 4개 정도의 트래픽을 분석해 보았다. 

매일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각 포스트들의 댓글수 등을 분석해 보았더니, 트래픽의 비밀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1. 기업의 BI와 관계없는 '검색 유입'만을 위한 컨텐츠 세례
    블로그 글은 상대적으로 소재나 형식면에서 자유롭다. 흔히 블로그 글의 특성을 '사람냄새 나는 스토리가 있는 컨텐츠'로 정의할때 너무나 다양한 형식의 글이 올라올 수 있다. 이런 자유로움 때문에 간혹 기업 블로그에는 그 전날 TV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 정리 부터 각종 건강상식, 여행지 정보 등등 기업, 혹은 기업 구성원들의 활동과는 전혀 관계 없는 컨텐츠로 하루에도 4-5건의 블로그 포스트가 올라오는 예를 종종 볼수 있다. (이전 글 '기업블로그에 맞는 컨텐츠는 무엇일까..' 참조)

    네이버 브랜드 블로그 가운데 평균 방문자 유입이 1천명을 넘어서는 기업 블로그는 대다수 '마구잡이식' 컨텐츠가 눈에 띄였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순히 검색 유입으로 일일 방문자수를 높이기 위한 '꼼수'이다. 기업 블로그 담당이라면 과연, 그런 조회수치가 기업과 잠재 고객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될지 차분히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나의 개인적인 편견일지는 모르겠으나 티스토리나 설치형 블로그 툴을 이용하는 기업 블로그들은, 상대적으로 컨텐츠에서의 꼼수를 쓰는 예가 적었다. 아마도 블로그 운영의 목표를 정의하는 것부터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2. 시작부터 댓글 전문 이웃 블로그 확보
   네이버 브랜드 블로그에서 8월 한달동안 일평균 방문자수가 높은 블로그를 뽑아서 각 포스트별 댓글을 분석했는데, 예상하다시피 댓글은 대부분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이거나 "퍼가요" 수준이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한달 동안 (이벤트 댓글을 제외하고) 일반 포스트에 달린 댓글의 수는 250-300개 정도인 반면, 댓글을 단 블로그는 수십명에 불과했다. 다시 말하면, 블로그마다 상시적으로 댓글을 다는 '댓글 전문 이웃 블로그'를 확보하고 있었다. 물론 개인 블로그에서도 유독 친한 이웃이 있어서 자주 방문해서 댓글을 달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트래픽 생산을 위해 만들어진 카피 블로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무차별적인 컨텐츠 스크랩
    무차별적인 컨텐츠 스크랩은 대다수의 블로거들이 네이버의 블로깅 문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불만일 것이다. 위에서 분석한 댓글전문 이웃 블로거들은 댓글과 함께 열심히 컨텐츠를 퍼나르고 있었다. 더더욱 눈길을 끌었던 것은, 내가 분석했던 4개 블로그에 모두 블로그 이웃으로 참여해 열심히 포스트들을 스크랩하는 블로그도 발견할 수 있었다. 과연 금융, 식품, 이동통신 등 각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포스트들을 퍼담는 '일반 블로그'가 있을까 솔직히 의심이 갔다. 

    항간에는 네이버에 기업 블로그를 만들고 블로그 포스트드를 퍼담는 '카피' 혹은 '클론' 블로그를 수십개 만들어 컨텐츠를 유통시키고 검색 유입을 통해서 블로그 트래픽을 높이는 것이 바이럴의 기술로 공공연히 통용된다는 얘기들도 있던데, 과연 그런가 싶었다. 

결론적으로 기업이 블로그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 툴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블로그를 기반으로 한 '입소문'은 컨텐츠의 품질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물론 입소문을 좀 더 잘 퍼뜨리기 위한 기술적인 방법들은 고민해볼 수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입소문이라는 단어가 갖는 자발적이고, 열성적이고, 그래서 파괴력있는 그 속성을 다치게 해서는 안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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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 전망대와 같이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거나, 혹은 와인 한잔 나눌 수 있다면, 세상의 시름이 씻길 것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얼마전 뱅앤 비노에서 오랫만에 옛친구들과 와인을 나누었다. 뱅앤비노(Van & Vino)는 그리 많이 알려진 와인 바는 아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와인바중에 가장 좋아하는 곳 가운데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뱅앤비노는 영동대로변 예치과 13층에 자리잡고 있다. 치과 건물에 와인바라 다소 조합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뉴스 검색을 해보니 뱅앤비노는 와인을 너무나 좋아하시는 예치과의 원장님이 만드신 곳이라고 한다. (멀리 와인바 찾아 가느니, 빌딩에 하나 만들자라는 생각이었던 것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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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바 내부 인테리어는 사실, 평범하다. 그리 화려하지도 특별히 넓지도 좁지도 않다. 이 와인바의 강점은 한강이 내려다 보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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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의 13층이 영동대교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서 창가쪽 자리를 잡으면 한강이 내려다보이고 청담대교가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와인이 줄어들수록 어둠은 내리고 어슴프레 했던 하늘이 깜깜해지면 한강의 불빛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원래는 와인을 따면서 한강의 전경을 한장 찍고, 다 비울때쯤 다시 한장 찍을 생각이었으나, 정겨운 수다에 정신이 팔려 그만, 야경샷을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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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와인은 미국에서 공수해온 '조셉 펠프스(Joseph Phelps) 카버넷 쇼비뇽 2005'. 혹시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펠프스 가문에서 만든 와인이란걸 눈치챘을 것이다. (솔직히 마이클 펠프스와 조셉 펠프스 와이너리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올림픽이 한창이던 때 LA에서 얼핏 마이클 펠프스의 집안이 와이너리를 갖고 있다는 루머를 들은 바 있을 뿐이다) 어쨌든 마이클 펠프스가 뜨니 조셉 펠프스도 그 가치가 한층 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 와인을 선택했다. (트렌드에 영향을 받는 얄팍한.. 생각은.. 어쩔수가 없다 -_- )

와인은 정갈했다. 카버넷 쇼비뇽이 가진 적당한 깊이와 발랜스가 잡힌 맛이 좋았다. 요즘 들어 갈수록 미국 와인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파-소노마 와인의 맛은 특히 한군데 치우치지 않고 조화로운 느낌이 마음에 든다.

오랫만에 정겹고 흥겨운 대화에 엔돌핀이 돌도록 웃을 수 있었고, 한강 야경에 눈도 즐거웠고, 행복한 저녁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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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기업의 입장에서 블로그 구축을 결심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던 것을 바꿔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이 개개인으로서도 쉽지 않은데, '조직'의 입장에서는 의견을 모으는 절차 또한 복잡/다양하여 쉽지가 않다. 더욱이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은 이제까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기존의 미디어PR, 온라인 마케팅, 광고 등등)에서 발상의 전환을 원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어렵게 내부 합의를 도출하여 기업블로그 구축을 추진한다고 해도,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불안감과 걱정이 몰려온다. 기업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어느 기업이나 빼놓지 않는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는 블로그를 통해 혹시라도 기업의 부정적인 이슈가 확산되는 '위기 상황'을 맞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부분이다.

블로그에서의 부정적인 의견에 대한 대비책

블로그는 열린 대화의 공간이라고 하는데, 그런 만큼 누구나 댓글을 달고 트랙백을 걸수 있다면, 기업의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몰릴수 있지 않은가? 그럴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지 않나?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기업의 홍보 담당자라면 누구나 기업의 강점을 많이 알리는 것에도 주안점을 두지만, 좋지 않은 점을 최대한 숨기는 것에도 열과 성을 다한다. 좋은 점의 확산은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단점의 확산을 막는 일은, 시급을 다투는, 그런 측면에서도 더 어렵고도 때로는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열린 대화의 공간이다. 그런 만큼 기업들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기업에 대한 불만이 모이는 집산지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런 기업들의 질문에 대해 나는 두가지로 답을 한다.

우선, 블로고스피어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의 품질(quality)이 흔히 우려하는 네티즌의 악플 수준 보다는 훨씬 높다'는 측면이다. 논리적인 대답은 아니다. 다소 우스운 얘기일수도 있다. 하지만 경험상으로 볼때는 그렇다. 인터넷 문화를 얘기할 때 악플의 폐해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가끔씩은 포탈의 뉴스나 기타 컨텐츠에 달린 댓글을 보다보면 작성자의 수준이 의심스러운 저급한 대화들도 오고 간다.

그러나 기업 블로그 운영 컨설팅을 하면서, 또 메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블로그의 댓글을 보았지만, 분명 포탈내의 '악플'과는 수준이 다르다. 블로그의 댓글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때문에 열렬한 반대의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만의 논리와 이유를 분명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 못하고 감정적이거나 일방적인 비난의 경우는 다음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 의해서 지적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블로그의 댓글은 대부분 자신의 블로그 링크를 걸어,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공개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좀더 점잖은 수준의, 격이 있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같다. 그리고 감정적인 댓글을 다는 경우에는 글을 읽는 사람이 판단을 할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가지 기업 측면에서 블로그 운영으로 인해 부정적인 이슈가 더욱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한 답은, 인터넷이 발달한 상황에서 기업의 부정적인 이슈는 블로그 운영과 관계 없이 전파될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사실이다. 또 최근 들어서는 예를들어 제품의 결함이나, 서비스의 문제 등 기업이 가진 내재적인 문제 보다 정말 위기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나 부적절함'에 있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얼마전 촛불시위와 네티즌들의 조중동 광고 기업에 대한 압박이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이 상황에 대해 확연하게 다른 대응을 했던 농심과 삼양의 예를 떠올려 보자. 외부 소비자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며 발빠르게 커뮤니케이션 했던 삼양과 달리, 소비자들의 의견에 대해 방관, 혹은 무시했던 농심은, 큰 위기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여기서는 소비자들의 조중동 광고 기업 불매운동이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의는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설사 농심 입장에서 소비자들의 움직임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거나, 혹은 그런 소비자들의 주장에 반대입장이었다고 해도, 커뮤니케이션을 했었더라면 훨씬 위기의 수위가 낮지 않았을까. 혹은, 만약 농심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 수많은 블로거들이, 혹은 네티즌들이 댓글로 조중동 광고를 전면 중단하라는 의사를 표명하고 그에 대해 농심쪽의 고민과 입장을 밝혔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아마도 농심입장에서 위기가 아닌 다른 국면을 맞았을 것이며, 혹은 좀 더 일찍 농심의 정책을 바꿀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블로그를 기반으로 기업의 제품, 혹은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시장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일부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요즘처럼 기업과 소비자간의 거리가 가까운 환경에서는 당연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측면을 이해하고 오히려 '열린 커뮤니케이션'에 블로그가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종종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혹은 실수 (뻔한 사실을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다거나, 혹은 변명에 급급해서 다른 실수를 저지르는 등등의)가 기업을 진정으로 위기에 빠뜨리는 요소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블로그의 효과측정 방법

기업의 모든 활동은 목표를 세우고 얼마나 많은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측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블로그 운영의 효과 측정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


사실상 기업 블로그 컨설팅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가 '효과 측정' 방법이다. 특히나 눈에 보이는 정량적이고, 가시적인 효과에 의존하는 기업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어떻게 측정한다는 말인가.

그러나 효과라는 측면에서 일단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부터 이야기 하자면, 정량적인 개념으로 블로그 방문자수, 컨텐츠 조회수를 들 수 있다. 또한 기업 블로그와 관련된 내용의 양적인 확산 (타 블로그 게재까지 포함)과 댓글, 트랙백등의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도 한가지 척도가 될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블로그 운영은, 기업의 명성관리 (Reputation Management)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양적인 분석 뿐아니라 질적인 효과 측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기업 관련 내용들이 많이 전파되고 많이 읽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로인해, 기업에 대한 (혹은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블로그 컨텐츠의 질적인 분석(예를들어 컨텐츠의 긍정/부정 등의 톤 분석)을 통해 특정  태그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지, 혹은 그 반대인지 정도를 가늠해 볼수가 있다.

블로그의 효과 측정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고민과 방법론적인 대안들이 마련돼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기업 블로그를 구축 운영해본 담당자들은 블로그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홈페이지 운영이나 뉴스레터, 웹진 등 이제까지 진행해왔던 인터넷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비해 훨씬 인터랙티브하고, 색다른 묘미를 주는 툴이라는데 동의한다.

그리고 블로그의 효과를 얘기할때 중요한 한가지는, 기업 내부적으로 블로그를 구축하기 전에 이를 통해 어떤 효과를 얻을것인지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한다면, 과연 어떤 효과를 거두었는지를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다.

비용의 문제

기업 블로그를 구축, 운영하는데 비용은 어느 정도가 소요되나?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은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기업들에게 블로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비용'의 문제는 괴로운(?) 사안 중의 하나이다. 두가지의 이슈가 있는데, 하나는 기업들에서는 블로그의 가능성에 대해 인정을 하고 블로그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하더라도 유독 비용 부분에 있어서는 '추가 지출'로 생각을 한다.

물론 현 상황에서는 전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고 효과를 장담할 수 없어 비용 자체가 부담스러울수는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활동 (PR+광고)들을 종합적으로 재고해본다면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비용은 그야 말로 가격대 효과가 높은 것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단적인 예로, 유력 일간지 전면 광고 하루, 이틀 정도의 비용으로 1년 정도의 기업 블로그 구축에 필요한 예산이 확보된다. 그렇다면  기업들이여! 과연 1, 2회의 일간신문 전면광고와 1년 동안 기업 블로그를 통해 잠재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 중에 어느 활동이 가격대비 효과를 낼 것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해 봐야 하지 않을 것인가. (신문사에 계신 분들의 비난을 감수하고...)

이처럼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비용은, 기존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에 비해, 특히 광고에 비해서는 저렴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 싼 방법"이라는 인식은 곤란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화가 난다.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말이다.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여 더욱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거둘수 있으면서도 비용은 오히려 저렴하다'는 것이지, 결코 블로그가 비용이 저렴해서 해야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만약 전문 컨설팅 회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얼마든지 기업 블로그를 구축,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 블로그를 운영해서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전담인력이 있어야 한다.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적어도,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정도의 리소스 배분은 필요하다.

이 글을 관심있게 읽으면서, 아직 기업 블로그를 구축하지 않았거나, 혹은 아직 그 부분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고민해보기를 바란다. 변해가는 소비자들의 미디어 소비에 뒤쳐진다면, 홍보도 마케팅도 뒤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덧. 처음 제목을 정하고 2개의 포스트를 완성하기 까지 어언 한달이 소요되었다. 지금까지 가장 쓰기 어려운 포스트 가운데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 이것이 궁금하다!" FAQ 정리 (1)





Posted by eas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