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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4 책 리뷰 - 미술투자 노하우 (7)

블로그코리아 리뷰룸을 통해 참 독특한 책한권을 만날수 있었다. '론 데이비스의 미술투자 노하우'라는 책이다.



주변에 미술에 관심(투자 목적으로)을 갖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으나 사실 난 갤러리에서 흐느적거리며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주 평범한 일반인에 불과할 뿐 미술 투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 모기업의 회장님 방에 놀러간 일이 있었는데, 역시나 "회장님" 답게 미술품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분에게는 작품마다 얽힌 '사연'이 녹아 있었다.

예를들어, 우연히 출장길에 들른 뉴욕의 경매시장에서 19세기 우리나라 지도를 일본인이 사려는 것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사오면서, 처음으로 애국하는 느낌이었다든지, LA 남부 샌페드로(San Pedro)항에서 찾아가지 않는 짐들을 모았다가 트렁크째로 무게달아서 파는데 운좋게 30달러에 산 트렁크에서 스페인의 화가 호안 미로(Joan Miro)의 그림이 나왔다든지, 그런 종류의 스토리가 있었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는 딴세상일처럼 요원하게 들리지만 그래도 경험과 사연이 녹아있어 그 방의 미술작품들이 조금은 정겹게 느껴졌다.

이 책의 리뷰를 신청한 것도 사실 그 회장님의 경험이 생각나서, 나도 최소한 미술투자에 대해 돌아가는 구조를 알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실용서이다. '미술투자의 노하우'라는 제목에 걸맞게 미술작품을 투자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알아야 할 유용한 정보들이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미술품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한 지식들, 감식안을 키우는 법, 미술품과 다른 투자 수단과의 차이점,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들 (실물 확인과 조사, 자료조사와 감정 등등)에 대해 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한번 읽고 치워버리는 대신, 늘 필요할때 다시 찾아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같다.

나는 이 책을 '교양서'로 읽었다. 책에 곳곳에 나와있는 작가들의 그림을 보고 그에 대한 설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이제 여행지에서 시간이 남아 어슬렁거리며 갤러리를 찾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그림을 볼 수 있을것도 같다. 

또한 이책의 빼놓을 수 없는 가치는 "장식용"으로서의 가치이다. 디자인도 충분히 멋지고, 세련되고 책꽂이에서도 빛을 발하는.. -_- 마음의 양식인 책을 두고 이런 속물적인 발상을 하다니.. 하지만 나는 고백하건데, 책을 사는 이유의 15%는 이 장식용으로서의 가치에 있다. 이 책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25/25/50 법칙'을 소개하고 싶다. 25/25/50법칙은 미술품 투자를 성공하기 위한 25% 조건은 당신의 지식에서 올 것이고, 25% 기술로부터, 그리고 나머지 50%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한다. 책에서도 적어 놓았지만, 비단 미술품의 투자뿐이겠는가. 우리가 살아가는데 얻을 수 있는 성공의 25%는 지식에서, 25%는 기술에서, 그리고 나머지 50%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것이 아닐런지...
 

 

강의와 책 l 2008/09/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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