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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9/09/29 오드리 햅번과의 데이트? (20)
  2. 2009/09/21 성공을 원하는 당신, 'YES!'를 읽어라! (7)
  3. 2009/09/18 결손가정에서 살아가기... (14)
  4. 2009/09/12 트랙백 실습 (35)
  5. 2009/09/11 유쾌한 트위러 파뤼 후기 (6)
  6. 2009/09/07 기업 블로그 운영 현황 정리 .. (19)
제가 잠시 서울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블로그가 너무 썰렁하군요.
혹시라도 이 블로그가 왜 이렇게 한산할까 궁금해하시는 분을 위해 사진 한컷 올립니다.


추석도 가까워오고 일도 있어서 잠시 LA에 와있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오드리 햅번과 차 한잔 나누었습니다. ㅎㅎ 

헐리웃에 있는 마담 투쏘(Madam Tussauds)라는 왁스 뮤지엄입니다. 밀납으로 정교하게 스타들을 재현해놓은 곳입니다. 이곳에 있는 스타들의 형상은 실제 신체 사이즈 그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표정도 너무나 생생해서 눈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내게 말을 걸것만 같습니다.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부부의 모습입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의 모습입니다. 정말 매혹적이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감탄을 했던 말란 브란도의 모습입니다.

이곳에 가면 마치 영화의 장면장면에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헐리웃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린 곳 중에 하나인 듯합니다.



와인과 치즈 l 2009/09/29 04:04

언제부턴가 나도 나이를 먹어 "요즘 애들은 도대체..." 하는 기성세대가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로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재기발랄함을 넘어서 종종 예의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쩜 그렇게 '기본'을 모를까..',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할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친구들도 있다.

회사, 혹은 조직 내에서의 예의를 총칭하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고 말하고 싶다. 말이든 글이든 해야할 때와 장소를 정확히 가리고 알며, 필요한 사항을 정확하게 짚어서 커뮤니케이션 할 줄 알면 어느 조직에서건 환영받을 사람이 될 것이다.  

어떤 친구들은 딱히 가르쳐주지 않아도 필요한 때 핵심을 얘기할 줄 아는 반면, 어떤 친구들은 말을 시작하면 또 뭔 얘기로 분위기를 흐려 놓으려나 걱정부터 되기도 한다. 그리고 또 어떤 땐 마땅히 해야하는 각종 보고도 거르고 지나쳐 나중에서야, 보고를 해야하는지 몰랐다고 변명하기 일쑤다.

누구를 탓할까.. 잘 가르치지 못한 내탓이지.. 하고 자책하다가 종종 나는 어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는 곳이 없을까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간혹 프리젠테이션 잘하는 법, 기획서 잘쓰는 법, 이메일 쓰는 법에 대한 책이나 강의는 있을 지언정, 전반적으로 적절한 방법과 내용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법에 대한 지침서나 교육 프로그램은 찾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의 오랜 블로그 친구인 inuit님이 책을 냈다고 가제본 된 것을 보내 주었다. 반갑게도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학습서로 삼을 수 있는 책이었다. '선리뷰용'으로 책 발간 이전의 책을 보게 된 것이다. 역시 inuit님 다운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되었다. 사실 지난 월요일에 받았는데 주중에는 도저히 읽을 짬을 내지 못하다가 일요일에 숙제하는 맘으로 책을 들었다. (리뷰가 20일까지로 되어 있었으므로...)

▷ 책 내용의 간략한 소개
책은 inuit님의 블로그에 소개된 대로 'YES!'라는 답을 이끌어내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고 하면 쉬우면서도 어려운 영역이다. 그런데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뇌 구조에서본능적 판단을 관장하는 구뇌(=도마뱀의 뇌)와 소통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데 착안을 하고 있다. 우선 구뇌의 작동원리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을 한 후에 이 원리에 따라 구뇌와 소통하는 비법으로 'WHISP'를 정의한다. 이제 자극주기(Wake-up), 생생하기(Hot), 이익주기(Interest), 이야기 하기(Story), 자아와 결합(Persona)의 각각의 단계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 기법들을 적극 활용하여 주장, 설득, 대화, 협상등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유형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법을 제시한다. 

▷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사람
- 직장인 신입 ~ 5년차까지 필독
   풍운의 뜻을 안고 회사에 입사하여 업무를 시작한 사람에게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너무나 중요하다. 아주 조금만 과장하면 상사나 동료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업무처리를 하며 자신의 주장과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남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다면 바로 그게 업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차분히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행태를 반성하고 수정할 수 있다면 어떤 조직에서건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다.

- 매니저가 될 사람, 되고 싶은 사람
   흔히 매니저는 능력이 있어야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실무능력이 있어서 매니저가 되었더라고 거기서부터는 실무능력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실무를 잘하는 직원을 잘 동기부여해서 이끌고 나가는 능력인데, 바로 커뮤니케이션 스킬에서 시작한다. 좋은 매니저로, 좋은 리더로 크고 싶으면 이 책에서 비법을 전수 받으라고 권하고 싶다.  

- 홍보/광고/커뮤니케이션 업종에 있는 사람
  본인 업무가 홍보, 마케팅, 광고, ... 무엇이든 커뮤니케이션과 연관된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강추!

▷ 내가 발견한 이 책의 매력
- 묵직한 읽는 즐거움
솔직히 대학 졸업후 22년간을 커뮤니케이션 관련 업무(기자+홍보대행사+사장+블로그 커뮤니케이션 컨설팅)를 하며 지내온 나로서는 피상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관한 책을 읽으면 뛰어 넘게 된다. 비슷한 류의 책을 많이 읽어서 그렇기도 하겠거니와 종종 번역서를 보면 우리 실정과 다른 내용도 많아 대략의 스트럭처만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그야말로 묵직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논리적인 전개나 다양한 사례 때문이 아닐까. 읽으면서 생각하고,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다.

- 풍부한 사례
세계 1차 대전 당시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삼국지의 유비가 제갈공명을 삼고초려한 이야기도 나오고, 우리가 늘 들어왔던 우화도 나온다. inuit님의 경험이 분명한 듯한 비즈니스 현장의 실례도 나온다. 그런 사례들이 어떻게 저자가 주장하는, 논리와 설명에 부합하는지를 보여준다. 풍부한 사례야 말로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너무 칭찬 일색이어서, 오히려 믿음이 안간다고 생각하시는 이 글을 읽는 독자를 위해 이 책의 단점을 애써 하나만 얘기해 보겠다. 2장 도마뱀의 뇌 구조 부분이 어렵다. 서점에서 앞부분을 조금 읽은 후에 책을 고르는 사람들이 쉽게 고를까... 하는 부분이 살짝 걱정 스럽다. 하지만 (나는 가제본 상태로 보고듯 있지만) 편집을 잘하면 그런 난관을 빗겨갈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은 애써 발견한 단점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그 동안 책쓰시느라 고생하셨을 inuit님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낸다! 


 

와인과 치즈 l 2009/09/21 14:42

며칠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선배(A씨)와, 최근에 알게 되었지만 나의 선배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과 예전부터 친분이 있던 지인(B씨)과 함께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편하게 수다떠는 자리였는데 얘기를 나누다보니 우리 셋 모두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이른바 '결손가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떨어져 살아가는 것의 고단함을 주제로 한참 대화의 꼬리를 이어 갔는데, 그날 얘기를 함께 나누려 합니다. 실명을 짐작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아주 '약간' 각색을 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등장인물 A씨는 남매를 유학시키고 있었고 부인도 아이들 돌보느라 떨어져 살게 된지 6년이 되었고 B씨는 외국에서 공부하는 아내를 뒷바라지 하면서 딸 둘을 함께 보낸지 3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업무상 LA 가있는 남편과 떨어져 살게 된 것이 1.5년이네요.

먼저 A씨의 사연입니다.

이번 여름방학에 말이다 근 6개월도 넘게 못보다가 애들과 엄마가 서울에 오게 되었어. 그래서 나는 한달전부터 몸과 마음을 모두 환영준비에 쏟아 부었지. 오면 이걸 할까, 저걸 할까 고민도 많이 했고, 돈도 좀 꼬불쳐 두고 늘 설레이며 만날날을 고대하고 있었지.

그런데 정작, 방학을 해서 애들과 애들 엄마를 공항에서 맞이 했는데, 우리 아들눔은 짐만 차에 싣고는 머리하기 위해 이대앞을 가야한다는 거였어. 첫날부터 나는 뒷전이더니 서울에 머무르는 내내 온갖 친구들 약속에 바빴지. 딸도 마찬가지였고.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히는 건, 우리 마눌님이었단다.

애들이야 뭐 어느 정도 예상도 했고 이해도 했지만 (이눔의) 마눌님도 아침 꼭두 새벽부터 기도한다고 나가서는 12시나 돼야 나타나는 거야. 사실 나는, 가족들 온다고 휴가도 받아 놨는데 정작 식구들은 다들 나가서 노느라고 나는 휴가 내내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집에서 빈둥빈둥, 낮잠만 잤던 거야.. OTL

그렇다고 가장이 쫀쫀하게 나랑 놀아 달라는 둥 어찌 그런말을 하겠냐. 그래서 참고만 있다가 어느날 드디어 폭발을 했다. 딸, 아들, 마눌님 다 불러 앉혀놓고 징징대기 시작한거지. "니들 정말 너무한다. 몇달만에 겨우 우리 가족이 만났는데 다들 초등학교부터 동창들 찾아 다니기 바쁘고 아빠와는 정작 얼굴 마주치기 어려웠잖니..." 애들은 잠시 숙연한 표정을 짓더구나..

"그리고 당신, 정말 너무하는거 아냐. 언제 한번 내 밥 한끼 챙겨준 적이 있냐고.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지난 중복날.. 나 회사 사람들이 삼계탕 먹으러 가자는 걸.. 당신이 그래도 저녁에 들어가면 닭한마리 고아놨겠지 싶어.. 회사 사람들 다 설득해서 짜장면 먹었어. 그런데 집에 와보니 웬걸.. 당신은 밤늦도록 들어오지도 않고... 나 저녁으로 뭐먹었는지 알아? 짜파게티 끓여 먹었다!" 우리 마눌님 뭐라는지 아냐? "그래? 난 삼계탕 먹었는데 >.<" ....

결국 그날 내가 가족회의 소집해서 남은 이틀동안 다들 약속 취소하고 가족 외식 4번하고 보냈지. 가장이 좀 폼잡아 가며 잘해주고 싶었는데.. 구걸을 한 셈이 된거야.. ㅠㅠ
 
와 정말 눈물나도록 슬픈 얘기였습니다. 이에 3년차 B씨도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저도 비슷한데요. 부인이 방학을 맞아서 애들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서 멋진 남편으로 보이고 싶어서 제가 봉투를 준비했죠. 봉투에 일금(=거금) 백만원을 딱 넣고 - 그거 모으느라 정말 힘들었죠 ㅠㅠ - 손에 쥐어 주면서 "당신 있는 동안 써!" 근엄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그리곤 카드도 건넸죠. "모자라면 카드도 있고!" 아 정말, 뿌듯한 순간이었죠.

그런데 다음날 부인이 봉투를 들고 콧노래 부르면서 나갔는데.. 저녁에 들어와 보니 머리 스타일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당신, 머리 했네!" 그러면서 아는 척을 했더니.. 강남 어디에서 하느라고 45만원을 썼다는 겁니다! 허걱! 순간 어렵게 알바뛰고 온갖 노력 다해서 마련해준 펀드가 반토막이 났다고 생각하니 정말 허탈하더라구요. 

사실 카드는 남편으로서의 허세 부리려고 준것이었는데 며칠 안돼 바로 카드 사용 들어가더군요. 카드값 갚느라 한동안 힘들었습니다. 에효~! 

다들 아픔이 있는 거죠. 떨어져 사는 애틋함도 모자라서 비용도, 많이 드는게 결손가정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손가정에서 살다보면 혼자서 넓은 침대를 차지 하다보니 잠버릇이 고약해진다는게 그날의 또다른 결론이었는데요..

B씨: 저는 3년쯤 되니까 허전한가봐요. 창피한 얘기지만 요즘은 베개같은 거를 끌어안고 자게 되더라구요..

A씨: 그것도 몇년지나면 시들해져. 나는 첨에는 이불을 돌돌 말고 자다가 지금은 이불이고 베개도 다 내동댕이 쳐서 일어나보면 다 침대 밖으로 떨어져 있더라고..

나: 오라버니드을~! '가로본능'을 아세요? 전 침대에서 가로로 잡니다. -_- (물론 제 신체 조건이 그러하니 가능한 일이지만요..)

흑.. 결손가정 후원회라도 만들어야 겠어요..

A씨와 B씨가 이 글을 읽더라도 그날 대화내용의 무단게재를 문제삼지 말아주시기를... 그냥 웃자고 쓴 글이니까요^^


 
와인과 치즈 l 2009/09/18 16:26

지금 한겨레 문화센터 강의중입니다.
블로그 개설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은 컨텐츠를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소통을 잘하느냐도 중요하겠죠?
그래서 블로그 개설이 끝나면 다같이 트랙백 거는 방법 실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이 포스트에 트랙백을 걸어주세요. 거는 방법은,

1. 트랙백을 걸 상대방 포스트의 트랙백 주소/엮인글 주소를 복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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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와 책 l 2009/09/12 12:25

어제 있었던 트위터 파티의 후기를 적어보렵니다.

본격적인 후기에 앞서 다른 얘기 잠시 할께요. 제가 USC Marshall School of Business에서 공부할때 MBA 프로그램에 '믹서(Mixer)'라는 일종의 소셜 네트워킹 행사가 있었습니다. 매주 목요일(제 기억이 맞다면) 오후 5시 정도부터 MBA 프로그램에서 공부하는 학생, 때로는 교수님들 모여서 맥주 한잔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그런 스탠딩 파티 스타일의 행사였습니다. 훌륭한 경영자가 되는데 인맥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 때문에 처음 몇번 열심히 믹서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맥주 한잔 들고서 (맥주는 맛이 있습니다.. -_-) "안녕!.. 나는 누구누구이고..뭘 배우고 있고, 요즘 관심 분야는 무엇무엇이야!"이렇게 얘기하면 상대가.. 자기소개를 하거나 질문을 하거나 그렇게 2-3분쯤.. 떠들고 나면 다른 사람으로 갑니다. 그래서 또 비슷한 얘기를 반복하죠. "안녕! 나는 한국에서 왔는데, 이런저런 경력이 있어.. 어쩌구 저쩌구.. " 그렇게 한 서너명만 돌아가면 솔직히 더이상은 그 자리에 있고 싶지가 않아 집니다. 그런 스타일의 대화가 너무나 어색하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한국 사람들 모인 곳에 가서.. 조금 노닥거리다 보면 다리도 아프고.. 또 사람들 말소리가 웅성웅성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키의 저를 더욱 작아지게 만드는 것도 같았죠.

그렇게 몇번 스스로를 믹서에 적응시키려 노력해보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리곤 거의 믹서에 나가지 않게 되었죠.

어제, 트위터 파티가 열린 곳에 도착하니 카드를 나눠주었습니다. 카드를 목에 걸고 다니면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스티커로 팔로잉을 받는 것이죠. 카드를 목에 걸고 다니는 것만 다를 뿐 순간적으로 대학원때의 믹서가 생각났습니다.


저도 짧은 시간동안 꽤 여러분의 스티커를 받았습니다. 티셔츠 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지만요.

정말 처음에는 분위기에 잘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 인터넷 상에서만 알았던 분들 직접 인사나누고 하니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물론 트위터 파티도 자기소개하고 서로 팔로잉 스티커 나누고 얘기하다가 이내 다른 사람과 다시 인사하고 이런 과정을 되풀이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이전 제가 싫어했던 '믹서' 만큼 정신없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트윗으로만 주고 받았던 얘기들을 실제로 나누는 것이 재미있었죠.

어제 사실,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았었는데, 트위터 파티 참석하고는 유쾌한 에너지를 많이 얻은 듯합니다. 흥미로운 업계 동향 얘기들도 많이 들었구요..

다시 한번 자발적으로 트위터 파티 진행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제 만났던 분들 모두 모두 너무 반가웠어요!!



와인과 치즈 l 2009/09/11 13:08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전자신문 주최 '온라인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에서 "PR2.0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발표하게 되어 도대체 우리가 왜 PR2.0을 고민해야하고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리할 기회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현재 운영중인 다양한 기업 블로그들을 다시 돌아 보며 느낀점을 담아본다.

블로그 운영: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허브
어느때 부턴가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이 인터넷으로 옮아 갔다. 이전 같으면 신문을 통해 방송을 통해 기업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에 집중했겠지만, 신문을 보는 인구 자체가 급격하게 줄었고 보더라도 인터넷을 통해서 기사를 접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터넷 기반의, 소셜 미디어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구조 속에서 기업들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또 잠재 고객층과의 '소통'을 이뤄낼 수 있는 툴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인터넷 상에서 존재(presence)감을 나타내는 것은 홈페이지를 통해서이다. 그런데 문제는, 홈페이지는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홈페이지의 url을 알고 찾아 들어가는 구조다 보니, 홈페이지를 알리기 위해 검색광고든 배너 광고든 광고를 하지 않는한 많은 방문자 유입이 어려운 것이다.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기업 블로그를 또다시 운영해야할 필요성을 두 가지 측면에서 얘기하자면 컨텐츠와 확산의 툴이라는 점일 것이다. 컨텐츠는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확산에 있어서 블로그는 포탈, 메타블로그, 혹은 RSS, SNS 등 다양한 툴을 통해 확산되고 컨텐츠가 재소비된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한다.

미국의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한층 앞서가고 있는 경우를 보면 홈페이지와 블로그, 그리고 다양한 소셜 미디어 툴의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수 있다. 많은 활동들이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홈페이지-블로그-소셜 미디어를 연계하는 통합적인 인터넷 미디어 전략이 필요할 것같다. 그리고 블로그는 그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지속하기가 어렵다!
기업 블로그 운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모아놓은 기업 블로그 리스트를 정리했더니 대략 200여개 가까이(공공기관 제외) 되었다. 면밀하게 살펴볼 기회를 찾지는 못했지만 대략 훑어 보았는데 절반정도는 폐허가 되어 있었다. 정확하게 몇개가 운영된다고 얘기할 수 없지만 운영 1년을 넘기는 블로그를 찾기가 어려웠다.

이유가 무엇일까 짐작을 해보면, 대개는 중요한 제품 출시나 이벤트에 맞춰 프로모션의 성격이 강하게 블로그를 구축했다가 흐지부지 된 경우도 있는 것같고, 또 내부적으로 테스트 삼아 몇 달 해보다가 그냥 접었을 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결국은 기업 블로그 운영이 갖는 의미나 블로그 운영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지에 대한 목표, 방향이 분명하지 않은채 흐름에 따라 운영하다가 처음 생각보다 엄청난 자원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포기를 하지않았을까 한다.

역시 컨텐츠가 숙제!
여러 기업 블로그를 다니다가 '역시 블로그는 컨텐츠'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블로그는 개인 블로그이든 기업의 블로그이든 '경험'과 '생각'을 기반으로 한다. 개인 블로그야 개인이 운영하는 만큼 사람냄새가 안날 수가 없지만, 기업의 블로그인 경우에는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고, 사람냄새 나도록 운영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리고 그 '사람냄새'의 기본은 컨텐츠이다. 컨텐츠를 전개하는 '톤앤매너'에 있어서도 그렇고 핵심적인 내용을 뽑을 때도 그렇고 생각과 경험을 담으면서도 친근하게 대화하듯이 써내려가야 한다.

한가지 주의해야할 것은, 흥미를 끌기 위해 기업이나 브랜드의 메시지와 전혀 관계없는 연예, 여행지 등 컨텐츠를 아무렇게나 덕지 덕지 붙여넣으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가끔씩 기업 블로그를 읽다 보면 차라리 블로그를 안하는 편이 기업의 이미지를 갉아 먹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각없이 운영되는 경우가 있다. -_- (공들여 운영하는 데 이렇게 얘기하면 안되겠지만...)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겠다고 생각했으면 무엇보다도 컨텐츠 전략에 골몰해야 한다.

다양한 소셜 미디어 툴과의 연계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하여 블로그 운영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너무나 큰 오산이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를 분석하여 동영상, 사진 등의 컨텐츠들도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나 플리커와 같은 사진 사이트등을 통해 확산 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요즘은 다들 트위터를 외치니 기업이 트위터를 활용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최근에는 기업 블로그에 유튜브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일종의 위젯이나 트위터 위젯, 플리커 링크 등등을 첨부해서 기업 블로그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셜 미디어 툴들을 연계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한 조건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더군다나 전통 미디어가 그 위력을 잃어버린 이 상황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기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비단 홍보, 마케팅 담당자만의 업무가 아니라 회사 전체적으로 반드시 짚어 보아야할 이슈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경영자들이 고민해야 할 아젠다이다.

2008년 언론재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문 구독율은 36.8%에 불과하다. 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인터넷이용실태 2008에 보면 블로그 이용자 (운영+독자로 블로그를 활용하는 사람)는 51%를 넘어선다. 그렇다면 간단한 계산으로도 기업들은 신문보다 블로그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아니 물론 사람들의 행동이 그렇게 갑자기 변하지는 않으니, 한참 양보해서 적어도 언론 대상의 홍보에 기울이는 만큼, 혹은 거의 그 정도는 블로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아주 당연한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기업내에서 홍보팀에 블로그 - 혹은 소셜 미디어라고 해도 좋다-  전담인력이 없는 기업이 허다하다. 있다고 하더라도 언론 홍보 인력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혹시 그렇지 않은 기업이 있다면 좀 알려주시길...단, 소셜미디어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우리 회사 같은 곳은 제외하고 말이다 -_-) 그 이유는 단하나, 신문을 구독하는 36.8%에 기업의 임원급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내가 강의할 때마다 우스개 소리로 하는 얘기이지만 굳이 틀린 말도 아니다.

블로그에만 국한하지 않고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보자면, 기업이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한 조건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소셜 미디어를 잘 이해하는 (기업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해야 홍보, 마케팅이 잘됐다고 생각하면서 단순히 툴만 블로그를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전담인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두번째는 그 인력(들)이 기존의 홍보/마케팅과 적절히 연계하여 업무를 잘 할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지원하는 일이다. (홍보를 막 시작하는 신입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당장이라도 블로그를 포함해서 소셜 미디어를 공부할 지어다..) 앞으로는 기업에서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절실하게 찾게 될 것이다. 멀지 않았다. 아마 1, 2년 쯤...

* 많은 분들의 요청으로 발표 자료 공유드립니다. 너무 늦었네요^^

PR2.0 -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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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연극 l 2009/09/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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