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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16 평생 살 안찌는 몸 만들기 (10)
  2. 2009/06/05 내생애 처음으로 쓴 책 (90)
이 포스트는 주말동안 읽은 '평생 살 안찌는 몸만들기' 서평이다.

책 얘기에 들어가기 전에 잡담부터 시작하자면 우리 세대는 균형잡힌 사고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자란 세대였다. 뜬금없는 얘기일지 모른다. 굳이 세상의 가치를 흑과 백으로 갈라 뭔가 '다수의 선'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개인의 가치관으로 강요받고 자랐다고나 할까. 그 한가지 예로 몸과 정신에 있어서 지나치게 '정신적인 가치'에 방점을 찍으며 살도록 교육 받았다. (적어도 내 기억속에는 그렇다)

이념, 혹은 정신적 가치를 위해서는 물질적인 가치를 가차 없이 희생하도록 강요 받았다고 느껴진다. 대학교때는 자신의 현실적인 안위나 물질적인 가치를 내팽개치고 대의를 위해 '운동(=사회운동)' 하는 것이 멋지고 용기있는 행동인 것처럼 느껴졌다. 물질적인 가치, 즉 돈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뭔가 대의 명분, 명예를 쫓는 일이 훨씬 더 의미있는 일이라고 가르침을 받았다. 꼭 누군가 강요한 사람은 없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랬다는 것이다.

어쨌든, 시대의 분위가 그러했기 때문인지, 혹은 내 스스로가 태어나기를 '몸'으로 하는 것보다는 '정신'으로 뭔가 하는 것이 더 체질에 맞았던지 모르지만 내 삶도 이런 가르침에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대학때 돌던질 용기와 체력도 갖추지 못해 시위의 대열에 끼지도 못했지만 적어도 내 삶에서도 명분이 중요하고, 돈보다는 '쿨~하고 멋지게', 그리고 '당당하게' 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내가 요즘 남모를 고민이 하나 생겼다. 사실 '남모를' 고민은 아니다. 요즘들어 늘 입버릇처럼 '뱃살 때문에 고민이다'를 되뇌이니 말이다. 뱃살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은 몸무게가 는다거나 혹은 예전에는 있었던 허리라인이 점점 사라진다는 정도의 고민은 아니다. 내가 이나이에 뱃살을 뺀다고 뭔가 대단히 달라진다는 기대를 하겠는가 말이다. '뱃살'이 늘어난다고 표현한 것은 사실은, 매일 저녁마다 하루를 정신없이 보낸 후 허전한 피로뒤에 밀려오는 식욕을 내가 제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다. 일주일에 며칠은 술자리로 채워지고, 그렇지 않을때는 10시, 11시 허전함을 (사실은 정신이 피곤한 것인데) 먹을 것으로 달랜다. 그러니 살도 찔수밖에 없겠지만, 불어나는 살보다도 식욕을 참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좌절감(?)이 더욱 나를 주눅들게 한다.

'평생 살 안찌는 몸 만들기'를 읽게 된 것도 불어나는 뱃살에 대해서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책은 대통령 주치의를 역임했던 한의사 선생님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살이 찌는 원인' 분석부터 차근하게 해준다. '밤늦게 많이 먹어서도 아니고, 운동을 안해서도 아니고 살이 찌는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이다'라는게 신현대 선생님의 비만에 대한 분석인데,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비만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체질 성형'이라는 23일간의 절식요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정말 해보고 싶다. 기회만 된다면... 23일간 내가 온전히 내 몸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집중하고 노력할 수 있을지... 

내 몸은 지금까지, 적어도 내가 자유의지를 가지고 살아온 20살 이후 줄곧 나의 정신을 위해 봉사해왔다. 사람들과의 관계유지를 위해 거의 매일밤 술을 마셔댔던 '기자생활'을 위해서 위와 간이 엄청나게 고생을 해왔고, 그 이후로 조금 피곤하고 힘이 들어도 일을 위해서, 뭔가를 위해서 내 정신이 시키는 대로 혹사당했다. 내 몸을 돌보는 것은 고작, 몸이 견디다 못해 S.O.S를 보낼 때 몸살을 앓아대며 쉬게 하는 것이 고작 아니었을까. 한두달 하다 말다 하는 운동을 시작한것도 지난해 다소 심각했던 병원 진단 때문이었을 뿐, 몸을 돌보는데 너무나 무심했다.

요즘은 부쩍 '장수시대'에 대한 경고를 많이 듣게 된다. 지금 이 시점에서 40대 여성의 평균수명이 75세라고 한다면 이 평균수명에는 지금까지 사고로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작 지금까지 살아 남은 '우리들'은 75세 이상을 살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 만약 내가 60세까지 살아있다면 같은 이유로 더 오래 살 것이라는 사실. 결국 100살까지 살아야만하는 그런 시대가 내게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이렇게 내 몸을 홀대하고, 아끼지않으면서, 과연 노년은 어떻게 보낼까 생각을 하면 순간 아찔해지도 한다. 내 어린시절 교육 - '몸' 보다는 '정신'이 우선이라는 -으로 인한 습성에서 이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이제라도 내 몸이 내게 하는 목소리에 귀기울일 때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제안하는 '체질성형'을 꼭 언젠가는, 올해가 가기 전에 해보리라... 결심해본다. 


와인과 치즈 l 2009/08/16 21:20


교정지로 소개했던 책이 어제 나왔습니다. 원래 제목은 '내생애 첫블로그'였는데 '블로그 만들기'로 바뀌었습니다.

요즘 블로그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이 꽤 된다고 들었습니다. 기업이나 공공 기관에서도 블로그 활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블로그가 그냥 뚝딱 만들면 되는 것같아도 용어부터 전반적인 구조까지 복잡해보이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죠. 특히 얼마전 공공기관 블로그 컨설팅을 했었는데, 블로그를 만들고 어찌해야할지 몰라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아마 그런 분들이 보시면 대략적인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전체 그림을 얻으실 수 있을 듯합니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또는 옆사람은 블로그로 선물도 받고 신문에 기사도 나는데.. 하며 블로그를 몰라 뒤떨어진다는 기분이 한번이라도 들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회사생활이 재미없어 뭔가 재밌는 취미와 즐거움을 원하신다면 블로그를 만드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물론 이 책을 보시면 훨씬 쉽게 적응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블로거님들이 보신다면,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는 생각도 하실 겁니다. 그러니 블로거님들을 책 사지 마시고 주변 분들께 추천만 부탁 드립니다. 혹시 서점에 가셨다가 책을 발견하시면 프롤로그는 꼭 읽어 주십시오. 블로그코리아를 운영하는 제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 책은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실제적으로 어떻게 블로그를 만들고 컨텐츠를 쓸것인지,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블로그를 꾸미는데 필요한 다양한 팁들에는 화면과 함께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함께 일하는 에코님, 에너자이저진미님, 시앙라이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인터뷰에 응해주신 블로거님들, 추천사를 써주신 하늘이님, inuit님, 엑스리스브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블로거 일주일에 만들기' 컨텐츠를 제공해주신 제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책에 보면 중간중간 많은 블로거 여러분들의 컨텐츠가 사례로 예시되어 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어쩐지 미스코리아가 된 기분...)

이제 책이 나왔으니 홍보에도 신경을 써야 할텐데, 사실 이 책은 블로거를 하고 있지 않은 초보 블로거들을 타겟으로 한 책입니다. 그런데 제가 활용할 수 있는 툴은 사실 모두 블로거 뿐입니다. 이 딜레마를 어찌 해결해야할지.. 아무래도 기존 언론에 홍보를 적극 해야할까요? 아니면, 블로거 분들께 책소개를 부탁드려야 할까요? 혹은 다른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혹시 아이디어 있으신 분들 댓글 남겨 주세요. 선물 드리겠습니다. ^^

*덧: 다 써놓은 포스트를 오전에 사무실 인터넷이 살짝 문제를 일으킨 5분동안 날려 버렸습니다. 다시 썼는데, 예전 것이 훨씬 발랄하고 좋았건만...

덧2: 책을 내자마자 수정사항이 발생했습니다. 책에는 네이버 블로그에는 위젯을 달수 없다고 적었는데.. OTL 며칠 됐다고 네이버가 급 정책을 수정하다니.. 인터넷 세상은 너무나 빨리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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