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조중동의 자충수

Posted 2008/07/02 13:36
원래 세상의 관심이 몰리는 이슈성 글은 쓰지 말자는 것이 나의 블로그 운영 방향중에 하나지만 (내가 안써도 비슷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오늘 블로고스피어에 하나 가득 '조중동, 다음에 뉴스 송고 중단'에 대한 내용들을 훑어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중동이 다음에 뉴스송고를 중단키로 했다. 사진은 다음 메인화면.



오랜 MSN 친구들과 잠시 이 이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한때 조중동 가운데 하나의 매체에서 인터넷 뉴스 전략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한 친구는 현상황에 대한 커멘트 없이, 어짜피 그 방향이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조중동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지금처럼 인터넷뉴스가 포탈의 컨텐츠 프로바이더(CP)로 포지션 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물론 맞는 얘기다. 검색을 통해 링크로 컨텐츠가 소비되는 개방된 구조로 가야한다.

조중동의 결정으로 다음은 타격을 받을까?

조중동의 현 결정이 그렇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내려진 것이 아닌 듯하지만, 크게 잘못된 결정은 아닌 것같다. 다만, 조중동의 '기업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조치로 인해 조중동이 받게 될 실익은 따져 보아야 했다. 조중동 입장에서는 다음으로 부터 받는 컨텐츠 이용료, 큰 비중도 아니니 포기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영향력이다. 과연 조중동의 기사 송고 중단이 다음에게, 혹은 다음 사용자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인지 정확하게 예측을 했을까 하는 부분이다. 만약 이번 조치가 아무런 타격이 되지 못한다면, 조중동이 스스로 체감하지 못했던 영향력의 저하를 스스로 드러내게 된 셈이다. 그로 인한 반작용을 과연 조중동은 생각했을까?

또 다른 MSN 친구(현직에 있는 다른 매체의 기자)는 언론들이 포탈에 대해 '편파 보도' 운운하면서 이렇게 집단행동을 하는 것이 치기어린 발상 아니냐며, 어떤 측면에서는 포탈과 기성 언론의 갑/을이 바뀐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같다고 평가했다.

정보소비자의 힘으로 사회 이슈 확산이 가능

나는 솔직히 최근 일련의 사태 (촛불시위에 대한 보도-조중동 광고 기업 불매운동등)를 겪으며 '올 것이 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정치적인 판단의 얘기는 아니다. 미디어 구조가 변화하면서 인터넷 상의 정보 소비자들이 이제는 정보를 생산해낼 힘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단숨에 확산시키는 인프라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나서서 이슈를 만들고 전사회적인 뜻을 모아낼 힘이 생겼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주목할 일이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흐지부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촛불 시위나, 조중동 광고 기업 불매 운동 등의 개별 사안은 정리가 될수 있지만, 우리 사회의 정보 생산과 소비구조의 변화는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성언론

다시, 조중동의 다음에 대한 뉴스 송고의 문제로 돌아가서, 나는 솔직히 이번 결정이 어떤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블로그의 의견처럼, 다음에 조중동 기사 없어도 별로 답답할 것이 없을 것같다. 조중동 기사가 낱낱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던 시기는 예전에 지났기 때문이다.

이만큼 세상이 변했는데 왜 기성 언론들은 아직도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할까. 아니,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갑자기 요즘들어 모든 기업들이 떠들어 대는 "Change, or Die!"라는 문구가 생각이 났다.  


Trackback URL : http://www.sunblogged.com/trackback/211 관련글 쓰기

  1. 포털 뉴스 환경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Tracked from Philos의 잡다한 생각들 2008/07/02 17:58 Delete
    다른 글 쓸려고 블로그 들어왔다가, 엉뚱한 글 쓰게 된다. ㅜㅜ 조중동, 5일부터 다음에 뉴스 공급 중단(수레바퀴) 네이버, 뉴스 편집 포기(그만) 둘 다 어느 정도 예상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였지만, 이렇게 급박하게, 그것도 핵폭탄급 이슈 두 가지가 동시에 터지니 어안이 벙벙하다. 아마 이 이슈는 향후 상당기간 동안 미디어 지형도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 최대의 관심사가 될 것이고, 블로고스피어의 미디어 관련 논객들에게 최고의 소재가 될 것이 분명..
  2. 네이버. 전통언론에게 권력을 돌려주다.

    Tracked from Blog In Issue 2008/07/02 17:59 Delete
    네이버의 오픈캐스트 발표 정책과 다음에 대한 조선,중앙,동아 3사의 뉴스 공급 중단 조치. 필로스님의 표현대로 인터넷 시장을 뒤흔들만한 큰 변화가 이번주에 2건이나 연달아 생겼습니다. 이 사태에 관해 일각에서는 다음의 위기이며 네이버는 기회라고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관련글: 포털 뉴스 환경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다음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며 기존 언론에 타격이 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관련글: 조중동의 자충수 그리고 이..
  3. 추락하는 신문 VS 비상하는 포털

    Tracked from Midori's Web Branding 2008/07/02 23:15 Delete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래부)이 6월 30일 발행한 월간 '신문과 방송' 7월호에 따르면 언론 수용자들은 평소에 정기적으로 신문을 읽는 비율인 신문 정기구독률이 34.6%로 매년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사안을 신문, TV, 잡지, 라디오, 인터넷 등 5개 매체가 동시 보도할 때 가장 신뢰하는 매체를 TV( 61.7%) > 인터넷(20.0%)과 신문(15.0%)으로 꼽았다. ▲ 신문 정기구독률 변화 추이. (출처:월간 '신문과방송'..
  4. 촛불집회의 진짜 배후는 조중동이다.

    Tracked from 네잎크로바 2008/07/03 09:02 Delete
    촛불집회의 진짜 배후 ◆ 조선일보 (http://chosun.com) 기사 01. "역시 대영제국"… 광우병 파동에 차분히 대처 1996.04.18 (목) 02. 광우병과 CJD 연관성 입증증거 발견..영과학자 1996.04.25 (목) 03. [영국] 광우병소 도살-소각때 토양-지하수 감염우려 1996.06.11 (화) 04. [유럽] 이번엔 가축 `구제역' 파동 1996.07.15 (월) 05. [광우병 파문] EU, 가축성분 포함 화장품 판매금..
  5. [이바구] 미디어 포털 '다음'이여, 선언하라!

    Tracked from 고기 도시 2008/07/03 11:45 Delete
    정말로 간만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다. 조중동님들께서 인터넷 포털 '다음'에 더이상 뉴스 제공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를 두고 수많은 '설'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어제 그 공고 이후로는 조중동에서 더이상의 큰 움직임은 없어보인다. 여러가지 고민과 꽁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맨날 그렇게 머리굴리느라 참으로 애쓴다 싶다. 그러게 애초에 성철스님께서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다'라고 하지 않았더냐. 왜그리 머리를 굴려서 '산..
  6. [R/W] 변화/발전하는 포털과 정체/퇴보하는 신문... 미래의 여론선도자는?

    Tracked from 당연한 이야기 by Ghost Online 2008/07/04 20:17 Delete
    [R/W][Read & Write][읽고 쓰기] 당연한 이야기 - 변화/발전하는 포털과 정체/퇴보하는 신문... 미래의 여론선도자는?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공자는 논어에서 학문을 하는 어려움에 ...
  7. 검찰은 왜 조중동의 다음 기사제공 금지는 수사하지 않는가?

    Tracked from 용현이네 마당 2008/07/10 02:49 Delete
    검찰이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을 벌인 누리꾼 20명을 출국금지조치했다더군요. 우스운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널리 알리고 계신 대로, 소비자의 특정 업체 불매운동은 소비자에게 부여된 권리고, 특정 매체에 대한 논조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그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려서 같이 하자고 했다는 것만으로 처벌할 어떤 근거도 없죠. 그런데도 검찰은 이 일을 수사하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검찰 왈..
  1. BlogIcon 이스트라

    | 2008/07/02 17:14 | PERMALINK | EDIT | REPLY |

    직접적인 재산이나 트래픽의 타격보다는 다음 뉴스 가치의 신뢰성에서 타격이 올 거 같아요.

    그리고 언론과 직접적인 대결구도로 접어들게 되는 점이 다음 측에선 부담이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겠죠.

    그리고 이와 별도로.. 네이버가 오픈플랫폼을 지향하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다음이 시늉만 오픈형인 블로거뉴스와 아고라로 버티는게 언제까지 갈지도 궁금하네요.

    보기에는 오픈된 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 다음도 가두리 양식장은 마찬가지니까요

  2. BlogIcon easysun

    | 2008/07/02 17:42 | PERMALINK | EDIT |

    예. 그러나 어쨌든, 기형적(?) 구조를 가지고 있던 우리 나라의 포탈 및 신문 컨텐츠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환영할 일인 듯합니다.

    네이버의 오픈 플랫폼도 환영할 일이구요. 다음이 네이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용자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적어도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측면인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다음도 알아서 오픈 플랫폼 쪽으로 바꾸겠죠.

    이런 모든 변화들이 우리 인터넷 환경을 일보 진화하게 만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그런 변화의 원동력이 정보 소비자의 힘이었다는 것이 주목할 일인듯 합니다.

  3. BlogIcon 이스트라

    | 2008/07/02 18:03 | PERMALINK | EDIT | REPLY |

    제 의견 트랙백으로 보냈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ㅎㅎ

  4. BlogIcon easysun

    | 2008/07/02 18:31 | PERMALINK | EDIT |

    옙. 감사합니다!

  5. BlogIcon 이승환

    | 2008/07/02 22:36 | PERMALINK | EDIT | REPLY |

    양 측 서로 손해 볼 것 없는 지르기 같습니다. 그래도 신문사 중 조중동이 퀄리티가 높다고는 하나 아마 퀄리티 찾는 분들이 포털 뉴스에 머무르리라 생각하지도 않고 경쟁자가 모든 네티즌, 모든 매체로 확대되었기도 하고요.

    전 이번 일을 보고 오히려 조중동이 어떻게 나아갈지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포탈에 묶인 언론은 미래가 없다고 보아 왔는데 다음과 갈라선 김에 어떻게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 나갈지 궁금하네요. 설마 이득이 된다면 언제든지 자신들을 내칠 네이버에 빌붙지는 않을 것 같은데.

  6. BlogIcon easysun

    | 2008/07/03 00:06 | PERMALINK | EDIT |

    어쨌든 결코 변할 것 같이 않았던 언론들과 포탈 모두에게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 기대가 됩니다. 이승환님 감사합니다.

  7. BlogIcon 짠이아빠

    | 2008/07/02 23:51 | PERMALINK | EDIT | REPLY |

    ^^ 너무 점잖게 쓰셨어요.. ^^
    전.. 이제 다음 뉴스가 조금이나마 청정해져서 좋다는 아주 단순파이기에.. ^^

  8. BlogIcon easysun

    | 2008/07/03 00:07 | PERMALINK | EDIT |

    제가 그렇죠 뭐.. :-)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신문사의 위기가 오는 걸까?

Posted 2008/06/13 13:58
경험#1. 읍소하는 배급소 소장님
며칠전 난데 없이 중년의 남자분이 사무실로 찾아와 90도 각도로 인사를 하며 내게 봉투를 건네 주었다. 봉투에는 (나중에 확인해보니) 신세계 백화점 1만원 상품권 3매가 들어 있었다.

"사장님, 조선일보 한 부 봐주시라고 이렇게 왔습니다. 일단 이번 연말까지는 그냥 보시구요 내년 일년만 봐주세요. 저희가 요즘 너무 어렵습니다. 사장님이 한 부 도와 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저희 아시겠지만 새벽 3시부터 배달 돌립니다. 이렇게 열심히 해도 참.. 쉽지가 않네요. 사장님, 큰 부담 안되시게 일단 연말까지는 그냥 보시고...." 연이어 90도 인사를 하면서 말씀을 하시는데.. 참.. 마음이 좋지 않았다. 가장 크다는 조선일보가 이럴진데.. 신문사가 어렵긴 어려운가보다 싶었다.

발견#1. 건강식품 광고 중심의 신문  
이 일이 있은 후 며칠간 유심히 주요 신문 광고를 훑어 보았다. 휴가철에 맞춘 여행상품 광고, 분양 안내 광고, 약간의 책광고, 건강식품 광고가 주류를 이뤘다. 특히 최근 촛불집회 이후 조중동에 광고하는 대기업 제품의 불매운동 얘기가 돌아서인지 정말, "주요 기업"들의 광고를 찾기가 힘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일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조중동'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신문의 위기'는 막연하고 개념적일 뿐이었다. 그런데 최근 일련의 경험을 통해서 신문사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와 구독료 수입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 번 깨닫게 되었다. (물론 상품을 미끼로 신문구독을 늘리는 방법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말이다.)

신문사들의 최대 수입원은 물론 광고이다. 광고 단가는 '1단 1cm'를 기준으로 책정되는데, 광고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맨 뒷면 전면광고의 경우는 1회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구독부수가 높은 신문의 경우이고, 기업들과 대행사에 적용되는 각종 할인율을 적용하면 절반 가격도 가능하다고 한다) 어쨌든 5천만원이라고 하더라도 엄청난 금액이다.

1만5천원 내외의 구독료도 신문들의 발행부수를 생각하면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발행된 신문이 모두 팔리는 것은 물론 아니겠지만..)

내가 신문사에 다니던 95, 96년만해도 신문사는 그야말로 돈을 많이버는 "짭짤한" 사업이었다.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매년 고속성장에 이윤율도 (제조업임을 감안할때) 상당히 높았었다.

그런데 최근 10년사이, 신문사의 위상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솔직히 나만해도 신문을 잘 읽지 않으니, 그래도 큰 낙오(?)없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신문의 위기는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는지,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분석은 사실 내 몫은 아니다. 엊그제 모기업 홍보 담당자 대상으로 'PR2.0'에 대한 강의를 하는데, 문득 한 분이 "그러면 전통 미디어는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가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물론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신문사를 떠난지 10년이 넘는 내가 어떻게 그런 심오한 질문에 답을 하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몇가지, 신문사의 위기가 비롯된 원인은 정리해 볼 수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편집(=컨텐츠)의 위기'이다. 신문사의 편집국은 주요 상품인 신문 기사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 신문의 독특한 색깔(편집성향, 혹은 브랜드 아이덴터티)을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핵심 조직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데 인터넷 시대가 전개되면서 신문 소비층의 변화하는 욕구를 제품 생산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대화와 참여(interaction)'을 원한다. 그것도 대등한 관계에서의 참여를 원한다. 하지만 신문사들은, 인터넷을 퍼블리싱의 툴로만 생각을 했지, 그것이 갖는 interaction을 이해하지 못했다. 뉴스 사이트에서 댓글 달기 정도로 사람들이 원하는 대화의 깊이를 수용하기 어렵다. 또한 근본적으로 정보 소비층의 요구는 갈수록 다양해지는데, 일정한 지면, 일정한 양의 기사로는 그런 다양성의 욕구를 맞출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인터넷의 '정신'에 맞는 정보/뉴스 제공 서비스로 접근해야 했지만, 이미 '지배하는 자'의 마인드를 가진 신문사가 독자들과 정말 열린 대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았다. 지금도 신문의 나아갈 길은 '혁신'이라고 믿는데 쉽지 않을 것이다.

같은 맥락이지만, 제품의 매력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신문사는 여전히 비현실적인 광고 단가를 적용하고 있다. 광고를 위해 기사 특집을 새로 구성하는 등의 관행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 이유를 보자면, 신문사의 광고가 시장 논리에만 맡겨서는 잘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체의 광고/홍보팀에서 매체 집행 전략을 짜면서, 얼마나 광고 집행이 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할지 모를일이다. 아마도 관행에 의해서, (이전에 이정도의 광고비를 집행했다든지, 혹은 이미 예산으로 정해진 광고비를 분배하는 차원에서) 혹은 신문사의 압력으로 인해 광고를 집행하는 경우도 제법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시장의 논리에 반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통 미디어의 위기가 급진전되고 있는 이 시점에, 과연 그러면, 미디어2.0의 시대가 올것인지, 얼마나 빨리 전개될 것인지, 그 시대에 경쟁력을 갖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이 쌓인다. 신문사의 위기에서 시사점을 찾아야 할 터이다.



Trackback URL : http://www.sunblogged.com/trackback/204 관련글 쓰기

  1. 언론 위기의 본질은 신뢰성 추락 때문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2008/06/13 23:28 Delete
    신문 언론이 위기입니다. 공중파 방송도 위기이지만 신문 정도까지는 아니죠. 그 징후는 구독자와 공중파 시청률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곧 광고주의 이탈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2006/10/27 뉴미디어의 '24시간 딜레마' 2006/06/14 늪에 빠진 언론사닷컴, 돌파구는 없나? 예전에 이미 위에 소개한대로 '24시간 딜레마'를 통해 24시간을 놓고 싸우는 미디어간 경쟁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론 미디어(드라마 이딴 거 빼고)를..
  2. "촛불집회에 나타난 1인미디어 발전방향" 토론회

    Tracked from ▒ ▒ 바실리카 (BASILICA) - 열린 공론장 ▒ ▒ 2008/06/21 02:06 Delete
    (사)언론인권센터(이사장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 안병찬 )는 미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촛불정국에서 ‘웹2.0시대 새로운 형태의 시민저널리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는 1인미디어에 주목하여 이들의 역할과 의미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언론인권포럼을 개최한다. 특히, 1인미디어가 취재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저작권법 위반..
  3. 미디어는 왜 블로그를 경계하는가

    Tracked from Midori's Web Branding 2008/06/23 23:56 Delete
    인터넷에 대해 잘모르는 미디어 기득권층이 왜 어떤 방식으로 인터넷의 약점이나 부작용만을 확대 재생산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은 탁월하다고 본다. - 안철수 (안철수 연구소 이사회 의장) 일본의 IT리더인 우메다 모치오의 책 '웹 진화론'에 대한 안철수 의장의 추천 글 중 일부이다. 이 책에 보면 '기존 미디어는 왜 블로그를 미워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인해 극소수의 사람만이 누리던 '언론'의 특권이 많은 사람..
  4. 신문사 제무재표비교(MBC,조선일보,한겨레신문,중앙,동아,경향),매출액,순이익등

    Tracked from 대구블로그.com [주식투자] 2008/07/14 08:44 Delete
    MBC,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자산가치, 매출액, 부채, 영업이익, 순이익등 최근 MBC민영화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그중에 조선일보가 MBC를 먹을려고 한다는 글도 보았고, 그래서 조선일보 덩치(기업규모)가 MBC를 먹을 만큼 큰가??? 하는 의문이 들어서 MBC와 신문사들 재무상태를 조사해 보았습니다.[MBC는 밑에 있슴] 참고로, 조선일보보다 MBC가 장부상 덩치가 5배정도 크고, 장부가치보다 실제가치가 높은 자..
  1. BlogIcon 양깡

    | 2008/06/13 15:40 | PERMALINK | EDIT | REPLY |

    맞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언론 매체들도 interaction에 대해 관심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에 맞는 편집법에 대한 연구도 부족하고 인터넷은 지면 기사의 재활용 정도로만 인식되는 것이 지금 신문들의 위기에 한 몫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2. BlogIcon easysun

    | 2008/06/13 17:18 | PERMALINK | EDIT |

    대화라는 것 자체가 매우 동등한 입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인데 전통 미디어는 구조상 그런 것을 수용하기가 어려운 거죠.

  3. BlogIcon mepay

    | 2008/06/13 16:06 | PERMALINK | EDIT | REPLY |

    신문은 아침에나 받아 볼수 있습니다.
    사건은 저녁에 터졌는데..

  4. BlogIcon easysun

    | 2008/06/13 17:18 | PERMALINK | EDIT |

    그쵸. '실시간성'이라는 요소도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5. BlogIcon 짠이아빠

    | 2008/06/13 16:53 | PERMALINK | EDIT | REPLY |

    결국 신문도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그 용기를 못내는 것 같습니다. 이미 미국의 주요 로컬 신문들도 수익이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져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이라고 하죠.. 오마이뉴스가 그들의 주요한 벤치마킹 대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즉, 신문사에게 온라인은 추가적인 유통채널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채널로 인식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말은 새로운 채널이다라고 하지만 아직도 신문 제작 시스템과 운영 시스템은 오프라인 비중이 95%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변화한다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겠죠.. ^^

  6. BlogIcon easysun

    | 2008/06/13 17:20 | PERMALINK | EDIT |

    우리는 손쉽게 '이노베이션'을 얘기하지만 실상, 늘 하던 방식을 바꾸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더군다나 한때 잘나가던(?) 언론이니 더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요즘은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Change, or Die)'가 기업들의 핵심적인 쟁점인데 말이죠.

  7. BlogIcon 그만

    | 2008/06/13 23:32 | PERMALINK | EDIT | REPLY |

    꽤 오래전 글이지만 조금 다른 관점(이상주의자의 관점? ㅋㅋ)에서 본 이야기 하나 트랙백 겁니다.
    저는 신뢰와 권위가 없는 종이 신문은 광고 전단지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단지 많이 뿌린다고 신뢰와 권위가 세워지는 것이 아닌데 수십년 동안 종이 제조업은 그렇게 생각해왔고 대체로 인정해가는 분위기였죠.

    지금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때가 이상했는지도 모르죠.^^
    저는 똑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어중간 하게 속보 흉내내지 말고 신뢰와 권위를 되찾아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넷은 인터넷에 맞게, 종이는 종이에 맞게 소스원을 다양화하고 멀티화 시키는 것도 방법이겠죠.

    계속 눈팅하다가 오랜만에 트랙백과 댓글 달아봅니다.(댓글을 달다 보면 길어지는 습관 때문에.. ㅠ,.ㅠ 자제중입니다.)

  8. BlogIcon easysun

    | 2008/06/14 11:00 | PERMALINK | EDIT |

    그만님, 댓글/트랙백 고맙습니다. 어쩌다보니 종이신문의 대체재, 혹은 보완재를 만든 셈이 되어서인지, 종이신문의 향방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데.. 가끔은, 제가 몸담고 있던 곳이라서 그런지 안타까움(?) 같은 것도 있네요...

  9. BlogIcon 작은인장

    | 2008/06/15 23:30 | PERMALINK | EDIT | REPLY |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10. BlogIcon easysun

    | 2008/06/16 09:36 | PERMALINK | EDIT |

    작은인장님! 오랫만이시네요.. 감사합니다! ^^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스 고딘이 "광고는 죽었다"고 기존 매스 미디어 광고에 사망선고를 내린 "보랏빛 소가 온다"는 책을 읽지 않아도 3분 1의 내용은 이미 알려진 책이다. 그만큼 인용도 많이 됐고, 메시지도 선명하다.

그러나 늘 '읽어야 할 목록'에 끼어 숙제를 덜한 기분을 들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찜질방에서 읽을 책으로 "보랏빛 소가 온다"를 고른 것은, 마음속 찜찜함을 덜기 위해서 였다.

요지는 너무 잘 알려져있다. 매스 미디어를 통한 광고는 더 이상 효력이 없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TV를 통해 열심히 광고하면 성공한 제품이 되었던 'TV-산업 복합체'는 이미 깨졌다. 이제는 너무나 많은 제품들이 등장하고, 기술 발전에 힘입어 그 제품들은 모두들 하나같이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지만 이제 더 이상 TV 광고나 신문을 통한 광고들이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것.

그렇다면 P&G나 바이엘이나 전통적인 마케팅으로 성공한 기업들, 그리고 하루가 멀다하게 시장에 넘쳐나는 제품의 마케터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세스 고딘은 조언한다. 보랏빛 소처럼 눈에 띄는(Remarkable)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혹은 제품을 눈에 띄게 만들어야 한다고. 눈에 띈다는 것은 반드시 제품의 우수성만을 얘기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사람들이 "얘기할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틈새시장을 잘 분석해서 초기에 그 제품의 특별함을 이해하고 구매해줄,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반 사용자에게 제품의 특별함을 입소문으로 전파해줄 innovator나 얼리 어답터를 타겟으로 삼는 것이 현명하다는 전략을 조언한다.

그리고 사용자들의 시장에서의 의견을 그 때 그 때 수용하기 위해 늘 분석하고, 고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충고 한다.

세스 고든은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TV-산업 복합체가, 월스트리트 저널의 전면광고가 더 이상 효율적이지 못한 것은 미디어의 환경 변화 때문이고, 마케팅도, 기업의 커뮤니케이션도 2.0 환경에 맞게 해야한다는 것이 결국, '보랏빛 소'라는 눈에 띄는, remarkable한 제목을 붙인 그의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틈새 시장과 innovator, 얼리 어답터, 입소문 - 그가 강조한 것들을 한발, 오바해서 해석하자면, 이제 블로그가 미디어로 힘을 발휘할 세상이 온 것이다.

Trackback URL : http://www.sunblogged.com/trackback/68 관련글 쓰기

  1. | 2007/06/25 02:07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 입니다

  2. BlogIcon 김경일

    | 2007/06/25 13:06 | PERMALINK | EDIT | REPLY |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보라빛 소가 온다" 한번 읽어 보고 싶네요.

  3. easysun

    | 2007/06/25 16:12 | PERMALINK | EDIT | REPLY |

    예.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책도 작고 또 사례가 재미있어서 빨리 읽히죠. ^^

  4. BlogIcon 시루스

    | 2007/07/16 21:44 | PERMALINK | EDIT | REPLY |

    '보라빛 소가 온다' 에서 가장 핵심적인 말이 바로 "Risky is
    safe" 라고 생각합니다. 리마커블하다는것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니까요. 블로그코리아도 "가장 위험한것이 가장 안전
    하다" 는것을 서비스를 통해 보여주시길 희망합니다^^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