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느낀 반가움과 당혹감은,
홍삼골드님의 글 "블로그 효과 - 정량적인 분석"과
네이버랩의 긍정부정 검색 서비스였다.
블로그 컨텐츠의 효과적인 분석 및 블로그 운영의 효과측정은 늘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과제였다. 기업 서비스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기업들에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로직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 홍삼골드님도 기업관련 서비스를 하면서 느낀점을 정리해주신 것같다)
블로그 컨텐츠의 효과를 분석하는 여러가지 기준 가운데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관련 글 갯수, 조회수 등의 수치이다. 이 수치들이 의미를 가지기는 하지만, 기업들에서 너무 '광고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광고에서는 종종 Impression (노출수)을 가지고 광고비와 효과를 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블로그 컨텐츠는 마냥 수치 측정만으로 효과를 단순하게 계산해낼 수 없다. 블로고스피어에는 늘 이슈가 모인다. 오늘의 이슈에 해당하는 관련 글은 수백, 수천개가 넘기도 한다. 만약 기업 관련 글이라고 가정했을때 양적으로 많아지면 당연 브랜드 노출은 늘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치를 가지고 그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광고는 메시지를 기업에서 완전히 컨트롤하기 때문에 양적으로만 노출을 계산하여 효과를 측정할 수 있지만, 컨텐츠 통제가 어려운 (원론상으로는 불가능한)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양적인 수치는 전체 효과의 일부를 나타낼 뿐이다. 오히려 블로고스피어에서는 효과를 '평판'으로 분석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얼마전 애플 컴퓨터가 '맥북에어'를 발표했다. 태평양 너머에서 벌어진 일인데도 우리 블로고스피어에 이슈를 만들어 냈다. 아마 블로그 검색을 하면 맥북에어 관련 글들이 수백 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맥북의 효과는 엄청난 것일까? 맥북에어에 대해 스티브 잡스에 의한 후광효과와 디자인 측면에서 찬사와 기대를 표한 블로그 글들도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가격이라든지, 초슬림을 위해 포기한 성능에 대한 지적 등등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은 글들도 만만치 않았다. 내 기억으로는 오히려 부정적인 것이 더 많았던 것같다. 결과적으로 맥북에어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한국에 출시되더라도 쉽게 구매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이런 결정은 전적으로 블로고스피어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맥북에어의 블로고스피어에서의 입소문 효과, 혹은 평판은 노출수라는 수치와는 달리 그리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컨텐츠의 질적인 분석 없이 쉽사리 판단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컨텐츠의 질적인 분석에 대해 고민을 해왔는데, 네이버가 최근 네이버랩을 통해 발표한 긍정부정 검색의 개념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많은 부분 흡사해서 당혹스러웠다.
네이버 긍정부정 검색 페이지에서 어거스트 러쉬를 검색한 결과이다. 대체적으로 '좋다'와 '매우좋다'가 73% 이니 어거스트 러쉬의 평판은 좋은 편이다. 네이버 답게 깔끔한 디자인과 UI로 서비스를 구성한 것같다. 물론 세부적으로 글을 읽다 보면 긍정/부정에 대한 평가기준이 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름 흥미를 끄는 서비스였다.
블로고스피어에서의 입소문 효과 측정과 블로고스피어에서의 평판을 좀 더 정교하게 나타내기 위해서는 다른 요소들이 추가돼야겠지만 이제 그쪽 방향으로의 진화는 시작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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