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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와인나라 장터가 열린다고 하여 잠시 짬을 내어 다녀왔다. 와인세일에서 잘 만 고르면 일부 품목이기는 절반 가격에도 살수 있다. 지난해던가, 와인나라 장터에서 놀라운 가격에 좋아하는 와인을 잔뜩 샀던 기억이 있어서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이번에는 딱히 매력적인 품목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10% 내외에서 많은 것은 70%까지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적혀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쩐지 '와인 대방출'이라는 와인장터의 홍보문구가 와닿지 않았다. 별로 가격들이 싸다는 생각이 안들었던 것이다.

와인장터 세일가가 63베이커리 가격보다 높아

그 한가지 예가 이탈리아 와인으로 신의 물방울에 등장, 유명세를 탄 '요리오(Jorio)'의 가격이 (내 기억이 옳다면) 3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것도 어느 정도의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이었다. 내 기억으로 요리오는 25,000원-29,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와인인데, 장터에서 3만원에 팔다니..

그리고 이틀쯤 뒤에 우연히 63빌딩 63베이커리에 들렀는데 요리오 가격이 26,000원이었다. 
 
63베이커리는 물론 전문 와인샵도 아니고 '63빌딩'이라는 장소가 주는 느낌에서도 알수 있듯이 결코 와인을 싸게 파는 곳은 아니다. 그런데도 요리오를 와인장터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한가지 사례를 들었지만, 특히 요즘은 와인샵마다 같은 와인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자주 발견하곤 한다.  기억에 의존해 보자면 내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미국 나파벨리의 와인 조셉 펠프스(Joseph Phelps) 카버넷 쇼비뇽이 와인 하우스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와인샵에서 12만원선이지만 유독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는 10만원 이하의 가격에 팔린다. 특별히 세일을 하지 않아도 와인샵에 따라 20%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는 것이다. 

와인샵마다 다른 가격, 왜 그럴까?

와인유통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의 경험상 같은 와인이라도 와인 샵마다 가격이 다른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역시 소비자의 입장에서 유추해 보자면 와인 가격은 구매 수량에 따라서, 구매 시기에 따라서도 병당 가격이 달라지고 또 와인샵마나 각기 다른 '적절한 유통마진'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반 소비자들도 와인을 박스(12병)로 구입하면 병당 가격을 조금 낮춰서 구매할 수 있으니 수량이 많은 유통상들의 단가는 크게 차이가 날수도 있겠다 싶다.

특히 최근에는 환율의 변동이 심했기 때문에 와인을 구매한 시기에 따른 단가에 있어서도 크게 차이가 날 것같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예륻들어 A라는 와인을 작년에 구입한 '가'라는 유통상과 같은 와인을 한 두달전에 구입한 '나'라는 유통상은 분명 다른 가격에 와인을 구매했을 것이기 때문에 병당 단가가 달라질 것이었다.

또한 와인의 가격구조상 '보관 비용' 부분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부분 역시 케이스 별로 차이가 많이 날 것이기 때문에 와인가격의 차이를 결정하는 한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추측일 뿐 솔직히 유통 전문가가 아니어서 정확한 사실은 알수가 없다.

싼값에 와인을 고르는 요령

어쨌든 와인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즐길수 있는 묘수가 없을까를 궁리하게 된다. 묘수라기엔 아주 싱거운, 단순한 것이지만, 나는 틈날때마다 와인샵에 들러 대략 내가 아는(좋아하는) 와인들이 어떤 가격대에 팔리고 있는지를 본다. 장보러 마트에 갈때도 꼭 와인 코너를 들러 어떤 와인들이 어느 정도 가격에 팔리고 있는지 본다. 백화점에 갈때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여러 와인샵을 다니다 보면, 순간적으로 "와~ 싸다!" 싶은 가격을 발견하게 된다. 와인샵들은 대부분 대량 물량은 아니지만 늘 조금씩 세일 품목들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종종 아주 좋은 가격에 좋아하는 와인을 만날 수 있다.

보통은 대형마트가 일반 와인샵에 비해 월등히 와인 가격이 쌀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한가지 와인이 다른 와인샵 보다 싸면 그 와인샵에서는 모든 와인을 싸게 판다고 느끼게 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와인 가격도 와인 종류만큼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도대체 이렇게 맛도 복잡하고 포도품종에 와이너리 이름 외우기도 어려운데다, 가격까지 통일성이 없는 와인을 뭐가 좋다고 ... '애호가'라는 이름 뒤에 와인은 너무나 많은 관심과 노력을 요구하는데도 이렇게 지치지 않고 와인을 따라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좋아서!'라는 단순 무식한 답밖에는 없는 것같다. 무언가 좋아지면, 그런 수고와 노력이 다 즐거움이 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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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최근 열흘간이 제게는 '제안서' 주간이었습니다.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내야했지요. 제안서.. 그게 사실 creative 해야하는 작업이면서도 사람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갉아먹는 다소 지루한 과정입니다.

거의 제안서 주간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제 메신저 아이디는 최근에 '제안서 쓸땐 역시 소주!'로 바뀌었습니다. 메신저 아이디가 바뀌면 메신저로 인연을 맺고 있는 네트워크 친구들이 한마디씩 건네곤 하죠. 오늘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 받다가 제 오랜 친구인 '하이퍼텍스트' 블로그 운영자인 엑스리브리스님과 나눈 대화의 일부입니다. (제가 기억나는 대로 다시 적은 내용이므로 실제 워딩과는 다를수 있습니다)

E: 그러면 와인이 화를 내지 않아요?
S: 무슨뜻여?
E: 블로그에는 그렇게 와인 애호가인양 하고 제안서를 쓸때는 소주를 찾는다고 하면,
    뭔가 생산적인 일에는 와인이 아닌 소주가 낫다는 것 아닐까요? 
    와인이 서운해할 것 같아서...

재미있는 발상인 것 같아서 그동안 바빠서 돌봐주지 못했던 블로그에 포스트 하나 덧붙이려 합니다.


저의 반론(?), 아니 생각은 이렇습니다.

#1. 제안서 쓰는 일은 매우 생산적인 일임에 틀림없으나 그것을 매번 써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생산적인 일'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보통 '노가다'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노가다하는 "맛"은 있습니다만...

#2.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서 씨름하다 마시는 소주는 "크~!"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쓴 맛이 있습니다! (쓰면서 동시에 맛있다는 의미이지요)

#3. 와인과 저의 관계는 인간세계의 연인들의 그것처럼 1대 1의 관계가 아닙니다. 저는 와인을 좋아하고 자주 찾지만 저의 와인은 소주를 마셔야 할때는 기다려 줄줄도 알죠. 와인을 마시고 "크~!"하며 김치 한점 먹는 것은 그리 맛깔스럽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지요.

#4. 사실, 선후를 따지자면 소주는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예전엔 해가 뉘엿뉘엿 질때쯤이면 친구, 선후배들과 모여 열띤 토론을 했었죠. 김찌찌개로 할 것이냐, 삼겹살을 구울 것이냐, 혹은 빈대떡이냐.. 그러나 변치 않은 주종은 '소주' 였습니다. -_-

#5. 저 이러다가 제 블로그의 컨셉이 "술"이 되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술꾼도 못되는 주제에 말입니다.

필로스님의 복귀와 더불어 회사 전체의 알콜 지수가 좀 높아 졌습니다. 쌀쌀해진 날씨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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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언제부턴지 '공부하는 마음'으로 와인을 마시게 됐다. 여전히 와인은 지식을 뽐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기고, 젖어들고, 와인의 색과 향에 빠지기 위해 마셔야 한다고 믿고 있다. 다만 와인에 대해 책도 읽고 검색도 해가며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매번 와인을 만날 때마다 그눔과 친해지기 위한 노력을 멈출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와인의 내력과 생산지와 이것저것에 관심을 갖다보면 어쩔수 없이 "5대 샤또"로 불리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소위 명품 와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나는 이제껏 5대 샤또를 마셔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 5대 샤또를 마셔보는 것이 '인생의 목표'까지는 아니더라도, 희망사항을 넘어 'bucket list (죽기전에 해보고 싶은 몇가지)'에 들어있는 항목이다.

5대 샤또 가운데서도 샤또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중에 하나다. 어짜피 5대샤또를 맛본 적이 없으니 맛을 논할 것은 아니다. 샤토 무통 로칠드는 원래는 보르도 1등급에 속하지 못했는데 51년의 끈질긴 노력끝에 드디어 1973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승급된 '의지의' 와인 브랜드이다. 무통이 2등급이었을때 'First I cannot be, second I do not choose to be, Mouton I am. (일등은 될 수 없고, 이등은 내가 선택하지 않기에 나는 무통 일 수 밖에 없다)'라고 했다고 한다. 얼마나 당당한 2등인가. 부단한 노력끝에 1등급으로 승급된이후 이들의 모토는 'First I am, Second I was, Mouton does not change (무통은 현재 일등이다. 이등이었던 시기는 지났다. 무통은 변함이 없다)'로 바뀌었다고 한다. (-출처: 와인21닷컴)

또한 샤또 무통 로칠드는 와인의 레이블에 화가의 그림을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그림이 바뀌는데 생각해보면 예술작품과 와인의 조화를 생각했다는 것에 감탄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와인병이 멋지고 눈에 띈다.

사실 5대 샤또쯤 되고 보면 일반 와인샵에서도 보기 힘들다. 매장에 진열하지 않고 셀러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러 셀러 구경을 하자고 하지 않는한 '구경'도 쉽지 않다. (물론 구입은 보통 병당 최소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을 호가하는 가격 때문에 500배쯤 어렵지만 말이다 -_-)

내가 자주 들르는 와인샵 중에 한곳이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의 와인코너인데 보통 백화점 하면 가격이 비쌀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게 되는데 와인샵은 샵마다 특히 싼 와인이 있고 좀 비싼 와인이 있다. 그러니 어느 한 와인을 A보다 B가 싸게 판다고 하여 B가 전체적으로 싸게 파는 와인샵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여기서의 팁은 자기가 좋아하는 와인을 이곳 저곳 와인샵에서 가격을 비교해본 후에 가장 싼 곳에서 구입하면 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미국 와인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라서 가끔 들르는 곳이다. 특히 Joseph Phelps의 가격이 훌륭하다. (일반적인 와인샵에 비해 약 20%가까이 저렴)

얼마전 다시 이곳에 갔는데 벽면에 진열된 샤또 무통 로칠드가 눈에 띄었다. 물론 이전에도 진열되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날은 용기내어 (와인을 포장하는 동안)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다. 보통 매장 사진을 못찍게 하는 와인샵도 많이 있지만, 내가 너무 진지해 보였는지, 그러라고 했다. 얼른 기록을 남겼다. 모르긴해도 평생에 여기에 진열된 무통을 다 마셔볼 기회를 갖기는 어려울 듯하고.. 보는 것만이라도..

그런데 사진을 찍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과연 사진속에 있는 그림이 몇년, 누구의 작품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더군다나 샤또 무통 로칠드 사진을 블로그에 소개하면서 그런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데서야.. (아, 블로거의 업보여! OTL)

열심히 인터넷을 뒤진 후에 샤또 무통 로칠드의 레이블 속 작품에 대해 소개한 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다 ( http://www.theartistlabels.com/mouton/1945.html). 1945년부터 2004년까지가 모두 소개돼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사진속에서 빈티지를 읽은후 사이트에서 되찾아 보는 약간의 노가다가 필요했다..-_-) 찾다보니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1973년의 피카소 레이블은 워낙 유명하고 앤디 워홀을 비롯해 이름을 알만한 작가들도 있었지만 첨 들어보는 생소한 작가들도 꽤나 많았다.

자, 이제 샤또 무통 로칠드의 레이블을 감상할 시간! (왼쪽부터)


The 1974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Robert Motherwell  (미국/초현실주의)
The 1976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Pierre Soulages  (프랑스/추상파)
The 1975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Andy Warhol (미국/유명한..)



The 1995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Antoni Tàpies (스페인/현대미술의 거장)
The 1994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Karel Appel (네델란드)
The 1993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Balthus (프랑스/초현실주의)


The 1977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Tribute to the Queen (영국여왕에 헌정)
The 1978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Jean-Paul Riopelle (캐나다/화가,조각가)

The 1979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Hisao Domoto

The 1980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Hans Hartung (프랑스 추상화가)
The 1981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Arman 



The 1992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Per Kirkeby (덴마크)

The 1991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Setsuko
The 1990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Francis Bacon (아일랜드태생의 영국화가)
The 1973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Pablo Picasso (그 유명한!!)




The 1988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Keith Haring (미국)
The 1987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Hans Erni (스위스)
The 1992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Per Kirkeby (덴마크)
The 1985 Chateau Mouton Rothschild Label by: Paul Delvaux (벨기에)


덧)) 1. 자 이제 감상은 끝이 났습니다. 저 많은 무통을 언제나 다 마셔 볼까요? 또 다른 5대 샤또는.. 또 언제나.. (계라도 들어야 하는건지..) 어쨌든 어렵사리 포스트 정리 하면서 마음 속 다짐을 하나 해봅니다. 해가 바뀌기 전에 샤또 무통 로칠드 시음 기회를 가져봐야 겠다구요.. 혹시 함께 드시고 싶으신분?! ^^ 

     2. 지난 일요일에 찍어서 포스트 올리기까지 어언 일주일 가까이 걸렸네요.. -_-

     3.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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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블로그 코리아 리뷰룸을 통해 삶엔삼 유기농 인삼(5년근)을 받았습니다.

직접 재배하신 사장님께서 '안녕하세요..^^ 자농삼팜의 임진수입니다....'로 시작되는 편지를 함께 보내주셨네요. 5년근이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인삼에 비해 굵기가 가는 것은 유기농법으로 재배했기 때문이며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은 잔뿌리에 많은데, 삶엔삼의 유기농 인삼은 잔뿌리가 많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흙이 그대로 묻은 수삼을 원주한지에 싸서 보내 주셨네요.


인삼은 '약'이라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저는 이 인삼을 가지고 튀김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인삼을 씻어야죠. 흙이 뿌리 사이사이까지 있기 때문에 물에 충분히 담가서 두었다가 씻었습니다.


튀김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물에 씻은 인삼을 건져 물기를 빼고 이등분 내지 삼등분을 합니다. 튀김가루를 개어 (밀가루로 해도 상관없음) 튀김옷을 만들고 인삼을 밀가루(=튀김가루)를 묻혀 튀김옷을 바른후 적당한 온도의 기름에 튀겨냅니다.

한뿌리는 생으로 맛을 보려고 잘라서 먹었는데, 과연 일반 인삼에 비해서 향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뭐랄까 흙냄새가 은은하게 나는 것이 좀 더 싱싱한 느낌을 주더군요. 유기농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밭에서 금방 캐어서 보내주신 정성 때문인지는 알수 없었습니다.


자 튀겨낸 인삼입니다. 인삼튀김에서도 여전히 향은 살아 있었습니다. 확실히 일반 인삼과는 다른 향긋함이 있더군요.   


튀김을 만들었으니 어찌 와인이 빠질 수 있겠습니까. ^^;; 와인을 한 잔 해야겠죠? 원래 인삼과 어울리는 와인이 무엇인지 주변의 와인전문가에게 물으니 프랑스 쥐라지역에서 생산되는 '뱅존느'라는 옐로 와인이라고 합니다. 사바냉이라는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 100%로 만들고 한번 오크통에 담은 이후 7년이상을 숙성시키는데 숙성 기간동안 포도주 윗부분에 효소막이 형성되어 산화를 방지해준다고 하네요. 동네 와인샵에 들러 뱅존느를 찾았지만 아쉽게도 그 곳에 없는 와인이었습니다.

차선책으로 와인 냉장고에서 고른 이태리 와인과 함께 했는데, 입안으로 번지는 인삼튀김의 향긋함과 와인의 상큼함이 주말의 휴식을 평화롭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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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와인을 마시면서 '경상도 사나이 같은 와인'이라고 느꼈다.

처음 코르크를 따면 오크향이 코끝을 찌른다. 일반적인 레드와인에서 기대하는 부드러움, 과일향 보다는 훨씬 강하다는 느낌이 든다. 알콜 도수도 꽤나 강해서인지, 마치 스카치 위스키를 마시는 느낌, 아니 그보다 디저트 와인으로 흔히 마시는 포트 와인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집에 돌아오면 딱 세마디로 대화를 끝낸다는,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경상도 사나이처럼, 첫 인상에는 부드러움과 로맨틱함을 느끼기 힘든 와인이다 싶었다.

Altos de Luxon은 와인샵 매니저가 추천한 와인이다. 로버트 파커인지 와인스펙테이터인지 어쨌든 와인 전문가들에 의한 평점이 대단히 높은 와인으로 유명하다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어 있다. (특히나 가격대비!)

자기 주장이 강하고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들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면이 있다. 남을 먼저 배려해주는 따뜻함도 친해지면 느낄수 있다. 이 와인도 조금 참을성이 필요할 뿐이다. 조금 지나다 보면 알콜의 느낌도 부드러워지고 오크향 너머로 포도주의 보편적인 과일 향들이 따라온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포도품종인 템프라뇨와 카버넷 쇼비뇽이 블렌딩되었다는데 그래서인지 카버넷 쇼비뇽 위주로 블렌딩된 보르도 계열의 와인에 비해서는 맛이 단순하다고 할 수 있다. 너무 무겁지 않고, 시간이 가면서 밸랜스가 잘잡힌 와인의 깔끔함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결국은, 이 와인의 화려한 수식어를 인정하게 된다.

와인의 텁텁한 맛을 별로 즐기지 않는 남성들에게 어울리는 와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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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설날엔 떡국을 먹어야하고, 발렌타인데이에는 쵸콜렛을, 여름엔 냉면을, 동지엔 팥죽을 먹어줘야 하는 것처럼 가을 이맘때는 전어를 떠올린다. 원래 전어는 과거에는 먹지도 않고 버리는 생선이었다고 하던데, 어느 순간 부터인지 "가을 전어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구수한 말과 함께 전어가 가을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잡은 듯하다.

지난해에는 '가시리'에서 전어 파티를 했었는데, 올해는 세꼬시집으로 유명한 '도다리 세꼬시'집(경복아파트 4거리/02-547-2066)을 찾았다.


이집의 셀링 포인트는 메뉴판 위쪽에 '저희 업소는 자연산 전문점입니다'고 밝힌 것처럼 자연산 회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모나 뽈락과 같은 다른 (서울의) 횟집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회들이 눈에 띈다.


상차림은 불필요한 것 필요없이 깔끔하게 나온다. 나는 일반 회집의 소위 '쯔끼다시'라고 해서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차려지지만 딱히 먹을 것은 없는 상차림을 별로 안좋아 하는지라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리고 마늘, 고추, 참기름등이 넉넉히 들어간 쌈장이 일품이다.


전어를 핑계삼아 갔지만 이집의 대표격인 세꼬시 한접시를 먼저. 윗쪽 부분이 도다리 세꼬시이고 아랫부분 (초점이 안맞아 뿌옇게 나온.. -_-)이 하모 세꼬시이다. 하모는 갯장어를 말한다는데 아나고보다는 고기가 크고 세꼬시로 나온 하모는 쫄깃하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다음은 이집 사장님의 추천으로 먹게된 감성돔. 원래 돔 종류가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전어!! 아직 계절이 일러서인지 전어의 뼈가 얇아 먹기에 좋았다. 쌈장과 초장을 적당한 비율로 섞은 장에 푹찍어서 그냥 먹어도, 깻잎에 싸먹어도 맛이 있었다.

맛집소개나 요리 전문 블로거들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 처음 상차림을 찍을 때까지만해도 비장한 결심을 했으나 음식이 나오면 사진 찍으랴, 잔 부딪치랴, 먹으랴, 마시랴, 너무나 바빴다. 블로거의 숙명이랄까...

비록 사진에는 빠졌지만 전어 구이와 매운탕, 그리고 참이슬 소주도 이날 우리의 즐거운 자리의 흥을 돋구어 주었다.

오랫만에 배불리 먹고 마신 푸근한 저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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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와인을 마시다 보면 편식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새로운 곳의 와인을 찾아 이것 저것 경험을 넓히려 노력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한가지가 좋아질 때가 있다. 예를들어 칠레 카버넷 쇼비뇽만을 찾는다던지, 프랑스 론지방 와인만 골라 마신다던지, 어떤땐 피노느와에 마음을 빼앗길 때도 있다. 가끔씩은 특정 브랜드가 너무 좋아서 그 와이너리 와인들로만 편식을 하기도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편식을 계속하다 어느 순간 또 취향이 바뀌어 다른 것을 마셔볼 여유를 갖게 된다는 점이다.

나의 와인 편식습관으로 인해 프랑스, 칠레, 미국 와인을 주로 먹게되고 호주, 이태리, 스페인 등등 다른 지역 와인들은 마셔볼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간혹 이태리, 스페인 와인 중에서 입맛에 맞는 와인을 발견하면 기쁨이 두배가 되는 듯하다.

빠고 플로렌티노(Pago Florentino)는 스페인 와인이다. 스페인 와인의 대표 품종인 템프라뇨(Tempranillo)로 만들었다. 대개의 템프라뇨가 너무 가볍고 맑아서 부담없는 식사자리에서 마시기는 좋지만 와인에서 흔히 기대하는 세월에 녹아난 깊은 맛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솔직히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품종이다.
 
하! 지! 만! 빠고 플렌티노는 좀 달랐다. 처음 코르크를 열때부터 오크향이랄까 기분좋은 포도주의 향이 가득 베어 난다. 시간이 지나고 숨을 쉬기 시작하면서 꽃과 과일의 향이 피어 오른다. 바디감은 무겁지않지만 밸런스와 향이 특히 좋은 와인인 것같다. 와인을 조금씩 넘기면서 캉캉춤과 빨간 투우복의 '화려한' 스페인의 느낌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붉은 색이 아닌, 매화꽃같은 화사함이 느껴지는 와인이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과일향의 상큼함을 원한다면 권해주고 싶은 와인이다. 아니 남들에게 권하기 전에 기회가 되면 나도 다시 한번 마시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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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 전망대와 같이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거나, 혹은 와인 한잔 나눌 수 있다면, 세상의 시름이 씻길 것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얼마전 뱅앤 비노에서 오랫만에 옛친구들과 와인을 나누었다. 뱅앤비노(Van & Vino)는 그리 많이 알려진 와인 바는 아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와인바중에 가장 좋아하는 곳 가운데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뱅앤비노는 영동대로변 예치과 13층에 자리잡고 있다. 치과 건물에 와인바라 다소 조합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뉴스 검색을 해보니 뱅앤비노는 와인을 너무나 좋아하시는 예치과의 원장님이 만드신 곳이라고 한다. (멀리 와인바 찾아 가느니, 빌딩에 하나 만들자라는 생각이었던 것같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인바 내부 인테리어는 사실, 평범하다. 그리 화려하지도 특별히 넓지도 좁지도 않다. 이 와인바의 강점은 한강이 내려다 보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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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의 13층이 영동대교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서 창가쪽 자리를 잡으면 한강이 내려다보이고 청담대교가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와인이 줄어들수록 어둠은 내리고 어슴프레 했던 하늘이 깜깜해지면 한강의 불빛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원래는 와인을 따면서 한강의 전경을 한장 찍고, 다 비울때쯤 다시 한장 찍을 생각이었으나, 정겨운 수다에 정신이 팔려 그만, 야경샷을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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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와인은 미국에서 공수해온 '조셉 펠프스(Joseph Phelps) 카버넷 쇼비뇽 2005'. 혹시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펠프스 가문에서 만든 와인이란걸 눈치챘을 것이다. (솔직히 마이클 펠프스와 조셉 펠프스 와이너리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올림픽이 한창이던 때 LA에서 얼핏 마이클 펠프스의 집안이 와이너리를 갖고 있다는 루머를 들은 바 있을 뿐이다) 어쨌든 마이클 펠프스가 뜨니 조셉 펠프스도 그 가치가 한층 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 와인을 선택했다. (트렌드에 영향을 받는 얄팍한.. 생각은.. 어쩔수가 없다 -_- )

와인은 정갈했다. 카버넷 쇼비뇽이 가진 적당한 깊이와 발랜스가 잡힌 맛이 좋았다. 요즘 들어 갈수록 미국 와인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파-소노마 와인의 맛은 특히 한군데 치우치지 않고 조화로운 느낌이 마음에 든다.

오랫만에 정겹고 흥겨운 대화에 엔돌핀이 돌도록 웃을 수 있었고, 한강 야경에 눈도 즐거웠고, 행복한 저녁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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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의 모든 것에 관심이 간다. 그가 입고 있는 것, 좋아하는 것, 잘 먹는 음식,노래방 18번 등등. 그리곤 어느새 나도 따라서 그 모든 것들을 좋아하게 되곤한다.

딱 맞는 비유는 아니지만, 와인을 좋아하다 보니 관심을 갖고 신경 쓸 것이 많아졌다. 와인 자체도 워낙 브랜드도 많고, 포도 품종에 따라 맛도 다양해서 먹어보아야 할것이 많지만, 와인과 관계된 소품들도 나의 관심을 끈다. 소믈리에 나이프, 코르크 등등 종류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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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동호회에서 선물로 받은 소믈리에 나이프. 사실 집에서 늘 사용하던 것이 팔목 힘이 부족한 내게는 맞건만, 웬지 폼나 보이는 소믈리에 나이프 하나쯤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늘 핸드백에 넣어 다닌다. (화장품 대신 소믈리에 나이프를 챙겨 다니는 여성이 과연 몇이나 될런지...   -_-)

개인적으로 나는 와인의 코르크를 좋아한다. 와인도 그렇지만 코르크도 급이 있다. 뭐랄까.. 탄력있고 푸석푸석하지 않고 미끈한 코르크를 보면 기분까지 좋아진다. 그래서, 간혹 신세계 와인, 특히 호주산 와인들은 코르크 대신 일반 병처럼 돌려따는 마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와인을 별로 안좋아한다. 뭐 약간의 '겉멋'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취향이니, 뭐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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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코르크에 와인을 마신 날짜와 장소 등을 기록해두기도 한다. 와인을 즐기면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함께 마신 사람들과 그날의 분위기에 대한 기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얼마전 또하나 와인과 관련된 '소품'을 발견했다. 바로 와인 레이블러. 와인 레이블러는 와인병에 접착된 레이블(신의 물방울에선 '에티켓'이라고 부르더만..)을 떼어내어 보관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접착 테이프이다.

와인을 먹다 보면 와인 레이블 디자인이 예쁜 것들이 너무 많다. 5대 샤또의 하나인 샤또 무통 로칠드는 유명한 아티스트의 작품으로 레이블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태리 와인들은 대부분 화려한 색상으로 디자인해서 레이블 때문에 와인을 사고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 그래서 와인을 먹은 후에 그 레이블까지 보관해두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한 '장비'가 바로 와인 레이블러이다.

얼마전 청담동의 '베라짜노'에 갔었는데, 벽에 커다란 액자에 다양한 와인 레이블과 간단한 노트가 적혀 있었다. 그것만으로 훌륭한 장식품이 되었다. 그때 바로 와인 레이블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즉각 인터넷에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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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레이블러는 이렇게 생겼다. 포장에는 설명이 적혀있고 안에는 와인 레이블을 벗기는 투명 테이프(구성이 근육통에 붙이는 파스와 비슷하다 -_-), 그리고 레이블을 붙여 와인에 대한 테이스팅 노트를 적을 수 있는 양식이 함께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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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테스트를 해보았다. 설명서에는 와인 레이블의 먼지를 깨끗이 닦고 접착체의 종이를 떼어 붙인후, 레이블과 테이프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빡빡) 문지르고, 떼어내면 테이프와 함께 레이블이 떨어진다고 되어 있었다. 하지만! 결코 설명서대로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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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이리저리 뒤척인 후에야 비밀을 알아 내었다. 비밀은 바로, 처음 떼어낼떼 면도칼의 도움을 받아 병과 레이블을 떼어줘야 했던 것. 어쨌든 이쁘지는 않지만 레이블을 떼어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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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U에서는 가끔씩 직원들끼리, 손님이 오셨을때, 함께 모여 와인을 마신다. 그리고 병을 모아 두었다. 코르크와 함께.

그 병들이 쌓아 조금씩 회사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하루 날잡아서 레이블을 떼어내는 것으로 공간을 차지하는 병들과 이별을 고해야 할 것같다. 와인병 하나 하나 보면서, '아, 저거는 신어지님이 오셨을때 마신 와인', '저것은 양깡님이 사다주신 샴페인', 혹은 '블로그 법인회원 간담회후 마신 와인', 등등 머리 속에 남아있는 꼬리표를 레이블과 함께 적어, 기억을 액자에 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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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와인이 특별히 어울리는 계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초여름날 마시는 샤도네이(Chardonnay)는 마음까지 상큼하게 해준다. 비록 나는 화이트 와인을 즐겨 마시지 않지만, 더위가 막 시작되는 여름, 녹음도 짙어져 초록이 더 이상 신기하지 않을 뿐더러 가끔씩 지루하게까지 느껴질 이 계절에, 적당히 시원하게 냉장된 샤도네이는 향기부터, 맛부터, 상큼한 뒷맛까지, 참으로 상큼하고 유쾌하다.

고단한 한 주일을 보내고, 다시 맞을 한주일을 생각하며 머리가 복잡해지는 주말, 오랫만에 엄마와 샤도네이 한잔을 나눴다. 여의도 와인 하우스의 사장님이 권해준 칠레산 샤도네이였다. 레드 와인 만큼 복잡하진 않아도 샤도네이 역시, 산지에 따라서, 혹은 와이너리에 따라서 맛의 변화가 있다. 어떤 것은 싱겁고, 어떤 것은 샤도네이라고 하기에는 쇼비뇽 블랑처럼 라이트하고 달콤한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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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샵에서 "제대로 된 샤도네이"라며 권해준 Casa Lapostollle 샤도네이 2006. 샤도네이가 가져야할 향과, 상큼함, 그러면서도 적당히 드라이한 맛이 일품이었다. 정말 기분 좋게 마셨다.

와인 한 잔에 우울함을 떨쳐낼 수 있다면, 복잡함을 치워버릴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싶다. 어짜피 우리네 인생이야 수많은 문제와, 어쩔수 없는 상황과, 그리고 숨막히지 않을 만큼의 기쁨으로 짜여진 것이라면, 가끔씩 샤도네이 한잔의 유쾌함은 꼭 필요한 양념 같다.

 

Posted by eas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