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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6/29 엄친아 삼성의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오해와 진실 (6)
  2. 2010/06/28 탈고..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은... (8)
  3. 2010/06/17 쏘멕(SoMeC) 함께 하시겠습니까? (12)
  4. 2010/06/14 이지선과 사람들 ② 내 인생 멘토에게 듣는 코칭 이야기 (5)
<삼성그룹 공식블로그, 삼성 이야기>

얼마전 삼성그룹에서 블로그 및 소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곽호석 대리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책에 '기업 및 공공기관의 소셜 미디어 활용' 부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의 인터뷰를 싣고 싶었고, 이미 잘한다고 많이 알려진 기업 보다는 인터뷰가 생소한,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대상을 찾다가 삼성그룹을 컨택하게 되었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곽호석 대리나 혹은 삼성그룹의 사람들이 이 말을 들으면 서운해 하겠지만 인터뷰 전에는 솔직히 삼성 그룹 블로그에 대해 약간의 불만도 있었다. 그것은 여느 대기업들의 블로그에 비해 컨텐츠가 정제되지 않았다는 이유가 가장 컸었다. 왜, 조금은 덜 가다듬어진 듯한 컨텐츠를 그대로 쓰는 것인지, 덜 정돈되어 있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도 있는 그런 글들을 공식 블로그에 작성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뷰를 마치고 나는 이전에 가졌던 내 시각이 다소 기업들의 블로그, 혹은 소셜 미디어 운영을 지나치게 정형화 시키려 했던 것에서 비롯됐다는 반성을 했다. 마치 블로그의 ABC가 있고, 그래서 가나다로 하면 사정을 모르는 처사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말이다.

특히 최근들어서 내가 대학이든 기업이든 강의를 하면서 강조하는 것이, 'innovation on the move' 이다.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기업의 특성에 맞춰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야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굳이 'creativity'라고 얘기하지 않고 'innovation'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크리에이티브가 종종 광고 등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컨텐츠의 창의성 만을 강조한다는 뉘앙스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조직의 혁신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서론이 길었지만, 아직 책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 전에 삼성 그룹의 블로그 운영 전략에 대해 공유하고 싶다.

삼성은 분명 국내 기업들 중에 으뜸가는 '엄친아'로 꼽힌다. 국내 1위의 기업이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도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이다. 특히 홍보에 있어서는 '삼성식 홍보'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언론 홍보의 정석으로 통했다.

그러던 엄친아 삼성이 유독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LG전자, SKT, KT등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1, 2년전부터 시작해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이런저런 시도를 시작했고 일부는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모범사례'로 회자되기도 했다. 삼성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조금 늦게 올해 초부터 블로그와 트위터에 뛰어 들었으니 홍보의 귀재 삼성이 소셜 미디어에만은 둔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많은 관심 속에 모습을 드러낸 삼성그룹의 공식 블로그 '삼성 이야기'(
www.samsungblogs.com)는 여러가지 면에서 '삼성스럽지' 않았다. 꾸미지 않은 삼성인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블로그 운영 취지를 밝혔지만, 삼성 이야기의 컨텐츠는 여느 대기업들의 블로그 컨텐츠에 비해 다소 가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 이유는 
삼성 그룹 블로그가 조금은 색다른 방식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이다. 보통 기업에서는 블로그 컨텐츠를 내부에서 쓰거나 혹은 외부에서 아웃소싱을 하거나 기업의 블로그 담당 인력이 컨텐츠를 기획을 먼저 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이다. 그런데 삼성의 경우는 기획과정을 없애고 삼성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과없이 블로그에 담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 내부 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긴 사내 블로그가 운영되었기 때문. 삼성의 경우는 외부 블로그 운영은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2006년부터 내부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블로그를 활용해왔다. 삼성 그룹 사람들이 일상적인 생각과 경험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 내부 사람들끼리 공유를 하는 방식이다.

 

삼성의 내부 블로그가 바로 삼성 이야기를 채워내는 컨텐츠 자원이 되는 셈이다. , 대개의 기업의 경우 블로그 컨텐츠 기획 >> 필진섭외 및 컨텐츠 작성의 수순을 밟는데, 삼성에서는 삼성인들의 블로그 컨텐츠 작성 >> 수집된 블로그 글 가운데 시의성이나 혹은 내용면에서 블로그에 적합한 것을 취합을 하게 된 것이다. 바로 삼성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별도의 분장(make-up)’ 없이 쌩얼로 외부에 알리고, 삼성인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외부와 내부의 소통을 시도해보자는, 전략적인 결정이었다.


삼성 블로그 운영자는 이런 운영전략을 내린 배경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 
 

곽호석: 삼성의 블로그를 준비하면서 다른 많은 블로그들을 벤치마킹하고 내부적인 논의도 많이 거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은, 삼성그룹의 블로그를 하나의 매개로 해서 외부의 사람들이 삼성을 들여다 보고 삼성의 사람들이 외부의 사람들과 만나게 하는 게이트웨이가 되도록 하자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습니다. 바로 그런 식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공간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지 않나 싶었던 것이지요.

 

보통 운영이 잘된다는 기업 블로그들은 컨텐츠 기획이 잘되고, 잘 다듬어져 있는데, 삼성에게 필요한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은 그렇게 잘 기획된 내용 보다는 어떤 면에서는 있는 그대로의삼성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다른 기업 보다도 특히 삼성은 외부 이미지가 꼼꼼하고, 잘 짜여져 있어, 뭔가 하나를 얘기할 때도 감추어진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기획력을 살린 블로그는 독자들로 하여금, 또하나의 진부한 삼성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일 뿐이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운영하면 독자들로부터도 관심이 멀어지겠지만, 삼성 내부의 사람들에게도 커뮤니케이션 팀이 잘 알아서 운영하는 프로젝트라는 인식이 굳어질 것이어서, 원래 의도했던 내부와 외부의 게이트웨이로서의 블로그의 의미가 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구요.


그러다보니, 솔직히 삼성 블로그 글들은 다소 논리나 구성 면에서 어색한 측면도 드러낸다. ‘홍보의 달인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삼성답지 않은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한번은 이런 해프닝도 있었다. 삼성이 블로그를 오픈하고 오래되지 않아서, 2010 4월 삼성에서 첫 안드로이드 폰을 발표했을 때, 삼성블로그에는 갤럭시A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개발자의 의견을 블로그에 담았다. 다소 정제되지 않은 듯한 블로그 컨텐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우르르 몰리기 시작해 댓글이 1천개가 넘었다.

'부정적인' 의견에 특히나 민감할 것 같은 삼성의 입장에서 이 사태를 어떻게 보았을지 궁금했다.
그러나 삼성 블로그 담당자의 대답은 다소 의외였다. 삼성그룹 블로그 운영자 입장에서는 그런 계기들을 통해서 외부에서 그동안 삼성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고, 그런 고객의 목소리는 삼성에게는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의견이라고 자체 평가를 했다는 것이다. 그런 소통이 블로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삼성은 블로그 운영의 자그마한 성과를 거둔 셈이라고 그는 자평했다.

 

삼성은 27만명이 일하고 있는 커다란 조직이고 더군다나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했다. '효율성'에 방점이 찍혔고 조직 효율화를 위해서 윗 사람의 한마디가 더 무게를 갖는 구조였다. 그런데 소위 2.0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조직 전체에 물들이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이 필요했고 그 자극을 어떤 의미에서는 블로그 기반으로 시도하고 있는 셈이었다.

삼성의 블로그 운영자를 만난 후 전혀 삼성스럽지 않게 쌩얼전략을 펼치고 있는 삼성의 블로그 운영 정책이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전혀 '엄친아' 답지 않게 
소박한 모습으로 소셜 미디어에 데뷔한 삼성의 소셜 미디어 정복기가 기대된다.



일과 연극 l 2010/06/29 09:59

오늘 드디어 몇달간의 원고 작업을 마쳤습니다. 탈고를 한 셈인데, 기대했던 홀가분함은 어쩐 일인지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대신, 어려운 시험을 마친 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정답을 썼다기 보다 내가 공부한 내용을 쓴 것같은 미진함, 그러면서도 쓰고싶은 말들이 아직 남아있는데 미처 정리하지 못한 듯한 아쉬움이 더합니다. 

지난해 6월에 처음 제가 책을 냈습니다. (내생애 처음으로 쓴 책) 블로그를 만들고 싶은데 여전히 어려워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입문서 였고, 책은 얼마전 7쇄를 인쇄했으니 기대하고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셈입니다. 제 블로그에 가끔 책을 읽고 도움을 받았다는 댓글을 남겨 주시는데, 그런 글들을 보면 얼마나 기쁘고 고마운지, 이루 표현을 다 못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지난번 '블로그 만들기'는 만드는 방법에 관한 실용서 였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블로그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제가 늘 부대끼며 울고 웃는 이 공간에서 어떤 변화와 놀라운 일들이 일어 나고 있는지, 혹은 트위터는 왜 갑자기 그렇게 유명해진건지, 트위터를 안하면 정말 뒤떨어지는 것인지, 소셜 미디어에 대한 많은 의문이 있지만, 어디에 물어보기도 그렇고, 그래서 궁금함을 늘 한웅큼씩 지니고 다니시는 분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는 얘기들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두번째 책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두번째 책은 소셜 미디어 기반의 정보 확산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눈높이는 여전히 소셜 미디어가 어떤 의미인지 기웃거리지만 한번에 좌악 둘러볼 입문서를 찾지 못하는 분들께 맞췄습니다.

사실은, 4월 정도에는 모든 원고를 끝내려 했는데 그만 올해의 절반을 쓰고야 말았습니다.

책을 쓰면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정말 어려운, 미디어라는 사실을 말이죠. 블로그도 그렇고, 트위터도, 미투데이도, 하나 하나 서비스도 참 자리를 잡으면 잡을 수록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더군다나 그 툴들을 모두 연결해서 하나의 체계로 이해하는 일은 더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소셜 미디어는 늘 변한다는 것입니다. 정지되어 있지 않고, 정형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블로그는 이런 줄 알았는데 곧 다른 모습도 보이게 되고, SNS의 속성은 알다가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아마, 바로 그것 때문에 원고를 모두 마치고도 이렇게 개운하지 못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변하는 것을 정의하려하고 묘사하려 노력했던 지난 시간들이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개운치 못한 마음을 달래려  탈고 기념 포스팅을 시작했는데, 이 포스트 마저도 개운치 못하게 횡설 수설 하고 있네요.

어쨌든 2010년 6월 현재로 정리하고 묘사한 것으로, 위안을 삼고 싶습니다. 탈고는 했으나, 소셜 미디어는 또 진화하고 변화하며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고, 저는 또 그것을 꼼꼼히 담아 블로그에 적고, 트위터에 뿌리며 그렇게 따라가겠습니다. 탈고가, 결론도 아니고 끝도 아닌 것을... 아직 끝나지 않은 탐험을 계속하겠습니다.

그동안 원고 쓴다고 제대로 보살펴주지 못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제 원고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조언을 구했던 내 오랜 친구에게, 그리고  옆에서 밥사주고 술사주며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제 그만 횡설수설 접고, 오늘은 원고 걱정 안하고 편안한 잠을 청해 보렵니다!
강의와 책 l 2010/06/28 00:46

얼마전 모 대학 MBA 과정에서 '소셜미디어와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미디어유를 설립하고 3년 넘게 기업이나 대학에서 소셜 미디어 관련 강의를 많이 해왔는데요.. 특히 요즘은 많은 기업들에서 소셜 미디어를 기업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하고 있고 많은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서 뜬구름 잡는 것이 아닌 좀 더 현실적인 얘기들을 하게 되어 좋습니다. 국내 기업들 사례 가운데서는 이미 도입한지 2년이 훌쩍 넘는 경우들도 많아서 성공과 실패가 엇갈리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성공 원인도 분석할 만큼 세월이 쌓인듯도 합니다.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너무나 당연한 소리가 되었는데요.. 제가 요즘 기업들에서 강의할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 바로 사내 소셜 미디어 전문가 그룹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저희같은 컨설팅 회사들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지만, 결국은 기업이 문화적으로, 혹으로 조직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외부 컨설팅이나 대행사의 역할은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이제는 블로그나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소셜 미디어, SNS 툴을 이용하시는 분은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툴만 이용하는 것으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기존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정보의 확산과 흐름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이해하고 좀 더 "혁신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니까요. 가끔씩 몇가지 툴들을 잘 활용한다하여 자신이 전문가라고 지나치게 과신하시는 분들을 보면 오히려.. 모르는 것보다 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어떻든 아예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담 쌓고 사는 것보다야 낫겠죠.

어쨌든 기업에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많아져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SoMeC(Social Media Communication)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합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기업(정부부처나 NGO, 기관 단체 모두 포함)에서 어떻게 소셜 미디어를 커뮤니케이션에 접목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하는지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첫번째 단계로, 이 프로젝트를 함께 할 'Team SoMeC'을 모집하려 합니다. 

Team SoMeC은 함께 쏘맥 마시는 모임은 아니구요.. (물론 쏘맥 한잔 할수도 있겠죠?)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적용되어야할 주요한 아젠다를 발굴해서 함께 프로젝트로 구성해서 진행해보는 그런 모임입니다. '모임'이라고 정의했지만 굳이 매번 만날 필요도 없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만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소셜 미디어를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할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관련 일을 하는데 소셜 미디어가 뭔지 모른다거나, 혹은 누구에게 물어봐야할지 고민하시던 분들을 환영합니다. 혹은 소셜 미디어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었는데 계기를 찾지 못하셨던 분들도 적임자입니다. 나이, 남녀 불문입니다.

그렇다면 Team SoMeC은 어떻게 운영될까요?

우선 이 블로그를 보고 지원하시는 분들로 5명 정도로 Team 1을 결성할 예정입니다. 어떤 일을 하게 될까요? 우선 소셜 미디어 계정을 모두 만들고(이미 있으신 분들은 패쓰) 열심히 쓰시면서 4주동안 한주에 하나씩 주제를 정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간단한 보고서를 작성(블로그가 있으신 분들은 블로그 포스트로 대체) 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4주간 어떤 주제를 가지고 소셜 미디어를 쓰면서 발견된 내용들을 분석, 정리하는 것이 주요 활동이 되겠죠. 주제는 개인이 선택하거나 혹은 만드는 것으로 정해집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Team 1에 적용될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통주제 1: 트위터 관련 프로젝트
  사례: - 트위터에서 팔로워 1천명 만드는 방법
          - 트위터 '당'과 해쉬태그 활용해 특정 주제(키워드, 혹은 관심사)에 맞는 정보 모으기
          - 트위터 Celebrities의 트위터 활용 현황 분석
          - RT의 법칙 (트위터 사용자들의 행태를 분석, RT/정보 확산에 특정 법칙이 있는지 여부)
  위의 사례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거나 혹은 본인이 직접 주제를 만들어 일주일간 연구 및 분석

공통주제 2: 소셜 미디어, SNS간의 연계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SNS 서비스간의 정보 연계를 잘하는 방법, 혹은 정보 연계 유형 등에 대한 분석

개별 주제 1, 2: Team1 참가자가 직접 본인이 평소에 알아보고 싶었던 내용이나 혹은 업무 관련한 주제를 선정,  분석 정리

그렇다면 Team Lead인 제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저는 강사는 아닙니다. 단순히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Team에게 전달하는 역할이 아니라 팀원들이 주제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같이 고민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자면,

- 소셜 미디어를 모르는데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사용법을 개인지도(^^) 해드리겠습니다.
- 각자 맡으신 프로젝트 주제에 대해 실제 분석을 실행하는 'how to'를 함께 고민하고 도와 드리겠습니다. 
- 장기적으로 Team SoMeC이 확산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습니다.

Team 1으로 뽑히신 분들과는 4주간 프로젝트 끝날 때까지 1대 1 혹은 그룹 단위로 소셜 미디어나 메신저, 직접 만남 등등 각종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4주 이후 Team1의 활동 발표 기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자, 지원 방법을 알려드릴까요?

1. 자기소개 및 지원하는 이유
2. 개별주제로 본인이 Team SoMeC에서 해보고 싶은 주제에 대한 설명
위의 1, 2를 별도의 문서로 각각 A4 1.5매 이내로 작성하셔서 블로그 운영하시는 분은 블로그 포스트로 발행하고 이 포스트에 트랙백을 걸어주시거나, 혹은 제 이메일(easysun@mediau.net)로 보내 주세요. 


지원서는 6월 27일 자정까지 접수를 받고 프로젝트는 대략 7월 1일부터 시작을 할 예정입니다. 

저는 이런 분들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 이미 기업에서 홍보나 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데, 새로운 트렌드인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고민이 많으신 분들 (연차 높으신 분들 환영합니다)
-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아서 공부를 해보고 싶었는데 혼자하기는 막막했던 분들
- 혹시라도 저와 함께 일해보길 원하시는 분들 (^^) 


가장 중요한!!! '수강료'는 없습니다!! 제가 아마 밥을 사드리거나 쏘맥을 쏠수도 있습니다. :)

많은 분들의 지원과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강의와 책 l 2010/06/17 15:03

Prologue
누구나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특별히 '오늘의 나'가 있기까지 많은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유를 모르게 특별히 나에게만 까달스러웠던 상사, 좀처럼 칭찬에 인색했던 윗사람, 혹은, 별 일도 아닌데 과분한 칭찬을 하며 기를 살려주었던 선생님까지... 문득 눈 앞에 떠오르는 그 얼굴들, 그 표정들이 바로 내가 성장하는데 양분이 되고 빛이 되고, 음악이 되었던 것같습니다.

특별히 많은 시간을 함께 일하며 '내 인생 멘토'라고 익숙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이 제게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이규창 선배입니다. 대학 학번으로 2년 선배이시며, 전자신문, 조선일보, 한국일보에서 함께 일했던 분이죠. 이제 그 분이 인재를 키워내는 '코칭(Coaching)'을 업으로 하고 계십니다. 내 인생의 멘토에게서 누군가에게 멘토가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 보았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이규창 선배를 만난 것은 대학때였다. 83학번으로 입학했으나, 1학년은 계열별로 수업을 들었고 영문학과에 진급한 것은 2학년때인 1984년이었다. 이규창 선배는 81학번 졸업반이었다. 이제 생각하면 나이로는 여전히 선배도 어렸지만, 당시 대학 2학년 학생에게 졸업반 "형"들은 하늘이고 법이었다.

이규창 선배는 늘 빨간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나름 묵직한 몸매(?)에 빨간 셔츠를 입고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규창 선배는 당시 비록(?) '아크로폴리스급' 운동가는 아니었지만, 대단한 선동가였다. 신문에 날만한 시위를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탁월한 논리와 언변으로 속시원하게 후배들의 고민거리를 정리해주는 그런 스타일 이었다.

학교 다닐때 이규창 선배와의 인연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선배가 대학 졸업을 앞두고 겨울 방학때 '술한잔 사주기를' 청하는 나를 불러 병맥주를 사준 '사건'이었다. 84년 당시에는 학생들이 맥주를 마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사실 돈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법으로 금지되어 시간당 비용이 올라갔던 '몰래과외'로 한달에 웬만한 샐러리맨들의 월급 보다 높은 30, 40만원을 버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다만, 학생이, (민중들은 헐벗고 굷주리는데) 값비싼 맥주를 먹는 것에 대한 암묵적인 비난이 너무 거세었기 때문이었다. 몰래과외 월급 탄날 학교 동네를 벗어나 맥주를 마시며 기분 내어 본 일은 있어도 '선동가' 선배에게, 그것도 신림 4거리 한복판에서 맥주를 얻어 마신다는 것은, 나름 충격적으로 오래 기억되고도 남을 사건이었다. 그날 정확하게 이규창 선배와 나눈 대화는 기억에 남지 않지만, 병맥주를 (아마도 많이) 마셨고, 그 술집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심수봉의 노래가 흐르고 있었다는 것만은 기억에 남는다. '이념'이 '생활'에 녹아들 수도 있구나 하는.. 특이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는 대학을 졸업하고 내가 '기자'로 일했던 8년간의 대부분을 이규창 선배와 일했다. 전자신문 - 조선일보 - 한국일보로 옮겨가고 그 때 했던 일들을 선배로 부터 배우고 터득하고 익혔다. 선배는 단어 그대로의 의미로 '칼같은' 사람이었다. '일하는 기계'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끝없이 일거리를 찾았고, 한번 시작한 일은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꼿꼿이 서있었다.

선배 옆에서 일을 배우며, 꼼꼼하게 일처리를 하는 방법, 일단 시작한 일을 어떤 일이 있어서 잘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어떤 법칙과도 같은 'KC LEE's Way'를 알게 모르게 익혔다. 그리고 그런 배움은 내가 회사를 창업하고 프로젝트를 완수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단점은 있었고, 시련도 있었다. 내가 가장 심각하게 느꼈던 선배의 단점은 일을 하면 도대체 먹는 것에 관심을 갖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솔직히 나는 예전부터도 밥때가 되면, 밥을 먹어주지 않으면 에너지가 고갈되어 두뇌회전과 어휘 능력이 바닥을 치고, 기력이 쇠하여 모든 의욕을 잃게 되는 지병을 앓고 있었는데, 선배는 밥 때가 되어도 회의나 하던 일을 마무리 짓기 전에는 일어나는 법이 없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의외로 치명적인 단점이 되기도 했다. 적어도 때맞춰 밥먹는 일에 목숨을 거는 내게는 말이다.

한국일보를 끝으로 나는 이규창 선배의 그늘을 벗어나(?) 혼자 사업이란걸 시작하게 되었고, 한국일보를 나보다 앞서 그만둔 선배는 광고회사를 지인들과 창업해, 또다른 성공신화를 쌓기도 했고, 소프트웨어 유통사를 설립, 전도양양한 사업가로 변신을 했다. 그러나 인터넷 버블이 붕괴되면서 사업은 실패를 했고 실패를 딛고 자신의 길을 찾아 지금은 국내 굵직한 기업들의 경영진에게 '코칭'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내 인생의 멘토인 이규창 선배에게 '남에게 영향을 미치는 멘토링'이라는 직업에 대해 만족하는지 물었다. 선배는 코칭을 처음 배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했다. 

이규창: 나는 사실 예전부터 일을 하면서도 내가 뭘하면 기쁨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지. 일을 열심히하고 성취를 위해 남다른 열정을 쏟았던 것도 바로 그런 원인이었던 것 같아. 그런데, 사실 이전에는 살아가면서 딱히 기쁨을 느낀 적은 없었던 것같아. 뭔가를 이루면 반짝하고 기쁘기는 했지만, 그 자리는 곧 또 다른 성취 목표가 차고 들어와 기쁨을 희석시키곤 했지. 물론 슬픔을 느껴본 적도 없어. 눈물을 흘려본 기억도 없었고. 오직 열심히 남들보다 2배이상 노력했던 내가 좌절을 겪을 때면 분노만 머리속을 메우곤 했었지. 
그러다가 2005년 봄. 첫번째 코칭 워크샵에서 코칭을 배울때였어. 그 때 나는 어른이 된 이후 처음으로 소리내어 울었던 기억이 나..

무엇이 선배를 울게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규창: 지난날 내가 왜 기쁘지 못하고, 심지어 슬프지도 못한채 나락에 빠져 허우적 거렸는지를 한순간에 깨달은 느낌이랄까.. 지난날 내가 살았던 삶에 대한 연민과 이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때문이었지.. 이제까지 내가 남들이 정해준 기준에 따라 사람들을 흔들고, 수단화 시켜서 남들에게 멋져 보이는 자신이 되기 위해 체력과 감정과 두뇌활동과 모든 것을 헛되이 썼다는 생각이 들었었지. 

코칭 수업을 들으면서 한순간에 '득도'를 하였다는 말이 신기하기도 하여, 도대체 코칭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규창: 내가 생각하는 코칭은 '변화를 일구어 내는 모든 것 (all about change)'이라고 생각해. 물론 긍정적인 변화를 말하는 것이겠지. 혹은 코칭이란 'enabling art'라고도 정의를 하지. 무언가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혹은 비법이랄까.. 그런데 사람이 변화하고 지속적으로 의미있는 무엇인가를 일구어 낼 수 있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언제 기쁠까? 다시 말해서 그 사람의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 수 있어. 사람들의 재능은 가꾸어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타고 태어나는 것이거든. 누구나 자기가 잘하는, 관심가는 일을 할때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지. 

사실 자기가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들릴 만큼 쉬운 얘기가 아니던가.. 그래서 그렇다면 왜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규창: 사람들의 눈은 외부를 향하지. 나 아닌 주위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은 나에 대해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살아가게 되는 거지. 유독 유명 대학, 학벌, 고시에 집착하는 우리나라의 문화도 다 그런 맥락이 아닐까 싶어. 그저 막연하게 객관적으로 정의된 '성공'이 나의 기쁨과 행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애써 믿으며 살지만, 자기 자신 안에 내재된 본능과 재능이 그런 방향과 전혀 다른 사람들도 많은 법이지. 그러다 보면 '행복하다'고 막연히 믿었던 것이 약간의 시련만 닥치더라도 우수수 무너져 버리고 갈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되는 거지. 

결국 스스로의 내부에서 동인이 생기지 않는 움직임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뜻인듯 싶었다. 여기서 다시 선배가 하는 '코칭'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규창: 코칭이란건 결국, 거울의 각도를 잘 비추어서 상대가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바로 보게 하고, 스스로 깨달아 자신의 길을 찾도록 해주는 일이지. 지난 5년동안 이 일을 하면서 나는 모든 사람들이 내면에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의 몸안에, 혹은 마음속에 내지된 재능을 발견하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게 해주는 일이 나에게 다시 없는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 그러니 일이 즐겁고, 마음이 편안해 지더라고. 

코칭을 통해 사람들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달라고 했더니 의외로 딸 이야기를 꺼냈다. 

이규창: 우리 딸내미가 프랑스에서 공부하는데 파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말하자면 과학고 같은 곳을 들어가게 되었는데, 학교 생활에 잘 적응을 못하는 거야. 떨어져 있으니 아버지로서 안타깝기도 해서 어느날 화상채팅으로 딸과 오래 대화를 나누게 되었지. 그러면서 내가 계속 질문을 던지고 딸아이의 표정을 보니, 사실 그 아이는 그 학교가 맞지 않았던 거야. 그 아이의 재능은 다른 쪽에 있었던 거지. 파리에서 유명한 고등학교라고 해서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가는 성취의 기쁨은 맛보았지만 자신의 내재된 재능과 다르니 계속 충돌을 하는 것이었지. 재미있는 건, 이 아이가 코칭에 재능이 있더라고. 사람들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거지. 결국 우리 딸은 지금 학교를 전학하고, 자신의 진로를 바꾸려고 하고 있어. 아버지가 코칭으로 딸의 재능을 끄집어 낸거지! 


Epilogue
저는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소홀히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외치는 소리에 귀기울이는 일이라구요. 자신은 그저 죽을때까지 존재하니 상대적으로 중요성을 모르는 걸까요? 어쩌면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방법에 대해서 한번도 배워 본 적이 없어서 남의 소리로 빗대어 내 목소리인양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이규창 선배를 만나 수다를 떨면서, 선배의 '코칭론'을 들으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 그리고 남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오늘은 모두 숨죽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 보아요.


이지선과 사람들 l 2010/06/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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