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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관계관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3/30 정책 블로그 운영의 과제 (9)
어제 정부 부처의 홍보 담당자들을 위한 강의가 있었다. 40여명의 정부부처 홍보 담당자들이 모인 자리였는데  주요 주제는 '정책홍보에 블로그 200% 활용하기'였다. 이미 정부부처들은 블로그 운영을 하고 있고 그것의 의미와 효과는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를 해야한다" 보다는 블로그 운영에 있어 생각해보아야할 이슈들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강의 요지를 요약 정리해본다.

정책 블로그 운영자가 생각해보아야할 이슈 세가지

#01 _ 컨텐츠 양으로 승부하지 말아라!
지난해 말 시점에서 정부부처의 블로그들의 월간 컨텐츠 발행현황에 대해 조사한 일이 있었는데 가장 많은 부처는 월평균 160개 가까이 블로그 포스트를 발행(웹툰등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 주말을 제외하면 하루에 8개 가까이 포스트를 올리는 셈이었다. 일평균 3~4개 발행하는 부처는 그야말로 '평균' 그룹에 속해있고 하루 2개 이하 포스트하는 부처는 컨텐츠를 적게 발행하는 편이었다.

이는 일반적인 기업 블로그의 사례로 보았을때 상당히 많은 수준이고, 정책 블로그에 배정된 인력이나 자원을 보았을 때도 지나치다 싶을 만큼 포스트 수가 많다. 물론 블로그에서 컨텐츠는 방문자를 모아오고 블로그를 활성화시키는 핵심요소이다. 따라서 무조건 블로그 포스트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양을 늘리려 하다보니 컨텐츠 하나 하나의 품질은 (어쩔수 없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을 뿐이다.

또한 이렇게 정부부처의 블로그 포스트 수가 많아지는 것은 블로그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해서인데 블로그 포스트 수와 방문자 수는 상관관계는 있겠지만 비례적으로 증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방문자수는 메타 블로그나 기타 확산툴들을 통한 적극적인 확산으로 늘어날 수 있다.

지난 한 해 정부부처 A 블로그의 전체 포스트 가운데 다음뷰 베스트에 오른 컨텐츠는 약 23% 정도였다. 그런데 그 23%의 포스트가 몰고온 조회수가 전체 블로그의 1년동안 조회수의 90%를 차지했다. 결국 다음뷰 베스트, 혹은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추천을 많이 받고 컨텐츠 품질이 좋은 포스트가 많은 방문자를 가져온다는 의미이다 (다음뷰 베스트에 오르면 반드시 품질 높은 포스트라고 규정할 수 있는지의 논란은 잠시 접어두기로 한다).  

결국은 '품질좋은' 블로그 포스트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품질좋은 블로그 포스트에 대한 정의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복잡해서 한두가지로 정리할 이슈는 아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좀 더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 품질이 좋아질 것이라는 가정하에, 많은 포스트 작성에 기울이는 노력과 시간을 하나라도 '읽히는' 컨텐츠 만드는데 기울였으면 한다.

#02 _ 블로그 기반의 '관계관리'를 배워라!
블로그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 또한 복잡하지만, 누구나 '소통의 툴'이라는 개념은 빼놓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소통은 단순히 블로그에 댓글이 몇개 달려있는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정책 블로그 담당자들을 많이 만나면서 내가 느끼는 것은, 많은 정책 블로그들이 블로그를 '컨텐츠 확산'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것도 맞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블로그를 통해 블로그 운영자(정부부처, 혹은 정책)를 이해시키고 혹은 친구가되고, 그래서 우호적인 정책지지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목표는 단순한 컨텐츠 확산 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정책 블로그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블로거 관계관리'라고 하면 '블로그 기자단 운영'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정책 블로그들이 실제로 블로그 기자단(주로 대학생)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정책 블로그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기자단'은 정부부처의 정책에 대해 이해하고 정책 블로그에 컨텐츠를 작성하는 그룹일뿐, 엄격한 의미의 블로거 관계관리와는 다르다. 컨텐츠 수급의 효과적인 방법일 뿐이다.

블로거 관계관리는 말 그대로 외부 블로거들과 다양한 경로로 대화를 나누면서 블로그 스러운, 소셜 미디어 다운 관계를 맺고 유지해가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블로거 관계관리를 위해서는 정책 블로그 담당자가 정책 블로그 운영자(=블로거)로서 다른 블로거들과 대화를 나누고 소통을 해야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정책 블로그 담당자들은 컨텐츠 기획해서 블로그 포스트에 올리고 그 블로그에 올라오는 댓글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만, 다른 블로그들의 글을 읽고 댓글 남기고 소통하는 노력이 부족한 편이다. 혹은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 관련한 다양한 행사들에 참여해서 직접 만나고, 블로고스피어의 분위기를 느끼는 데도 소극적이다. 

물론 정책 블로그 담당자들, 개인을 비난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이것은 조직적인 분위기와 지원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부부처 차원에서 정책 블로그를 통해 어떤 효과를 거두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운영해야할지에 대한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할 것같다. 그냥 '곁다리'로 홍보 계획의 한 편에 블로그 운영을 넣지 말고 말이다.

#03 _ 자고나면 새롭게 등장하는 소셜미디어 툴,  모두 따라갈 것인가, 무시하고 살 것인가?
소셜 미디어 활용이 확대되면서 모든 홍보하는 사람들은 괴롭다. 이제 겨우 블로그가 뭔지 알 것같고 어떻게 운영하는지 자리가 잡힌 듯한데, 갑자기 주변에서는 트위터다 미투데이다 마이크로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한다. 트위터에서 어떤 일이 있었네, 하며 신문 방송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또 스마트폰이 대세네, 모바일 앱이네 하는 새로운 용어들도 등장한다.

새로운 소셜 미디어 툴, 그때마다 적용해 보아야 할 것인지, 혹은 '대세'가 될때까지 숨죽이고 있을 것인지... 이런 고민에 대한 정답은 없다. 준비되지 않은채, 새로운 트렌드라고 시작해 보았자 새로운 소셜 미디어가 가진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적어도 충분한 내부 스터디를 거쳐서 조직에 적용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 담당이라면 새로운 흐름에 호기심을 느끼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려는 노력은 정말로 중요할 것같다.

다만, 중요한 것은 블로그나 트위터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 방법이 전통 미디어 홍보 - 언론홍보에 견줄만큼 중요한 위치로 부상하고 있으니 이에 대한 조직적인 대응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전체 홍보전략에 발맞춰 새롭게 등장하는 소셜 미디어를 적절하게 배치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위치에 있는 책임자가 소셜 미디어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일 것같다. 

 


일과 연극 l 2010/03/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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