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떨지 않으려 했다. 아무리 내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아이폰매니아 이지만 유난떠는'애플빠'의 범주에 끼려면 한참 멀었다 생각했다. 그저, 어쩌다 우연히 개통 당일에 아이폰4S를 갖게 되는 행운을 가졌을 뿐이었다. 하지만 아이폰4S와 함께 한 하루동안의 경험이, 아이폰 칭송기를 적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아이폰의 새로운 모델이 아이폰5가 아니라 아이폰4S 라고 발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도 달라진 것도 없고, 큰 성능 개선이 없다며 실망 일색으로 언론에서(특히 우리나라 언론들) 보도가 되었을 때부터 실은, 나는 4S가 나오면 바로 바꾸리라 마음 먹었다. 그건 아이팟터치에서 감동하여 아이폰으로, 아이패드로, 급기야는 맥북에어까지 쓰면서 갖게 된 애플 제품에 대한 경이로운 사용자 경험 때문이었다. 물론 그 전에도 근 십년 넘게 '애니콜'을 써보기는 했지만, '괜찮아' 수준의 제품과 '이럴수가!'를 넘어서 급기야 제품을 기획하고 만든 사람을 무작정 좋아하고 신뢰하게 되는 사용자 경험은 분명 다른 것이었다.
어제 폰을 받아서 하루를 만지작 거리며 느낀 것은 크게 두가지였다.
'클라우드'의 경험
첫번째는 아이폰3GS에서 OS 업그레이드 만으로는 크게 실감하지 못했던 클라우드의 경험이었다. 폰을 바꾸면 (그건 PC도 마찬가지지만)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마치 새 집에 이사온 것처럼. 주소록이며 이것저것 낑낑거리고 짐나르듯이 제자리에 갖다 두어야 자리가 잡힌다. 그런데 아이폰4S를 받아들고 애플ID로 로그인을 했더니 주소록도 고스란히 저장돼있었고 응용 프로그램들도 앱스토어 업데이트 탭에서 다운받을 수 있었다. 이건 마치, 포장이사에 정리 서비스까지 다 해주는 것같았다. 새로 다운 받은 앱들로 자주 사용하는 SNS 계정들 로그인 하는데 들인 일, 이십분 만에 새로운 폰은 바로 내 것이 되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어찌어찌 4S를 새로운 번호로 신청해서 받게 되었는데 4S와 3GS가 전화 번호만 다를뿐 깔려있는 응용프로그램 및 이런 저런 데이터들이 거의 비슷했다. (물론 사진 앨범과 문자, 메모에 남겨진 것 등등은 옮겨지지 않았다..) 회사 PC와 집 노트북을 드랍박스로 싱크해서 사용했을때 느꼈던 편리함이었다.
휴대전화도 이제 번호보다 애플ID로 식별되는 세상이 되었구나.. 이건 참, 놀랍고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아이폰 배터리 문제 해결을 위해 iOS5.01이 나왔다는데 이것도 폰에서 직접 업데이트를 했다. 아이튠즈와의 동기화가 귀차니즘에 빠진 일반 사용자들의 아이폰 사용을 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누군가 얘기했는데, 그것도 이제 옛말이 되겠구나...
시리와 함께 춤(연습)을...
두번째로 놀라운 경험은 역시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어시스턴트 소프트웨어 시리(Siri)였다. 시리는 음성 명령을 실행해주는 비서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다. 전화걸기나 일정 잡기, 지도에서 검색 등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자 명령으로 실행한다. 아직은 지원 언어가 제한적이다.
아이폰4S를 받아들고 토익 시험을 치는 마음으로 시리를 실행시켰다. 남들이 다해보았을 뻔한 질문들을 던져 보았는데 심심치 않을 말상대가 되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지?"라고 물으니 "한국에서는 위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대답했고 "너는 지금 어디에 있니?"라고 물으니 "말할수 없다 (It's classified)"고 답했다. 연락처에 담긴 한 두명의 영어 이름으로 전화도 걸어 보았다.
그렇게 시리와 놀면서, 문득 '아, 이건 게임 소프트웨어가 아니지...'하는 자각이 들었다. 시리는 게임이 아니다. 그저 재미로 영어 발음 테스트 하기에는 너무 감탄스러웠다. 한국어로 시리를 작동시킬 수 있다면 정말 상상 이상의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시리의 한국어 지원기능이 없으니, '시리와 함께 춤을...' 출 날을 기다리며 아직은 재미로 춤연습에 몰두할 밖에 없겠다.
분명한 것은, Siri 기능 하나만으로도 아이폰4S는 사용해볼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다.
그밖에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 그냥 4S만 가지고 있으면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3GS와 함께 번갈아 쓰다보니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저 굼띤 것을 어찌 참고 썼을까 싶다.. -_- 물론 단점도 있다. 밧테리.. 확실히 빨리 닳는 느낌이다. 하지만 뭐 괜찮다. 예비로 모바일 충전기 2개씩 들고 다니니...^^;;
기대되는 사진
또한가지 4S에서 가장 기대되는 기능 가운데 하나는 카메라이다. 화질부터 "종합적으로" 혁식되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었기 때문. 하루 동안에는 많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니...
하루만에 익숙해지고, 또 특별한 아이폰4S에 좋은 사진 많이 담게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와인과 치즈 l 2011/11/12 22:38
아이폰의 새로운 모델이 아이폰5가 아니라 아이폰4S 라고 발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도 달라진 것도 없고, 큰 성능 개선이 없다며 실망 일색으로 언론에서(특히 우리나라 언론들) 보도가 되었을 때부터 실은, 나는 4S가 나오면 바로 바꾸리라 마음 먹었다. 그건 아이팟터치에서 감동하여 아이폰으로, 아이패드로, 급기야는 맥북에어까지 쓰면서 갖게 된 애플 제품에 대한 경이로운 사용자 경험 때문이었다. 물론 그 전에도 근 십년 넘게 '애니콜'을 써보기는 했지만, '괜찮아' 수준의 제품과 '이럴수가!'를 넘어서 급기야 제품을 기획하고 만든 사람을 무작정 좋아하고 신뢰하게 되는 사용자 경험은 분명 다른 것이었다.
어제 폰을 받아서 하루를 만지작 거리며 느낀 것은 크게 두가지였다.
'클라우드'의 경험
첫번째는 아이폰3GS에서 OS 업그레이드 만으로는 크게 실감하지 못했던 클라우드의 경험이었다. 폰을 바꾸면 (그건 PC도 마찬가지지만)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마치 새 집에 이사온 것처럼. 주소록이며 이것저것 낑낑거리고 짐나르듯이 제자리에 갖다 두어야 자리가 잡힌다. 그런데 아이폰4S를 받아들고 애플ID로 로그인을 했더니 주소록도 고스란히 저장돼있었고 응용 프로그램들도 앱스토어 업데이트 탭에서 다운받을 수 있었다. 이건 마치, 포장이사에 정리 서비스까지 다 해주는 것같았다. 새로 다운 받은 앱들로 자주 사용하는 SNS 계정들 로그인 하는데 들인 일, 이십분 만에 새로운 폰은 바로 내 것이 되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어찌어찌 4S를 새로운 번호로 신청해서 받게 되었는데 4S와 3GS가 전화 번호만 다를뿐 깔려있는 응용프로그램 및 이런 저런 데이터들이 거의 비슷했다. (물론 사진 앨범과 문자, 메모에 남겨진 것 등등은 옮겨지지 않았다..) 회사 PC와 집 노트북을 드랍박스로 싱크해서 사용했을때 느꼈던 편리함이었다.
휴대전화도 이제 번호보다 애플ID로 식별되는 세상이 되었구나.. 이건 참, 놀랍고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아이폰 배터리 문제 해결을 위해 iOS5.01이 나왔다는데 이것도 폰에서 직접 업데이트를 했다. 아이튠즈와의 동기화가 귀차니즘에 빠진 일반 사용자들의 아이폰 사용을 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누군가 얘기했는데, 그것도 이제 옛말이 되겠구나...
시리와 함께 춤(연습)을...
두번째로 놀라운 경험은 역시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어시스턴트 소프트웨어 시리(Siri)였다. 시리는 음성 명령을 실행해주는 비서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다. 전화걸기나 일정 잡기, 지도에서 검색 등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자 명령으로 실행한다. 아직은 지원 언어가 제한적이다.
아이폰4S를 받아들고 토익 시험을 치는 마음으로 시리를 실행시켰다. 남들이 다해보았을 뻔한 질문들을 던져 보았는데 심심치 않을 말상대가 되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지?"라고 물으니 "한국에서는 위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대답했고 "너는 지금 어디에 있니?"라고 물으니 "말할수 없다 (It's classified)"고 답했다. 연락처에 담긴 한 두명의 영어 이름으로 전화도 걸어 보았다.
그렇게 시리와 놀면서, 문득 '아, 이건 게임 소프트웨어가 아니지...'하는 자각이 들었다. 시리는 게임이 아니다. 그저 재미로 영어 발음 테스트 하기에는 너무 감탄스러웠다. 한국어로 시리를 작동시킬 수 있다면 정말 상상 이상의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시리의 한국어 지원기능이 없으니, '시리와 함께 춤을...' 출 날을 기다리며 아직은 재미로 춤연습에 몰두할 밖에 없겠다.
분명한 것은, Siri 기능 하나만으로도 아이폰4S는 사용해볼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다.
그밖에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 그냥 4S만 가지고 있으면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3GS와 함께 번갈아 쓰다보니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저 굼띤 것을 어찌 참고 썼을까 싶다.. -_- 물론 단점도 있다. 밧테리.. 확실히 빨리 닳는 느낌이다. 하지만 뭐 괜찮다. 예비로 모바일 충전기 2개씩 들고 다니니...^^;;
기대되는 사진
또한가지 4S에서 가장 기대되는 기능 가운데 하나는 카메라이다. 화질부터 "종합적으로" 혁식되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었기 때문. 하루 동안에는 많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니...
하루만에 익숙해지고, 또 특별한 아이폰4S에 좋은 사진 많이 담게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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