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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9/27 나파의 완소 와이너리 - 조셉 펠프스(Joseph Phelps) (1)
  2. 2010/09/26 울고있는 사진 (2)
  3. 2010/09/25 소셜미디어 구루의 진부한 언론 플레이 (2)
  4. 2010/09/24 느낌을 찍고 싶다! (2)
  5. 2010/09/20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인셉션이다!

가을로 접어드니 지난 여름의 추억이 더욱 눈부시다. 여름 휴가중 나파밸리에서 방문한 와이너리 가운데 사실 나는 조셉 펠프스 와이너리가 가장 좋았다. 한달이 지난 지금에서도 꼭 블로그에 담아두어 기억하고 싶을 만큼이나.

사람들 중에도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보석같은 사람이 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인품과 지성과 스타일을 갖춘.. 그런 사람을 만나면 가리워져 있기 때문에 더욱 빛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파 밸리 와인들 가운데 대중적인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이전부터 내가 정말 좋아하던 와이너리가 바로 '조셉 펠프스(Joseph Phelps)' 였다. 뭐랄까.. 그는 흰셔츠에 자켓을 입은 단정한 차림이지만 은행원이나 공무원 같지 않고, 기품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그런 느낌이다. (갑자기 영화 '아저씨'의 원빈이 떠오르지만, 사실 원빈의 느낌과는 조금 다르다. 훨씬 더 묵직하고 기품이 있달까... )


조셉 펠프스 와이너리는 찾아가는 길부터 쉽지 않았다. 표지판도 조그맣게 하나 있어 한참을 지나친 후에야 다시 찾아 들어갔으니 말이다. 와이너리 입구를 들어서면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이곳의 Tasting 정책은 '예약자에 한해서' 테라스에서 테이스팅을 하게 되어 있었다. 보통 와이너리는 테이스팅 룸이 따로 있어 일정한 금액을 내면 와이너리 직원이 와인을 따라주며 설명하는 그런 식이었지만 조셉 펠프스는 가이드가 테라스로 안내를 해주면 그곳에 몇명의 직원이 있고 와이너리 구경을 하면서, 환담을 나누며 그렇게 방문객의 페이스에 따라 테이스팅을 할 수가 있다.


이날 조셉 펠프스 카버넷 쇼비뇽 - 나파밸리 뿐아니라 Firestone이라는 브랜드로 새로 만들어진 피노느와와 인시그니아, 멀롯 등을 테이스팅 하고 느낀 것은, 조셉 펠프스는 참 와인을 잘 만든다는 것! 파이어스톤 피노느와는 피노의 향과 부드러움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힘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피노느와의 맛 그 자체! 인시그니아는 이루 말로 표현 못할 무게가 느껴졌으니... 와이너리 직원 말로는 인시그니아는 '오퍼스원'보다 더 먼저 보르도 식의 와인(여러 품종을 블렌딩해서 만드는 방식)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비록 오퍼스원이 훨씬 더 인지도가 높지만, 일부 애호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테이스팅 후 차마 사지는 못하고 사진에만 담아온 인시그니아. 결국 그 맛을 잊지 못해 LA에 돌아와서 마셨다. 나는 마침내, 그와 만났다.

와인과 치즈 l 2010/09/27 09:00

사진을 잘 찍으려면 많이 찍어봐야 한다는 것은 진리다. 하지만 그냥 마구잡이로 셔터를 누르는 것보다는 뭔가 생각을 하면서 찍으면, 오늘의 실수를 통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터이다.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 사진찍는 강의를 들을 것이 아니라면 책을 읽거나 인터넷에서 품을 팔거나, 혹은 커뮤니티에 들어가 사람들에게 배우면서 기준점, 스킬들을 익혀가는게 좋을 듯하다. 나 역시 강의를 들을 만한 시간과 정성은 부족하여  책 한 두권 읽고, 네이버에서 NEX 카페에 가입을 했다. 확실히 카페는 도움이 되었다. 알기 쉽게 찬찬히 설명을 해주는 데다 댓글 등으로 질문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와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찾는다는 것 자체도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네이버 카페 주인장의 기초교육과 숙제에 충실하며 어제는 보케사진을 찍어 보았다. 보케 사진은 빛이 번지는 현상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 것을 말한다. 불빛이 반짝 반짝 하는데 흐리고 뭉개져서 형태는 알 수 없지만 방울 방울 포도 송이처럼 빛이 보이도록 찍는 것이다. 초점이 흐려 정확하게 피사체가 표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실사'라는 측면에서 사진의 의미에는 맞지 않는다. 하지만 뭔가 효과를 넣은 듯한.. 재밌는 사진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보케사진 찍는 법은 링크 걸린 블로그 원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자 이제부터는 초보의 보케사진 연습샷.


사진을 찍고보니 눈물이 흘러 시야가 흐려질때 보이는 모습 같았다. 빛을 배경으로 따뜻한 느낌이 나는 사진에 조동진의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 하는 노래가 떠올랐다. 문득 사진이 처량해 보이는 건...

주로 현대백화점과 내 방에서 아파트를 배경으로 찍었다. 63빌딩쯤 나가면 가로등과 신호등 등 풍부한 조명으로 더 이쁜 보케사진을 찍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영부영 하다가 기회를 놓쳐 버렸다.

밝은 빛에 인물은 선명하게, 뒷배경은 뭉개지게 찍어 보는 것이 다음의 도전 과제이다!

와인과 치즈 l 2010/09/26 09:00



어제, 오늘 뉴스에 보면 페이스북(Facebook) 창업자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의 기사가 눈에 띈다. 미국 인구보다도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터넷 업계의 최고 강자인 '구글'을 물리칠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고 있는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그리고 최고 경영자인 그가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Newark)시 공립학교에 1억달러를 기부한다는 내용이다. 20대의 잘나가는 기업가가 공교육을 위해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다면 박수를 받아 마땅할 테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기부 문화를 장려하는 미국에서조차 저커버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가 않다. 그의 '공교육에 기부' 발표가 의도된 언론 플레이가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저커버그가 이런 의혹을 받는 것은, 페이스북의 창업 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의 개봉이 10월 1일로 임박했기 때문이다. 소셜 네트워크는 페이스북의 창업 스토리를 담고 있으나, 영화에서 저커버그는 하버드 재학시절 친구들로부터 사업 아이디어를 훔쳐 사업을 시작한 자기 중심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가 관심을 모으고 시사회 이후 반응이 좋으니 페이스북과 저커버그는 영화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추락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이에대한 페이스북과 저커버그가 선택한 카드는 '놀랍게도' 진부한 방식의 언론 플레이였다. 저커버그는 얼마전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해 '허구'라며 강력히 주장하고 자신은 영화를 안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뉴요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페이스북이 파란색을 사용하는 이유는 자신이 '적록색약' 이어서 '파란색이 가장 풍부한 색이기 때문'이라는 스토리를 공개했다. 또한 페이스북 창업에 얽힌 이야기와 앞으로의 비전을 강조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영화개봉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공교육을 위해 어마어마한 금액을 기부하겠다는 발표를 한 것이다. 평상시 같으면 이런 미담에 모두 박수를 보냈겠지만 미국 언론들의 시각은 썩 우호적이지는 않은 듯하다. 누구를 돕는다거나, 기부와 같은 선행은 늘 박수를 받는 아름다운 스토리이지만, 뭔가 어두운 곳을 가리기 위한 방편으로는 더더욱 환영받지 못할수밖에 없다.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화도 못본데다가 (물론 개봉하면 '반드시' 볼 생각이지만) 페이스북 창업 스토리의 진실은 더더욱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무작정 저커버그의 행동을 구린 곳을 덮기 위한 선행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라는, 회사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도 있는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그가 보인 행보가 하필, 전형적으로 큰 기업들이 자주 활용했던 언론을 이용한 물타기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소셜 미디어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모든 '그럴것'이라고 여겨왔던 관행을 깨고 좀 더 개방적으로 사실에, 혹은 우리 삶에 근접하는 것이 아니었던지... 소셜 미디어로 성공을 거머쥔  기업가에게도 아직 전통 미디어, 그리고 그 미디어를 활용했던 방식이 매력적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이, 아직 '소셜 미디어 전성시대'를 논하기에는 시기 상조임을 반증하는 것인지.. 뭔가 석연치 않고 복잡한 생각이 든다.
일과 연극 l 2010/09/25 23:44

얼마전 카메라를 새로 장만했다. 이제까지 특별히 사진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이제 더 이상 내 기억력을 믿을 수가 없어서 내 삶의 기록들을 담아둘 사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기 때문이다. 소니의 신기종 NEX3를 장만하고 보니 똑딱이 카메라로 찍을 때와는 뭔가 달랐다. 물론 똑딱이로 사진을 잘 찍는 사람들에는 비할바가 아니지만, 워낙 카메라가 좋으니 사진찍는 기술이 없이 셔터만 눌러도 제법 색감이 이쁜 사진들을 가질 수가 있게 됐다.

이번에는 좀 욕심이 생겼다. 이쁜 카메라를 가지고, 그에 걸맞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찍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찍어 보는 것'이라고 모두들 입을 모아 얘기한다. 첫걸음은 늘 카메라를 챙겨가지고 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 두컷씩 찍고 보니 이제는 운전하다가도 문득 문득 좋은 풍경이 보이면 올림픽대로에서도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이 생기곤 한다. 올림픽대로는 한강의 아름다움을 전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인데,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야 한다는 것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가끔씩 고수부지로 일부러 내려가 차를 세우고 한 두컷씩 사진을 찍게 되었다.

오늘 퇴근길에 들른 반포 고수부지에서 찍은 사진. 한강은 자연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그곳에서 숨가쁘게 돌아가는 도시를 잠시 떠나 자전거를 타거나, 연인과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마음의 평화(까지는 좀 거창한 단어이지만..)를 느낄 수도 있다.

구름은 있었지만 하늘이 이뻤던 한강변의 노을. 하루의 평온함을 따뜻한 빛으로 불들이는 노을이 포근했다. 
 
이 역시 한강의 불빛이 너무 예뻐서 집에 오는 길에 참지 못하고 고수부지로 내려가 찍은 야경. 내가 좀 더 스킬이 좋았다면 더욱 그림같은 사진이 나왔겠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야경인 것같다.

한강을 찍다가 문득 심심해서 시작한 셀카놀이. 셀프 타이머를 맞춰놓고 포즈취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_-

이제 막 사진을 찍기 시작했으니, 뭔가를 찍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게 무색하겠지만, 셔터를 누르다 보면, 바람의 느낌, 내 마음의 파편들이 사진에 묻어나고 살아나는 그런 사진을 찍고 싶다. 그런 순간 순간들이 언젠가 2010년의 가을을 추억할때, 5년 후이거나, 10년 후이거나 다시 내 머릿속에서, 마음 속에서 되살아났으면 좋으련만...

와인과 치즈 l 2010/09/24 23:39

내 일상의 장면들이다.

 

장면#01_주말 장보러 갔다가 와인 고르기

늘 들르는 와인샵 앞에서 와인을 둘러 보다가, 뉴질랜드산 피노느와를 한병 골라 들었다. 큰 폭의 세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얼마전 미투데이에서 와인당 당주께서 세일해서 샀는데 마셔보니 괜찮았다는 평을 내렸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와인당 당주를 한번도 만나본 적도 없고 그 흔한 댓글 대화도 자주 나누지 않지만,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 것이니 적어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 여겨졌다. 아마 그 미투가 아니었더라면 할인폭이 높아도 그 와인을 고르지 않았을 것 같다.  

 

장면#02_주말에 혼자 아저씨보러가기

주말 저녁에 딱히 바쁜 일이 없어 즉흥적으로 혼자서 아저씨를 보러 가기로 했다. 트위터나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대부분의 SNS에서 내 친구들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않고) ‘옆집 아저씨의 수준을 천상의 경지로 이끈 영화’ ‘경고: 이 영화를 남친이나 남편과 함께 보지마시오. 영화가 끝나는 순간 그들이 말미잘로 보이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등등의 평가를 하며 원빈을 극찬했기 때문이다. ‘아저씨영화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은 별 관심 없었던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꼭 쇼핑을 가거나 영화를 보는 것 뿐아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SNS 여기저기서 비오는 오늘은 짬뽕 돋는다!”는 얘기를 듣게 되면 나는 여지없이 점심에 중국집에서 짬뽕을 먹고 있다. 꼭 누가 시켜서도 아니건만 친구들의 한마디 말이 내 생각과 선택을 좌우하게 된다. 언젠가 보았던 트위터, 미투데이 상의 이야기(정보)들이 그와 연결된 상황(와인을 구매하는 상황, 점심을 먹는 상황)과 만나면 자연스레 머리속에 떠오르고, 또 그 이야기들을 신뢰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소셜 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인셉션이라는 생각을 자주한다. 강요하지 않으며, 상대가 자연스레 생각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메시지를 여과없이 전달하고 싶어 하는 매스 미디어시대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더더욱 소셜 미디어에 적응을 못하는 것같다.

 

그렇다면, 대중 미디어의 신뢰도와 강력한 확산의 힘이 빛바래고, 그 자리에 개개인들의 일상적인 대화와 생각이 관계망을 타고 전파되는 소셜 미디어 시대에,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라인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스토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그 스토리는 스토리 자체의 힘도 있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상대를 고려한, 컨텍스트에 충실한 스토리가 되어야 한다. 영화 인셉션에서 코브의 팀들의 임무는 피셔 주니어가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회사를 분할하도록 생각을 심는 것이었다. 그에게 고문을 가해서 그런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도 아니고, 분할의 타당성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도 아니다. 자연스레 그가 그렇게 생각하도록 하고 그렇게 결정하도록 상황을 만들어 꿈에서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셉션을 위해 코브의 팀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스토리라인을 어떻게 짤 것인가이다. 아버지와 피셔 주니어의 관계를 관찰하고 인셉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브로닝의 성격과 모든 면을 관찰한다. 결국 스토리는 상대의 입장에서, 그 생각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짜면서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 바로 대화 상대의 입장을 고려해서’, ‘컨텍스트(상황)를 고려해서메시지와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인 듯하다.   

 

또한 인셉션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꿈을 설계하는 아키텍트나 사람들을 깊은 꿈속에 빠지게 하는 약물연구 등 기술과 과학/공학적 요소가 중요하다.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업으로 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가 소셜 미디어라는 툴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필수인데, 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기술의 흐름과 속성을 이해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커뮤니케이션은 컨텐츠가 강조된 문과의 영역이었다면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이르러서는 인문학, 사회학, 공학(인터넷을 이해하는 것이 공학이라고 한다면..) 등이 모두 결합된 종합적 이해가 너무나 중요하다. 특히나 문학을 전공한, 프로그래밍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나로서는 때로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따라가기에 숨이 찰 지경이다. 하지만, 예를들어, 페이스북의 기본 기능과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무엇이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떻게 페이스북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을 기획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얼마전 트위터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홍보 담당과 기업 트위터 운영에 대한 회의를 했는데, 논의를 진행하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더 이상 툴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내놓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거듭 들었다.

 

이번 추석연휴 나의 목표는 페이스북과 친해지기다. 그 어떤 서비스나 툴보다도 복잡하고 이해가 쉽지 않은 서비스인 것 같아 걱정스럽다.

 


일과 연극 l 2010/09/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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