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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6 "나의 무대는 어디일까?" - 마이클 잭슨을 기리며.. (14)
아침에 습관적으로 트위터에 접속했다가 마이클 잭슨 사망 소식을 들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연예인들의 동정에 별 관심 없는 편이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슬펐다. 더욱이 마이클 잭슨의 삶이 담고 있는 광채와 그늘을 생각해보면 끝없는 욕망을 가진 '인간'적인 모습이 안스러워 더욱 마음이 아팠나 보다.

많은 마이클 잭슨 노래들 중에서도 나는 특별히 빌리 진(Billie Jean)을 좋아한다. 그 노래에는 나의 젊은 시절이 담겨있는 듯했다. 내가 그 노래를 흥얼거리던 그때, 내게는 미래가 단지 무한한 가능성으로 덩그라니 놓여 있었다. 나의 이십대가 화려하진 않았지만, 젊음의 특권인 푸릇함과 반짝임은 기억속에 살아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내 안의 젊은 에너지를 가동시키곤 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빌리 진을 들으면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추고 싶어진다. 마이클 잭슨의 화려한 문워크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말이다. ^^

점심으로 후딱 짜장면 먹고 들어와 꼬날님이 트위터에 링크 걸어준 영상으로 빌리 진을 부르는 마이클 잭슨을 보았다.




2001년 뉴욕에서의 라이브 실황이라고 한다. 마이클 잭슨이 춤을 춘다. 관객들의 환호와 흥겨움이 마이클 잭슨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생기를 불어 넣는 듯하다. 그는 행복해 보인다. 실제로도 행복했을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의 모든 욕망과, 고통에 상관없이 무대에 서고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순간, 그는 행복했을 것이다. 

8분동안 마이클 잭슨에 열광하며, 눈물 한두방울 떨구다가, 문득 언제나 행복해질 수 있는 무대를 가진 사람이라면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무대는 과연 어느 곳일까. 어디에서든 아무런 조건없이 행복해질 수 있는, 혹은 몰입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우리는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일텐데 말이다. 

*덧.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을 기타로 연주하는 놀라운.. 소년의 연주도 들어보세요!





 
와인과 치즈 l 2009/06/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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