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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고스피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0/31 블로그코리아가 6주년을 맞았습니다 (30)
  2. 2007/11/04 네티즌 vs. 블로거 (6)
  3. 2007/07/10 Inuit님과의 인터뷰 (2)

10월31일. 시월의 마지막날에 할로윈이 생각나시나요? 혹은 '지금도 기억하고 잊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로 시작되는 노래가 생각나시나요? 블로그코리아에선 시월의 마지막날을 블코 생일로 삼았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블로그코리아는 2년반전에 설립된 미디어유가 입양(?)한 사이트입니다. 그러다보니 블코의 탄생이 2003년 10월이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실제 오픈한 날을 알수가 없죠. 블로그코리아를 개발한 분께도 물어본 적이 있었지만, 기억을 못하고 계시더라구요. -_- 어쨌든 그래서 임의로 정한 날이 시월 마지막날입니다.

10월 31일이 주말이어서 어제 조촐하게 사내에서 생일파티를 하였습니다.


원래 성격이 거창하게 잔치하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이번에는 이 파뤼를 준비한 얌용님이 배너도 만들고 이것저것 준비를 했네요. 사진으로 보니 꽈악 차는 군요^^.

풍선도 띄워보고


꼬깔모자도 써보니 파티하는 맛이 납니다.

모두들 작은 선물 하나씩 가져와서 서로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뽑기로 나눠가졌죠.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 서로에게 "화이팅!"하고 외쳐줄 수 있는 마음이 고마운 저녁이었습니다.

블코는 6년을 맞았지만 미디어유는 이제 3년차입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면 참 많은 어려움을 넘기고, 건넜다는게 보이네요.

어제도 한 얘기지만, 어려운길, 힘든길 함께 가는 미디어유 식구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탁트인 평원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블로그코리아를 성원해주시는 모든 블로거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전통 미디어가 영향력을 잃어가는 달라진 세상에서, 블로거들이 세상을 맑게하고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되도록 늘 고민하겠습니다.

일과 연극 l 2009/10/31 13:49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인구가 3천만명을 넘는다고 하니 '네티즌'이 인터넷 사용자의 통칭이라고 할때 네티즌은 더이상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보통의 우리들'이 되었다.

그런데 특이한 사실은 기업의 온라인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이 지칭할 때의 '네티즌'은 조금은 독특한 성향을 지니게 된다. 쉽게 흥분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동조하며, 정보를 재빠르게 퍼뜨리는 (마치 바이러스 처럼?!), 그러면서 특히 부정적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금 과장해서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잘 통제와 관리가 안되며 껄끄러운 (부정적인 이슈를 빠르게 전파하기 때문에!) 집단인 것이다.

포탈 서비스 뉴스 섹션에 예의 없고 편향되게 댓글을 남기는 사람들, 심지어 욕설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통칭적인 '네티즌'을 대표하고 있다.

그런데 논리적으로 보자면 네티즌이 인구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네티즌들이 편향되고 부정적인 성향을 가졌다면 사실 모든 소비자들이, 혹은 타겟들이 그렇다는 의미가 될 터인데, 유독 기업에서는 '네티즌'이라고 칭한다. (물론 인터넷 사용자들 가운데서도 의견을 나타내는데 좀 더 적극적인 사람들로부터 당혹스런 일들을 많이 당했기 때문이라는 심정적인 이해는 있다)

블로그 커뮤니테이션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자주하는 질문(FAQ) 리스트에는 언제나 블로그를 운영함으로써 오히려 묻혀질 수 있는 부정적인 이슈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네티즌'과 '블로거'는 조금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구분을 짓는 것이 합당한 근거가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블로거들은 네티즌들 보다는 좀 더투명하다. 네티즌이 아이디 만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느데 반해 블로거들은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고 댓글을 달고, 트랙백을 건다. 온전히 익명의 베일에 쌓여있을수는 없다. 블로거들 가운데는 실제 이름과 직업, 등등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래도 블로그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가 모두 드러난다. 심지어 친척들이 주말에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는 몰라도 내가 관심있는 블로거들이 뭘 하며 지냈는지는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블로고스피어가 아닌가.

어쨌든 블로거들의 악의적인 성향에 대해 걱정하는 기업들에게 나는 자신있게 대답한다. 블로거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할 뿐이지, 악의적이지는 않다고 말이다. 그리고 비판을 하는 고객이나 사용자의 의견은 기업들이 돈을 주고도 사야할 소중한 의견이라고.

블로고스피어의 이슈들은 때로 부정적이다. 혹은 부정적인 이슈에 블로거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합리적인 이유를 덧붙인다. 그 이유를 다른 사람들이 동의하던 그렇지 않던 간에 말이다.

또한가지, 블로거들의 적극적인 성향은 블로고스피어에서 힘을 모아 뭔가를 이뤄내는데 익숙하다. 이슈화 시키고, 이슈에 대해 반응하고.. 예전에 포탈 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와는 조금 다르다.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그래서 더 영향이 크다.  

얼마전 도너스캠프에서 '나눔배너 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공부방을 지원하고 있는 CJ나눔재단에서 블로거와 함께 펼치는 공부방 아이들에게 방한복 보내기 캠페인이다. 나눔배너를 달면 기부가 일어나는 좋은 취지를 담고 있어 블로거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캠페인 4일째인데 벌써 500명이 넘었다. 물론 전체 3천만이 넘는 '네티즌'의 규모로 보면 한강에서 물한컵 떠내는 작은 규모일테지만, 그 인원이 저마다 마음을 담아 참여한다는 측면에서 숫자보다는 훨씬 더 큰 반향을 가져오리라 생각한다.

어쨌든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리고 남들을 배려하는 그런 블로고스피어가 정말 따뜻하게 느껴진다.

'네티즌'과는 다른 조금 정겨운 이미지로 블로거들이 기억되었으면 한다.



일과 연극 l 2007/11/04 18:36

얼마전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블로거인 Inuit님(www.inuit.co.kr)을 인터뷰하기 위해 성남의 사무실을 찾아 갔었다. (내 차에 네비게이션 장치가 없었으므로 사실 조금 헤맸다).

Inuit님과의 현실계에서의 만남은 두 번째였다. 블로그계에 입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Inuit님의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었고 범상치 않은 글 솜씨에 감탄하며 녹녹치 않은 insight에 감동받으며 무작정 메일을 보낸 적이 있었다. 사실 나는 가끔씩 블로고스피어에서의 조우에 만족하지 않고 현실계에서의 만남을 시도하곤 한다. 그래서 몇몇 블로거들과 실제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다. 구세대 DNA를 버리지 못하는 것인지, 그렇게 현실계에서 만나야 비로서 '친구'라 말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을 살짝 가지고 있다.

첫번째는, Inuit님이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 이후 코엑스 지하 스타벅스에서 만나서 통성명을 하였고 블로깅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나는 그냥 평범한 블로거에 지나지 않았는데, 몇달 사이 블로그 비즈니스를 꿈꾸는 사람으로 변신해 있었다.

블로그계가 재미있는 것이, 그 후로 전화 한통 한적이 없어도 Inuit님과 나는 서로 어찌 지내는지 대강은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새로 시작한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과 파워 블로거로서, 또 경영과 문화에 대해 전문적으로 블로깅하는 사람으로서 Inuit님의 의견을 들었다. 그리고 인터뷰에 필요한 몇가지 질문들, 아직 풀리지 않은 블로고스피어의 숙제들 등등 주제를 바꾸어가며 한시간여를 시간 가는지 모르게 수다를 떨었다.

Inuit님은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블로고스피어에서의 활동과 현실계에서의 생활을 완전히 분리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해서, 실제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는 않기로 하고 인터뷰 동의를 얻어 낼수 있었다. 중견 기업의 임원으로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굳이 시간을 내서 블로깅에 열중하는 것이, 이제는 생활이 되어가는 것 같다며 웃었다.

돌아오는 길에, Inuit님과의 참 독특한 만남에 대해 생각했다. 비단 Inuit님 뿐 아니라 블로깅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 블로깅 덕에 시작한 미디어U, 웹2.0이라고하는 흐름이 없었던 들 상상도 못했을 행운인 것 같다.

돌아오는 길은 더욱 헤맸다. 수지-분당 쪽 도로로 청담방향으로 와야 하는데 난데 없이 일산-판교 고속도로를 일산쪽으로 접어 들고, 경부 고속도로 대전 방향으로 다시 나와서 겨우 판교 IC에서 분당방면으로... 현실계에는 왜 하이퍼텍스트 기능이 없는 것일까하고 생각하였다.

*Inuit님의 인터뷰는 blogkorea2007 서비스 오픈후 '블코 피플'코너에서 볼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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