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을 알 수 있다. 책은 관심사와 직업과 취미와 취향 기타 등등 많은 것을 반영하니까.
최근들어 틈틈이 읽고 있는 책들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정의는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가 이번에는 '시장과 도덕'의 문제에 대해 정의(definition) 했다. 언제부터인지 '돈'은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를 넘어서 우리 삶의 목표가 되어가고 있다. 주변에 있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이제 막 성인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나이에 있는 젊은 친구들에게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물어보라. 의외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답을 만날때가 많을 것이다. 젊은(혹은 어린) 친구들의 꿈은 사회에 대한 이미지로 형성된다. 대통령이나 의사, 변호사가 꿈인 아이들이 많다는 건, 뭐라고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그 직업이 갖는 위엄과 혜택을 느낌으로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적어도 어떤 직업의 형태로 표현되지 않고 그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목표는 대통령이 되어서 세상을 움직이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든가,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들을 치유해주고 싶다든가, 혹은 변호사가 되어 어려운 처지에 이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든가하는 직업이 갖는 가치와 의미를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언제부터인지 '돈'이 목표가 되는, 그것도 경쟁적으로 금전적인 가치에 의해 줄세우는 사회 의식과 환경이 불편하고 부당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이 책을 통해 얻게 되었다. 마이클 샌델 교수는 우리는 이제 '시장경제'체제가 아닌 시장사회로 넘어가고 있다며 문제의 핵심을 지적한다. 모든 것을 사고 파는 시대에 대한 진단, 꼭 한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지...
이 책은 예문당을 직접 운영하시며 페친이기도한 오미경님에게 선물로 받은 책이다. 요즘 부쩍 '나잇살'이 허리 부위에 집중 창궐하여 걱정하던 차에 내가 먹는 음식의 문제를 진단하려고 읽어 보았다. 책은 좋은 음식의 정의, 몸에 득이 되는 건강식품, 병을 몰아내는 음식, 식품에 관련된 상식 등으로 나눠져있다.
예를들어 요즘 주목받고 있는 유기농 식품에 대한 정의와 유기농 식품이 정말 건강에 좋은지, 감을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는게 사실인지, 라면은 정말 몸에 좋지 않은지, 단것을 많이 먹으면 정말 당뇨병에 걸리는지 등등 평소 궁금했던 주제 들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좋았다. 이 책은 처음부터 정독을 해도 좋겠지만 궁금한 내용 중심으로 읽어도 흥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같다.
제주도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관광지이다. 세계 7대 어쩌구라는 수식따위 필요없다. 제주도에 가면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이면서도 토속적이고 시원하고 따뜻하고 컬러풀한 매력은 언제나 탄성을 자아낸다. 오죽하면 나는 태풍불때 제주도에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심지어 태풍이 몰아쳐도 멋질 것같았기 때문)
나이가 드니 아예 제주도에 내려가 살았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래서 "거침없이" 책을 샀다. 하지만,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제주 이민에 성공한 사람들의 정착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국적인 제주의 색채만큼 그 곳에서의 삶이 매력적일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도시생활이 주는 편의성과 안정된 직업(?)이 주는 욕심만 버릴 수 있다면...
읽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로 돌아가서, 내가 최근 읽고 있는 책을 보니 요즘 내가 참 복잡미묘함을 알 수가 있겠다. 이제 좀 소설책을 읽어 볼까 한다. 한때 관심갖던 '소셜'책 대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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