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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2 조중동의 자충수 (8)

조중동의 자충수

Posted 2008/07/02 13:36
원래 세상의 관심이 몰리는 이슈성 글은 쓰지 말자는 것이 나의 블로그 운영 방향중에 하나지만 (내가 안써도 비슷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오늘 블로고스피어에 하나 가득 '조중동, 다음에 뉴스 송고 중단'에 대한 내용들을 훑어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중동이 다음에 뉴스송고를 중단키로 했다. 사진은 다음 메인화면.



오랜 MSN 친구들과 잠시 이 이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한때 조중동 가운데 하나의 매체에서 인터넷 뉴스 전략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한 친구는 현상황에 대한 커멘트 없이, 어짜피 그 방향이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조중동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지금처럼 인터넷뉴스가 포탈의 컨텐츠 프로바이더(CP)로 포지션 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물론 맞는 얘기다. 검색을 통해 링크로 컨텐츠가 소비되는 개방된 구조로 가야한다.

조중동의 결정으로 다음은 타격을 받을까?

조중동의 현 결정이 그렇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내려진 것이 아닌 듯하지만, 크게 잘못된 결정은 아닌 것같다. 다만, 조중동의 '기업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조치로 인해 조중동이 받게 될 실익은 따져 보아야 했다. 조중동 입장에서는 다음으로 부터 받는 컨텐츠 이용료, 큰 비중도 아니니 포기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영향력이다. 과연 조중동의 기사 송고 중단이 다음에게, 혹은 다음 사용자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인지 정확하게 예측을 했을까 하는 부분이다. 만약 이번 조치가 아무런 타격이 되지 못한다면, 조중동이 스스로 체감하지 못했던 영향력의 저하를 스스로 드러내게 된 셈이다. 그로 인한 반작용을 과연 조중동은 생각했을까?

또 다른 MSN 친구(현직에 있는 다른 매체의 기자)는 언론들이 포탈에 대해 '편파 보도' 운운하면서 이렇게 집단행동을 하는 것이 치기어린 발상 아니냐며, 어떤 측면에서는 포탈과 기성 언론의 갑/을이 바뀐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같다고 평가했다.

정보소비자의 힘으로 사회 이슈 확산이 가능

나는 솔직히 최근 일련의 사태 (촛불시위에 대한 보도-조중동 광고 기업 불매운동등)를 겪으며 '올 것이 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정치적인 판단의 얘기는 아니다. 미디어 구조가 변화하면서 인터넷 상의 정보 소비자들이 이제는 정보를 생산해낼 힘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단숨에 확산시키는 인프라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나서서 이슈를 만들고 전사회적인 뜻을 모아낼 힘이 생겼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주목할 일이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흐지부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촛불 시위나, 조중동 광고 기업 불매 운동 등의 개별 사안은 정리가 될수 있지만, 우리 사회의 정보 생산과 소비구조의 변화는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성언론

다시, 조중동의 다음에 대한 뉴스 송고의 문제로 돌아가서, 나는 솔직히 이번 결정이 어떤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블로그의 의견처럼, 다음에 조중동 기사 없어도 별로 답답할 것이 없을 것같다. 조중동 기사가 낱낱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던 시기는 예전에 지났기 때문이다.

이만큼 세상이 변했는데 왜 기성 언론들은 아직도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할까. 아니,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갑자기 요즘들어 모든 기업들이 떠들어 대는 "Change, or Die!"라는 문구가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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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추락하는 신문 VS 비상하는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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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을 벌인 누리꾼 20명을 출국금지조치했다더군요. 우스운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널리 알리고 계신 대로, 소비자의 특정 업체 불매운동은 소비자에게 부여된 권리고, 특정 매체에 대한 논조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그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려서 같이 하자고 했다는 것만으로 처벌할 어떤 근거도 없죠. 그런데도 검찰은 이 일을 수사하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검찰 왈..
  1. BlogIcon 이스트라

    | 2008/07/02 17:14 | PERMALINK | EDIT | REPLY |

    직접적인 재산이나 트래픽의 타격보다는 다음 뉴스 가치의 신뢰성에서 타격이 올 거 같아요.

    그리고 언론과 직접적인 대결구도로 접어들게 되는 점이 다음 측에선 부담이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겠죠.

    그리고 이와 별도로.. 네이버가 오픈플랫폼을 지향하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다음이 시늉만 오픈형인 블로거뉴스와 아고라로 버티는게 언제까지 갈지도 궁금하네요.

    보기에는 오픈된 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 다음도 가두리 양식장은 마찬가지니까요

  2. BlogIcon easysun

    | 2008/07/02 17:42 | PERMALINK | EDIT |

    예. 그러나 어쨌든, 기형적(?) 구조를 가지고 있던 우리 나라의 포탈 및 신문 컨텐츠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환영할 일인 듯합니다.

    네이버의 오픈 플랫폼도 환영할 일이구요. 다음이 네이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용자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적어도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측면인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다음도 알아서 오픈 플랫폼 쪽으로 바꾸겠죠.

    이런 모든 변화들이 우리 인터넷 환경을 일보 진화하게 만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그런 변화의 원동력이 정보 소비자의 힘이었다는 것이 주목할 일인듯 합니다.

  3. BlogIcon 이스트라

    | 2008/07/02 18:03 | PERMALINK | EDIT | REPLY |

    제 의견 트랙백으로 보냈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ㅎㅎ

  4. BlogIcon easysun

    | 2008/07/02 18:31 | PERMALINK | EDIT |

    옙. 감사합니다!

  5. BlogIcon 이승환

    | 2008/07/02 22:36 | PERMALINK | EDIT | REPLY |

    양 측 서로 손해 볼 것 없는 지르기 같습니다. 그래도 신문사 중 조중동이 퀄리티가 높다고는 하나 아마 퀄리티 찾는 분들이 포털 뉴스에 머무르리라 생각하지도 않고 경쟁자가 모든 네티즌, 모든 매체로 확대되었기도 하고요.

    전 이번 일을 보고 오히려 조중동이 어떻게 나아갈지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포탈에 묶인 언론은 미래가 없다고 보아 왔는데 다음과 갈라선 김에 어떻게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 나갈지 궁금하네요. 설마 이득이 된다면 언제든지 자신들을 내칠 네이버에 빌붙지는 않을 것 같은데.

  6. BlogIcon easysun

    | 2008/07/03 00:06 | PERMALINK | EDIT |

    어쨌든 결코 변할 것 같이 않았던 언론들과 포탈 모두에게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 기대가 됩니다. 이승환님 감사합니다.

  7. BlogIcon 짠이아빠

    | 2008/07/02 23:51 | PERMALINK | EDIT | REPLY |

    ^^ 너무 점잖게 쓰셨어요.. ^^
    전.. 이제 다음 뉴스가 조금이나마 청정해져서 좋다는 아주 단순파이기에.. ^^

  8. BlogIcon easysun

    | 2008/07/03 00:07 | PERMALINK | EDIT |

    제가 그렇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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