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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9 기분 좋아지는 점심 식사 (6)

직장인들에게 점심은 소중한 시간이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 이상의 맛난 것을 먹는다거나 밥먹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한잔 하는 것만으로 고달픈 일상의 괴로움을 잠시 벗어날수도 있고, 잠시 공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 refresh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주변에 딱히 맛난 식당도 없고 공원도 없으니 늘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터에 며칠전 회사 근처 새로 문을 연 멋진 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달몽트 카페(Dalmont de Cafe). 유럽풍이라고 해야할까.. 입구부터 멋스럽다. 늘 테이블 1번에 앉아 거리쪽을 바라보고 계시는 저분이 아마도 사장님이신가 보다.

내부는 화려하지 않으나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테이블이나 의자의 칠이 독특한 곳. 앉아 있으면 마치 가로수길이나 압구정 어디쯤 와있는 느낌이 난다. 점심시간에 기분전환용으로는 그만이다.

인테리어도 좋지만, 이 집의 핵심은 역시 음식이다. 커피와 케익, 브라우니류의 빵, 그리고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파는데, 모두 다 먹어볼 기회는 없었지만 모양이나 맛이 "제대로" 만든 샌드위치의 느낌. 커피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다. 과테말라, 콜롬비아, 온두라스, 브라질 등등 온갖 나라의 커피 원두가 있는데 다 조금씩 맛이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콜롬비아와 브라질이 좋았다.

사진 왼쪽이 시저 샐러드. (꼭 이름이 시저 샐러드는 아니었지만 새우를 얹은 것을 빼면 시저 샐러드와 같다) 오른쪽이 하와이언 그릴 샌드위치. 탄두리 치킨 샌드위치도 함께 먹었는데 셋 다 훌륭한 맛이었다. 특히 빵이 맛있다.

이렇게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과 조금은 색다른 분위기에서 점심을 먹은 날이면, 마치 에너지 드링크 한사발 들이킨 것만큼의 힘이 난다. 쌓여있는 일을 보고도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나 할까.

그나저나 이렇게 먹는 것에 심취하다보니 불어나는 구석구석의 살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_-
하지만 인생 뭐 별거 있나.. 맛난 것 먹으며 또 한번 웃을 수 있으면 그게 행복이지. 나의 '맛을 위한 인생관'이 변할줄 모른다. 

 
와인과 치즈 l 2009/10/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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