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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코리아의 리뷰룸 서비스가 지난 9월부터 베타로 오픈을 했습니다. 기업들의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블로거에 제공하고 블로거는 경험후 리뷰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취지는 블로거들에게는 관심있는 제품/서비스를 먼저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기업들에게는 사용자들의 반응을 모으고 (제품이 좋다면) 좋은 입소문을 만들어내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리뷰'라는 컨텐츠 성격상 경험에서 우러나온 캐주얼한 글들이 주로 포스팅되는 '블로그' 매체와 조화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이글루스에서 운영하는 레츠리뷰를 비롯해서 비슷한 서비스들이 속속 생격나고 있죠. 최근에 올블로그에서도 '위드 블로거'라는 서비스를 클로즈드 베타로 시작했는데, 저는 베타 테스터가 아니라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대략 리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추세로 보아 앞으로 블로그에서 리뷰 컨텐츠가 증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특히나 최근들어 '블로그 마케팅'에 대한 이런 저런 지적들이 수면위에 부상하고 있는 만큼 리뷰를 중개하는 기업(민노씨님 표현에 따르면 '왕서방' - 참 재미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 인용해 봅니다 ^^)이나 리뷰에 참여하는 블로그들 모두 마음에 부담을 갖게 되지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해서, 리뷰룸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몇 자 적어 보려고 합니다.

기업의 후원으로 작성된 포스트는 나쁘다?

최근들어 유독 블로그 마케팅,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블로거들에 대한 지적이 많이 일고 있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으로 나름 꼼꼼하게 많은 포스트들을 읽어 보았습니다. 블로그 포스트의 매력이 본래 정말 다양한 색깔의 의견과 생각들이 여과없이 튀어나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정말로 많은 시사점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포스트에는 '기업으로부터 제품/서비스 (혹은 기타)를 받아서 포스팅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혹은 자신이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죄의식(정확한 워딩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대략 비슷한 뉘앙스)을 느낀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늘 블로그 마케팅의 근간은 기업과 블로그(혹은 블로거)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리뷰라는 블로그 마케팅의 한 방식에 있어서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 기업이 제품/서비스를 제공하고 블로거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경험하고 포스팅하는 노력을 제공하는 것이겠죠.

이렇게 함으로써 블로거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먼저 경험하는 즐거움을 얻을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블로그를 찾는 독자들을 위해 리뷰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쁨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작성된 리뷰 글은 시장에서 그 제품을 찾는 다른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것이므로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자면) 공익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리뷰글이 신뢰도 있게 작성됐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그래서 리뷰라는 형식을 빌어 진행되는 기업과 블로거(이 경우에는 잠재 고객의 대표자의 의미도 가질수 있는)의 커뮤니케이션은 충분히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기업이 엄청난 돈을 뿌려서 스타를 동원해 광고를 찍거나 하는 다른 활동들에 비하면 cost-effective하면서도 '공익'의 의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업들이 제공하는 제품/서비스는 원가와 판매가가 있는 것이므로, 리뷰글이 댓가를 받고 쓴 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의 구조상 일부는 '증정용'으로 제품을 할당해두는 관행을 고려해볼때, 그리고 리뷰 포스트 작성에 들어가는 노력을 고려했을때, 리뷰 포스트를 모두 '댓가성' 글로 치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글의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제가 새로나온 라면을 먹고 포스트를 올렸다고 했을때 수퍼에서 제가 직접 사서 먹고 올린 리뷰와 라면 회사가 제공한 것을 받아서 먹고 올린 리뷰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 반드시 본인이 산 것만을 진정한 컨텐츠로 인정한다는 것은 너무 형식에 얽매인 평가 아닐까요?

공개 vs. 비공개

결국은 컨텐츠의 진정성으로 귀결이 되는 부분인데.. 이거야 말로 정답이 없는 문제여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업으로부터 제품/서비스를 받거나 어떤 대접을 받으면 어떻게 부정적인 얘기를 쓸 수 있겠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좀 다른 각도에서 이 부분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리뷰 자체가 공개적이냐 혹은 그렇지 않느냐의 부분에서도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까지의 블로그 마케팅, 혹은 파워 블로그 마케팅은 대체로 기업이 비공개적으로 '파워' 블로거에 접근합니다. 그리고 리뷰 제품/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원고비도 제공합니다. (제공한다고 합니다) 기업과의 계약 내용을 비밀로 해야한다는 의무 조항이나 심한 경우에는 원고내용을 검열(? 포스팅 전에 사전 확인)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블로그 독자들은 그런 내용을 모른채 (비밀 유지를 약속했으므로 밝힐수가 없겠죠) 파워 블로거들의 글을 읽습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사실 블로그 포스트는 방문자수가 많은 파워 블로거든 그렇지 않든 나름 영향력이 있습니다. 저와 친분있는 A라는 블로거가 B라는 제품이 좋다고 하면 믿음이 가고 실제 제품 구매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과정에서 포스트의 정당성 논란이 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전히 블로그 컨텐츠의 진정성 여부는 블로거 각자의 몫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사전 승인까지 한다면 아무래도 (게다가 포스트당 얼마의 원고료를 받는 다면) 위축될 가능성이 높겠죠. 

반면, 리뷰룸 류의 공개된 서비스는 리뷰어도 공개적으로 모집하고, 리뷰된 글들도 대개는 모아서 공개적으로 볼 수 있게 구성돼 있습니다. 블로거는 아무래도 좀 더 공정하게 리뷰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 리뷰룸을 몇달 운영해본 제 의견입니다.

얼마전 블로그 리뷰룸에는 대기업의 전자제품이 올라서 화제가 되었는데 수백명 신청자가 몰렸는데 모두 공개적인 절차로 리뷰어를 선발했고, 리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뷰 글들 중에는 그 제품의 한계를 지적한 글들도 많았습니다. 그 이전에 다른 제품을 가지고 비공개 리뷰단/체험단 활동을 많이 했던 그 기업의 입장에서는 공개 리뷰어 모집이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비교적 공정한 리뷰가 진행됐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비공개 리뷰단/체험단을 싸잡아 컨텐츠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요즘 너무 민감한 이슈이다 보니 너무 글쓰는 것이 부담스럽네요) 다만, 공개 리뷰 서비스의 구조가 컨텐츠 투명성/진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같다는 의견입니다.

보상 (Rewards)

그럼 가장 민감한 보상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요? 앞서도 밝혔지만 리뷰/체험을 위한 기업의 제품/서비스 제공은 저는 적절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도 고가의 경우는 '지급'이 아닌 '대여' 방식으로 리뷰하는 경우가 많고 그것은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제공하고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블로거가 참여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스팅을 전제로, 더군다나 내용 가이드라인까지 명확하게 제공한 상태에서 건당 얼마를 지급하는 경우에는 문제의 소지가 다분히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현재 그런 활동에 참여하는 블로거들을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문제는 현재 업계에 정리된, 혹은 입증된 사례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광고 모델이나 혹은 기타 여러가지 모델들이 시도는 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표준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부분은 '왕서방'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마케팅 업무를 초창기부터 진행해온 미디어U 입장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블로그 광고 모델에 대한 회의를 했는데, 실제 적용되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명쾌한 결론을 내지 못하는 미적지근한 얘기가 길게 늘어지고 말았습니다.


덧1. 원래는 블로그코리아 리뷰룸에 올랐던 리뷰 아이템 가운데 재미난 것들이 있어서 이를 모아 소개하는 '광고성' 포스트를 쓸 생각이었는데 방향이 다른 쪽으로 흘렀습니다.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덧2. 나름 민감한 이슈이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글이 되었습니다. -_- 그래도 이미 써놓았으니 올리겠습니다. 횡설수설 길기만 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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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아직 기업 블로그가 대세로 자리잡지는 않았지만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블로고스피어에 관심을 갖고 블로그 구축을 준비한다. 

막상 기업 블로그를 구축하자고 결정이 났을때 실무적으로 고민해야할 가장 첫번째 과제가 블로그의 틀을 잡는 일이다. 예를들어 블로그 주소 (보통 blog.기업홈페이지주소로 많이 쓰기도 하지만)라든지 어떤 툴을 쓸것인지, 블로그명과 관리자 닉네임은 뭘로 정할 것인지, 여기에 덧붙여 스킨 이미지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게 된다. 특히 '이름이 좋아야 발복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일까, 기업 블로그의 명칭과 관리자 닉네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된다.  

기업 블로그명과 관리자명에 그 기업의 아이덴터티를 담아야 할까?

그렇다면 기업 블로그명을 어떻게 정해야 할까? 기업 블로그 담당이라면 당연히 기업의 아이덴터티(CI) 혹은 BI가 블로그명에 녹아 들어가야 한다고 느낄 것이다. 블로그를 위해 전혀 새로운 브랜딩을 하는 것보다는 합당한 생각이다.

그런데 기업 블로그에 어떤식으로 반영할 것인가는 또다른 문제이다. 비교적 초기에 만들어진 블로그들은 기업/브랜드명을 살려서 '담담하게' 블로그명을 정했다. 인터넷 기업을 제외한 일반 기업 블로그로는 비교적 일찍 만들어진 CJ 나눔재단(CJ그룹의 사회공헌 사업부문)의 블로그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도너스캠프'는 지극히 담담하다. 간결하게 기업의 아이덴터티를 전한다는 강점이 있다. 

'심플, 간결'의 작명은 여전히 대세이어서 올해들어 블로그를 시작한 SK텔레콤(블로그명: 'SKT Story')이나 소니코리아 (블로그명: '소니, 스타일을 말하다')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블로그는 홈페이지와는 달리 좀 더 친근하게 (잠재) 고객에 다가설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덜 심심하게 지을 수도 있다.  '안녕~ TV야!'로 이름붙인 CJ헬로비전은 좀 더 다감한 방법을 택했고, '풀무원의 아주 사(社)적인 이야기'(풀무원 블로그명)라고 지은 풀무원은 좀 더 멋들어진 블로그명을 고민했다. 개인적으로는 조중동 광고 거부 사태 이후 오랜 고심끝에 최근 블로그를 오픈한 농심의 기업 블로그 '이심전심'이라는 블로그명도 참 잘지은 기업블로그명이라고 생각한다. 

어짜피 정답은 없다. 요약 하자면 기업 블로그명은 기업이나 제품의 브랜드를 살리되, 블로그가 갖는 친근한 대화라는 속성을 감안해서, 그리고 기업의 문화나 특성에 맞게 정하면 될 것이다. 

실명 블로그가 정답일까?

블로그명에 정해지면 그에 맞는 관리자 닉네임도 필요하다. 블로그는 실명 보다는 닉네임으로 통하는 공간이며 지속적으로 댓글등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기 때문에 닉네임은 중요하다. 사실은, 무엇보다도 기업 블로그 운영자의 또다른 아이덴터티를 형성하기 때문에 기업 블로그 운영자에게 중요한지도 모른다. 어쨌든 중요하다.

농심 블로그 운영 필진소개 (http://blog.nongshim.com/58)

기업 블로그의 경우에는 실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건양의대 김안과 병원의 블로그인 '옆집 아이'의 경우 글을 작성하는 의사, 간호사의 얼굴과 실명(+닉네임)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 문을 연 농심 블로그의 경우도 포스트를 통해 필진의 프로필과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 

블로그 컨텐츠의 '진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실명을 공개한 블로그 운영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기업 블로그 관리자'가 기업 블로그를 통해 대화를 나눌때는 실명을 가진 자연인의 입장도 있지만 기업의 아이덴터티를 가진, '기업의 대변인'으로 인식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농심도 이런 점을 고민해서 댓글을 관리자 승인제로 한 이유에 대해 밝히면서 '사진과 실명을 공개한 필진들에 대한 개인적인 댓글,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개인적 정보나 사항이 담긴 포함된 댓글, 개인에 대한 악의성 댓글을 최소한으로 조정하고자' 댓글정책을 승인제로 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화하는 상대에 대한 느낌이 아이덴터티로 표현된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기업의 브랜드와 연관되는 블로그 관리자 닉네임을 설정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미국의 기업 블로그들은 실명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기업 블로그의 경우도 누가 작성했는지 때로는 사진과 실명, 직무에 대해 설명하며 좀 더 자유롭게 블로깅을 한다. 때로는 기업의 아이덴터티와는 전혀 상관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들도 올라오곤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우리 환경에서는 기업 블로그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들이 겉도는 느낌을 받을 것같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의 브랜드를 상정한 가상의 관리자가 훨씬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우리는 '기업의 누구'라고 기업 블로그에서 소개를 할때 아직까지는 '누구'라는 개인 보다는 '기업'이라는 전체의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기 때문이 아닐까.

기업 블로그의 관리자들도 다른 블로그를 부지런히 방문하면서 댓글도 달고 트랙백도 날리며 블로그 친구들을 쌓아가려는 노력을 한다. 이때의 기업 블로그 관리자에는 실제 인물의 이미지 보다는 대표되는 기업의 브랜드가 투영된다. 제일화재 블로그(제일존: 제일화재의 행복 커뮤니케이션)의 '인스마스터'는 보험에 대해 잘 알고 보험을 업으로 하는 30대 중반 정도의 직장인으로 느껴지고, '티블로그-차와 사람이야기'(엔돌핀F&B 블로그)의 '티마스터'는 차에 대해 연구하고, 늘 생활속에서 차를 즐기는 사람의 이미지가 풍겨진다. (당연한 이야기일까^^)

캐릭터 활용 - 친근하게 다가서려는 노력

결국 기업 블로그도 관리자의 이미지에 따라 활동에 따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계기가 된다. 좀 더 블로거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려는 노력의 하나로 블로그 관리자의 캐릭터화도 생각해볼 수 있다. 실물의 얼굴을 공개하는 대신, 그 기업의 블로그 관리자에 맞는 이미지를 형상화 하는 것이다. CJ헬로비전 블로그의 TV가이나 풀무원 블로그의 풀반장이 대표적인 사례일 수 있다. 

결론은 싱겁게도 "정답은 없다"라고 내리고 싶다. 수많은 기업이 있고 저마다 문화와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이 정석이다'라고 정의 내리는 것이 무리가 아닐까 싶다. 중요한 것은 소셜 미디어에 융화되려는 기업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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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시간이 좀 지나긴 했지만 얼마전 조선일보의 백승재기자가 쓴 글이 블로거들이나, 블로그 마케팅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논쟁거리가 된 일이 있었다. 'e세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제목으로 소위 댓글 알바 부터 블로거들의 리뷰까지를 '문제점'의 시각에서 지적한 내용이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22/2008052201448.html

원래 논쟁적인 이슈에 대한 토론을 즐기지 않는지라 (거기다가 '기사'라는 형식이 갖는 한계를 잘 알고 있는지라) 이 기사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을 내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워낙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보니 다소 늦었더라도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필요하겠다 싶다. (사실 이런 저런 일들로 정신이 없어 일주일째 이 포스트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_-)

조선일보의 글은 사실 공감되는 측면(=소위 '댓글 알바'의 문제점)도 있는 반면, 리뷰 및 파워 블로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작성이 되었고 일부 표현등이(예를들어 '어디까지 합법인가'라는 표현은 불법이 있다는 전제이므로..) 오해의 소지도 있는 듯하다.

이런 시각은 블로그가 당당하게 사회 전체에서 '미디어'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해 부족의 결과라고 본다. 블로그의 미디어로의 진전은 한 걸음 훨씬 진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그에 대해 진지하게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또 한가지는, 컨텐츠가 생성되고, 의견이 모이는 공간으로서의 블로그가 사회적인 의미의 '미디어'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풀어 내야할 과제, 혹은 닦아야 할 기반이 있는데, 아직 그런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데서 오는 문제일 수도 있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위 '온라인 PR' 혹은 '블로그 마케팅'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보면 보는 시각에 따라 종이 한장차이로 의견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과 만나게 된다.

 - 기업들의 자료가 바탕이 된 블로그 포스팅은 모두 상업적인지
 - 소스를 제공한 기업은 그 사실을 숨겨야 하는지
 - 블로그 포스팅에 대한 "댓가"를 받으면 모두 블로그 독자를 오도하는 잘 못된 일인지
 - 블로그 포스팅에 대한 댓가, 혹은 활동비를 지급한다면 원고료 형식이 맞는지
 - 혹은 그 댓가가 트래픽에 기반을 하는 것이 맞는지
 - 블로그 광고는 괜찮은건지
 - 블로그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도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지난 1년동안 기업들과 함께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해왔던 경험과, 블로그 코리아를 운영하며 블로거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세가지 측면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첫째, 컨텐츠 소스 제공

블로거들이 늘어나고, 무엇보다도 블로그를 정보의 소스로 삼고 있는 독자층이 늘어나면서 블로그가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게 됐다. 미디어의 정의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회 구성원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소스'라는 측면에서 컨텐츠의 품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컨텐츠 소스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제까지 블로그 미디어의 컨텐츠 소스는 주로,
- 블로거 본인의 경험 (영화나 요리, 맛집 리뷰도 경험이라고 볼때)
- 주변의 이야기
- 전통 미디어 (신문이나 방송 등등)
였다.

본인의 경험이나 주변의 이야기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 것이니 블로거 고유의 영역일 것이고 '전통 미디어'를 소스로 하는 영역이 달라지고 있다.

아직도 블로그 글의 많은 부분은 전통 미디어의 기사 내용을 인용하며 블로거 개인의 의견을 담는 경우가 많이 있다. (혹은 그냥 신문 기사를 통째로 스크랩 하는 경우 또한 많이 있고, 이 경우는 엄격하게 따져 저작권 위반인 셈이다). 그런데 신문의 기사라는 것의 대부분은 원소스로부터 정보 제공을 받아서 작성된 글이다. 전통 미디어는 오랜 시간을 걸쳐 미디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취재 인프라'를 갖추는 과정에서 정부기관이나 정당, 단체, 기업들이 미디어에 자료를 제공하는 체계가 자리를 잡았다.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블로그가 가진 '소셜 미디어'의 가능성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블로그에 직접 '소식'을 전하는 릴리즈(=자료 배포) 형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어짜피 기업이 전통 미디어를 채널로 해서 '컨텐츠'를 전달하고 싶어했던 대상은 바로 일반 대중이고 그 가운데는 개인 미디어 운영자인 블로거가 포함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기업들이 블로거들에게 기업이 가진 컨텐츠를 전달하는 것, 그 내용을 개인 미디어에서 다뤄주기를 요청,희망하는 것은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는 관점에서 지극히 합리적이고 당연한 일이다.

다만, 컨텐츠 소스를 제공하는 대신, 혹은 소스를 제공하고 포스팅을 하는 직접적인 댓가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블로그 포스트에 들어갈 내용을 강요하는 경우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일부 블로거를 대상으로 한 '릴리즈' 서비스의 경우는 '제품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 사진에 제품 사진이 포함돼야 하며, 내용은 어떤 부분을 포함시킬 것' 등등의 작성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데 이런 류의 가이드라인은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의 가치나 영향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물론 블로거 자신의 선택의 문제이지만, 현재는 모든 것이 과도기인 만큼 함께 고민이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기업이 블로거를 컨택해서 기업 관련된 자료를 제공하는 것자체를 '상업성'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오히려 나는 보다 많은 기업이, 혹은 더 궁극적으로는 정부기관에서도 그런 과정을 통해 정확하게 블로거들과 커뮤니케이션 해야한다고 본다. 블로거들이 전통 미디어를 통해 컨텐츠 소스를 얻을 경우 한단계 더 거치는 과정에서 메시지의 왜곡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 보상(Reward)

보상은 좀 더 복잡, 미묘한 문제다.  보상에도 여러 유형이 있을 수 있는데, 예를들어 리뷰를 쓰기 위해 블로거에 제품을 제공한다든지, 간담회 등에 초청해서 식사 및 기념품을 제공하는 유형과 블로그 포스트에 대해 직접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

리뷰용 제품 제공이나, 행사에 초청해서 간단한 기념품과 식사를 제공하는 정도는 일단, (전통 미디어가 이제껏 누려왔던 혜택이며) 취재 지원의 활동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하고 넘어가자. 많은 블로거들이 연극, 뮤지컬, 영화, 책 등 문화 생활을 블로깅하는 과정에서 공짜로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레스토랑 시식권등도 쉽게(?) 얻지만, 리뷰 기회를 공짜로 얻었다고 해서 글의 내용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본다. 영화를 직접 티겟을 사서 보거나 아니면 시사회에 초대되서 보거나 영화에 대한 느낌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글을 쓰거나 일정 규모의 구독자를 확보하면 최신 핸드폰이나 노트북, 기타 '제품'들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가 있다. 제품 지원을 받아서 리뷰를 올리다 보면 어느 정도는 제품의 장점을 적어 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으나 어쨌든 '리뷰'라는 제목을 달고 글을 쓸때의 내용과 방향은 글을 쓰는 사람의 몫이다. 형태로만 보면 크게 무리 없는 일이다.

블로그 포스트에 대해 '1건당 얼마'의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경우는 조금 복잡하다. 하지만 이미 글을 쓰고 원고료를 받는 방식은 아주 고전적인 보상법이 아니던가. 사람들이 여기에 의심에 눈초리를 보내는 것은, 과연 저 글이 블로거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적은 것인지, 혹은 금전에 대한 댓가로 컨텐츠 제공자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은 것인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들리는 말로는 (그래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이지만) 컨텐츠 소스를 제공하는 기업(혹은 대행사)에서 원고를 그대로 써주고 그대로 블로그에 실어주기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럴 경우 블로그 포스트는 그대로 '컨텐츠'가 아닌 광고가 되는 것이다. 기업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같은 표현을 적는다고 해도, 블로거의 의지대로 포스팅하는 것과 그대로 '복사'하는 것과는 의미상 차이가 있다.  

결국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블로거에 제공되는 보상이 블로거의 '미디어 행위'(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독자를 전제로 글을 쓰는 것을 의미할때)를 진작하는 방향인지, 아니면 블로그 포스팅의 메시지 방향을 통제하는 방향인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블로거가 지켜내야하는 미디어로서의 '편집권의 독립'(?!)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컨텐츠 신뢰도(진정성)

그래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컨텐츠의 신뢰도'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너무 원론적인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정보 소스로서의 미디어에 대한 가치와 영향력은, 컨텐츠의 신뢰도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현재 기업들이 파워 블로거에 집착하는 이유는 '독자층이 많다'는 것인데, 그 독자층을 확보하게 된 요인은 컨텐츠가 가치를 갖기 때문이데, '가치'의 바탕은 신뢰로부터 시작된다. 특히 소셜 미디어의 경우는 개개인의 특성과, 생각과 경험이 묻어나기 때문에 컨텐츠의 진정성은, 글을 읽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첫번째 요인이다.

결국 앞에서 장황하게 떠들었던 기업이 블로거를 접촉해서 컨텐츠 소스를 제공하는 것이나 보상을 주는 것이나 모두 컨텐츠 신뢰도의 문제로 귀결이 된다. 기업들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담아낸 포스트는 '가치'면에서 떨어진다. 재미도 없고 글을 작성한 사람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금전적인 보상 때문이든 그렇지 않든 진정성이 묻어나지 않는 글들이 늘어나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그 블로그의 신뢰도와 가치는 떨어진다.

블로그가 미디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블로그가 미디어로서의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 (뭔 당연한 소리를 중언 부언하는지) 그리고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블로거 개개인에 있다. 하지만, 모든 책임을 블로거에만 전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 지금은 블로그가 '미디어로 진화하는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블로그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참여하는 블로그나 기업, 혹은 블로그 마케팅 전문 회사 등등 모든 당사자들이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최선을 고민해야할지 않을까 싶다.

쓰고 보니 장황하게 늘어 놓기만 했다. 아마 너무 생각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은, 블로거의 입장에서 블로깅은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블로거와 기업간의 커뮤니케이션의 프로세스,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블로그는 '미디어'이다. 기업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전달하는 광고판이 아니라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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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

기업들에서 블로그를 활용한 '블로그 마케팅'을 어떻게 전개해야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논의들이 일고 있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의 정의 조차도 하나로 정돈된 것은 없지만 폭넓게 보아서 '기업들의 블로고스피어와의 대화/커뮤니케이션'이라고 봤을때 최근들어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제가 아는 바로도 다양한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가지 마케팅 프로모션, 혹은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기업들의 블로그 마케팅에 대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 참조) IT/인터넷 기업들도 블로고스피어에서 행사를 자주 벌이는 대표적인 기업들이고 화장품, 식품, 자동차 회사등 다양한 기업에서 블로거 대상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는 CJ 도너스캠프의 '나눔배너 달기' 이벤트에 대해 분석을 해보려 합니다. 기업에서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눔배너 달기 이벤트 개요

  - 2007년 11월 1일 CJ나눔재단 도너스캠프 블로그에서 '나눔배너' 이벤트 공지
    CJ 그룹의 사회공헌팀인 나눔재단은 공부방 지원사업을 펼쳐오면서 기부문화의 확산과 공부방사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2007년 7월부터 도너스캠프 블로그를 운영해왔습니다. 나눔배너 이벤트는 블로거들이 '나눔배너'를 자신의 블로그에 달면 도너스캠프에서 1천원을 기부하여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방한복을 선물하는 취지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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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스캠프 블로그의 11월 1일자 이벤트 공지 포스트


  - 일주일만에 1,000명 돌파, '더 나눔배너 달기'로 확산
    원래 목표는 한달간 1천명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었죠. 그런데 먼저 나눔배너를 단 블로거들이 한명 두명 공감하는 포스트를 올리면서 순식간에 참여자가 늘어나 일주일만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도너스캠프에서는 그 이후 '더 나눔배너 달기'로 이벤트를 계속 연장하면서 참가자들이 방한복을 지원할 공부방을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실시간 참여자수 표시
     나눔배너 달기 이벤트 달기에 참여한 블로거들이 플래쉬형 배너를 달게되면 행사기간 동안 참여자수가 실시간으로 표시가 되었습니다. 예를들어 11월 1일 '1명이 참가했습니다'로 시작된 숫자가 25, 78, 154, 389, 548, 1004, ... 이런 식으로 증가하는 것을 블로그에 접속할 때마다 알수 있었던 것입니다. 참여자가 늘어가는 재미를 함께 느낄수 있었기 때문에 초기 며칠간은 1천명을 채우자고 서로 독려하며 배너 달기 참여자를 서로 서로 늘리는데 앞장서게 되었죠.


결과

   - 총 1천600여명 참여, 한달간 1천1백만 이상의 PVs
     이벤트 행사기간중에 나눔배너를 달아서 기부에 참여한 블로그는 1천600여개에 달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포스트가 도너스캠프 블로그에만 12개가 게재되었는데 관련 트랙백은 110개가 넘었고 댓글도 820여개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는 관련 포스트를 게재해 트랙백을 건 블로그들의 댓글이나 방문자수는 제외) 양적으로만 봐도 충분히 성공한 이벤트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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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배너 달기 일일 참가자 및 배너PVs



   - 공감을 이끌어낸 행사
     도너스캠프의 나눔배너 달기 이벤트의 진정한 성공은, 블로거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블로거들이 즐겁게, 자발적으로, 배너를 달면서 '기부문화'를 체험하고 공부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데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너스캠프 홈페이지의 회원이 되어 정기적으로 공부방에 기부하는 블로거도 다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공요인

   - 공감을 바탕으로 한 참여
      나눔배너 달기 이벤트의 성공은 기본적으로 '배너를 달면 기부가 된다'는 취지가 블로거들 사이에 공감을 일으킬수 있는 좋은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됩니다. 좋은 일에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수가 있겠죠. 하지만 반드시 좋은 일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배너를 다는 행사 참여와 기부 체험이 어우려져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참여율이 좋았던 것으로 생각듭니다.

    - 블로거들간의 소통을 엮어주는 행사 운영
      앞서 '개요' 부분에서도 나눔배너 달기의 초기 1주일간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먼저 단 블로거들이 포스트를 올려 동참을 호소했고 참여 블로거들의 나눔배너에는 실시간으로 참여자가 늘어나는 숫자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실시간성이 주는 역동감'이 바로 블로거들이 좋아하는 요소였기 때문에 더더욱 참여가 늘어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도너스캠프는 이번 일련의 행사를 통해 블로고스피어에서 공부방 사업에 대한 이해와 기부문화의 확산을 바라는 블로거들과의 원활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고 그 가운데 물론 소수이기는 하지만 공부방 지원에 참여도 하고,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친구가 되는 블로거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부분이, 제 생각에는 가장 커다란 성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업은 이제까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하나의 닫혀있는 완결 구조를 가지고 운영이 되어 왔습니다. 언론(미디어)을 활용해서 기업의 활동을 알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도 불과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기업들에게 전면적으로 오픈되어 있는 블로고스피어는 망망대해와도 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다가가는 노력, 개방적으로 대화하는 노력을 할때만 소위 '웹2.0'이라는 새로운 인터넷 환경의 변화가 가져다 주는 엄청난 잠재력과 만날 수 있는, 적어도 웹2.0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사실을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easysun
(다 쓰고 보니 너무 길어 졌습니다. 주요 키워드만 scanning 하며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얼마전 Junycap 님이 비즈니스 블로그 결산을 해주셔서 기업의 블로그 커뮤니케이션/마케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07년 안개속을 헤매듯이 기업의 블로그 마케팅 컨설팅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산자료를 보니 지난해 블로그 마케팅 관련해서 많은 성과들을 거둔듯하여 기뻤습니다. 올해는 더욱 많은 기업들이 블로고스피어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저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블로그 마케팅을 바라볼때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는지에 대해 정리해보고 시사점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1. 파워 블로거를 활용한 마케팅
 기업들은 파워 블로거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워' 블로거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블로그 방문자수가 많고 고정 독자층이 있어 영향력이 있는 블로거로 막연히 정의하자면, 트래픽이 높은 블로그에 광고를 싣거나 컨텐츠를 싣도록 하겠다는 의도인 것이죠.

파워 블로거를 활용한 마케팅은 대부분 파워 블로거가 컨텐츠를 작성하도록 유도하는 경우입니다. 보통 IT나 디바이스를 만드는 기업들에서 주로 활용하는 방법이구요, 식품 업체들이 요리 블로거들도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포스팅을 파워 블로거의 블로그에 올리거나 기업의 홈페이지, 웹진등에 활용을 합니다. 블로거들에게는 원고료(혹은 활동비) 명목의 보수를 지급합니다. (구체적인 사례는 편의상 밝히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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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블로그 네트워크를 활용한 광고
블로그 네트워크를 활용한 광고는 그야말로 블로그는 1인 미디어라는 전제하에 기업의 배너 광고를 게재하는 방식입니다. 태터앤미디어는 블로거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서 일종의 광고대행을 진행하고 있고 이밖에 애드씨를 비롯한 몇몇 블로거 광고대행사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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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블로그 기자단/체험단 운영
블로그 마케팅에서는 역시 '컨텐츠'를 통한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알리고 싶은 제품에 대한 정보나 행사 안내등을 블로그들이 다루도록 한다는 측면에서는 1번의 파워 블로그를 활용한 컨텐츠 마케팅과 같지만 이 경우는 공개적으로 리뷰그룹, 체험단등을 모집해서 운영한다는 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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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블로거에 자료 배포
근본적으로는 파워 블로거를 개별적으로 섭외를 하거나 공개적으로 체험단을 구성해서 리뷰, 체험기를 올리게 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업들의 메시지를 블로거를 통해 전달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죠.

프레스블로그처럼 기업들의 의뢰를 받아서 자료를 배포하고 자료 작성자에게 포스트당 일정금액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고 블로그코리아 뉴스룸에서는 기업들의 보도자료를 수신을 원하는 블로거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블로그코리아의 경우는 기업들로부터 비용을 받지 않고 대신 블로거들에게도 포스트당으로 보상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업들의 메시지 전파 구조에 기존 미디어처럼 블로거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5. 블로그 이벤트
기업들은 블로거들과의 대화를 원하기 때문에 블로거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진행합니다. 위에서 소개했던 블로거 기자단이나 체험단 등도 이벤트의 일종이구요, 이런 저런 악재로 인해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삼성의 '고맙습니다' 캠페인도 있었죠. 도너스캠프의 '나눔배너 달기' 이벤트도 기억에 남는 것이었습니다. 기업들이 뭔가 장을 만들어 블로거와의 만남, 대화를 시도한다는 측면에서 이런 류의 기획은 블로그 마케팅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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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업 블로그 운영
솔직히 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블로그 운영을 기업들에게 강추합니다. 쥬니캡님이 '2007년 비즈니스 블로그 업계 결산'이라는 대단히 유용한 포스트에서 분석하신 것처럼 현재 적극적으로 기업블로깅에 참여하는 기업은 50여개 정도로 추산이 됩니다. 지난해에 비해 약 300% 성장했다고 분석한 것을 보면 괄목한 성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상 50여개 가운데 블로그 및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업체를 제외한다면 그 수는 절반이하로 줄어 들것이기 때문에 아직도 기업들에게 기업 블로그 운영은 망설여지는 엄두가 나지 않는 작업인 듯합니다.

제가 만나본 기업들은, 대부분 지속적인 컨텐츠 작성에 대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기업들은 '컨텐츠'의 질에 대한 기준이 상대적으로 개인보다 높고 (질이 높다기 보다 컨텐츠를 작성할때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이 더욱 정확한 표현일 듯합니다만...) 또 한번 블로그를 시작해서 중간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못하고 블로그가 황폐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대단히 큰 것 같습니다. 물론 당연한 걱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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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기업들이 더욱 블로고스피어에 관심을 가지고 발을 담그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eas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