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와인나라 장터가 열린다고 하여 잠시 짬을 내어 다녀왔다. 와인세일에서 잘 만 고르면 일부 품목이기는 절반 가격에도 살수 있다. 지난해던가, 와인나라 장터에서 놀라운 가격에 좋아하는 와인을 잔뜩 샀던 기억이 있어서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이번에는 딱히 매력적인 품목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10% 내외에서 많은 것은 70%까지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적혀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쩐지 '와인 대방출'이라는 와인장터의 홍보문구가 와닿지 않았다. 별로 가격들이 싸다는 생각이 안들었던 것이다.
와인장터 세일가가 63베이커리 가격보다 높아
그 한가지 예가 이탈리아 와인으로 신의 물방울에 등장, 유명세를 탄 '요리오(Jorio)'의 가격이 (내 기억이 옳다면) 3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것도 어느 정도의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이었다. 내 기억으로 요리오는 25,000원-29,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와인인데, 장터에서 3만원에 팔다니..
그리고 이틀쯤 뒤에 우연히 63빌딩 63베이커리에 들렀는데 요리오 가격이 26,000원이었다.
63베이커리는 물론 전문 와인샵도 아니고 '63빌딩'이라는 장소가 주는 느낌에서도 알수 있듯이 결코 와인을 싸게 파는 곳은 아니다. 그런데도 요리오를 와인장터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한가지 사례를 들었지만, 특히 요즘은 와인샵마다 같은 와인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자주 발견하곤 한다. 기억에 의존해 보자면 내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미국 나파벨리의 와인 조셉 펠프스(Joseph Phelps) 카버넷 쇼비뇽이 와인 하우스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와인샵에서 12만원선이지만 유독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는 10만원 이하의 가격에 팔린다. 특별히 세일을 하지 않아도 와인샵에 따라 20%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는 것이다.
와인샵마다 다른 가격, 왜 그럴까?
와인유통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의 경험상 같은 와인이라도 와인 샵마다 가격이 다른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역시 소비자의 입장에서 유추해 보자면 와인 가격은 구매 수량에 따라서, 구매 시기에 따라서도 병당 가격이 달라지고 또 와인샵마나 각기 다른 '적절한 유통마진'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반 소비자들도 와인을 박스(12병)로 구입하면 병당 가격을 조금 낮춰서 구매할 수 있으니 수량이 많은 유통상들의 단가는 크게 차이가 날수도 있겠다 싶다.
특히 최근에는 환율의 변동이 심했기 때문에 와인을 구매한 시기에 따른 단가에 있어서도 크게 차이가 날 것같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예륻들어 A라는 와인을 작년에 구입한 '가'라는 유통상과 같은 와인을 한 두달전에 구입한 '나'라는 유통상은 분명 다른 가격에 와인을 구매했을 것이기 때문에 병당 단가가 달라질 것이었다.
또한 와인의 가격구조상 '보관 비용' 부분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부분 역시 케이스 별로 차이가 많이 날 것이기 때문에 와인가격의 차이를 결정하는 한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추측일 뿐 솔직히 유통 전문가가 아니어서 정확한 사실은 알수가 없다.
싼값에 와인을 고르는 요령
어쨌든 와인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즐길수 있는 묘수가 없을까를 궁리하게 된다. 묘수라기엔 아주 싱거운, 단순한 것이지만, 나는 틈날때마다 와인샵에 들러 대략 내가 아는(좋아하는) 와인들이 어떤 가격대에 팔리고 있는지를 본다. 장보러 마트에 갈때도 꼭 와인 코너를 들러 어떤 와인들이 어느 정도 가격에 팔리고 있는지 본다. 백화점에 갈때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여러 와인샵을 다니다 보면, 순간적으로 "와~ 싸다!" 싶은 가격을 발견하게 된다. 와인샵들은 대부분 대량 물량은 아니지만 늘 조금씩 세일 품목들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종종 아주 좋은 가격에 좋아하는 와인을 만날 수 있다.
보통은 대형마트가 일반 와인샵에 비해 월등히 와인 가격이 쌀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한가지 와인이 다른 와인샵 보다 싸면 그 와인샵에서는 모든 와인을 싸게 판다고 느끼게 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와인 가격도 와인 종류만큼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도대체 이렇게 맛도 복잡하고 포도품종에 와이너리 이름 외우기도 어려운데다, 가격까지 통일성이 없는 와인을 뭐가 좋다고 ... '애호가'라는 이름 뒤에 와인은 너무나 많은 관심과 노력을 요구하는데도 이렇게 지치지 않고 와인을 따라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좋아서!'라는 단순 무식한 답밖에는 없는 것같다. 무언가 좋아지면, 그런 수고와 노력이 다 즐거움이 된다는 사실!
와인과 치즈 l 2008/11/08 20:09
그런데 어쩐 일인지 이번에는 딱히 매력적인 품목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10% 내외에서 많은 것은 70%까지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적혀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쩐지 '와인 대방출'이라는 와인장터의 홍보문구가 와닿지 않았다. 별로 가격들이 싸다는 생각이 안들었던 것이다.
와인장터 세일가가 63베이커리 가격보다 높아
그 한가지 예가 이탈리아 와인으로 신의 물방울에 등장, 유명세를 탄 '요리오(Jorio)'의 가격이 (내 기억이 옳다면) 3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것도 어느 정도의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이었다. 내 기억으로 요리오는 25,000원-29,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와인인데, 장터에서 3만원에 팔다니..
그리고 이틀쯤 뒤에 우연히 63빌딩 63베이커리에 들렀는데 요리오 가격이 26,000원이었다.
63베이커리는 물론 전문 와인샵도 아니고 '63빌딩'이라는 장소가 주는 느낌에서도 알수 있듯이 결코 와인을 싸게 파는 곳은 아니다. 그런데도 요리오를 와인장터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한가지 사례를 들었지만, 특히 요즘은 와인샵마다 같은 와인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자주 발견하곤 한다. 기억에 의존해 보자면 내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미국 나파벨리의 와인 조셉 펠프스(Joseph Phelps) 카버넷 쇼비뇽이 와인 하우스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와인샵에서 12만원선이지만 유독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는 10만원 이하의 가격에 팔린다. 특별히 세일을 하지 않아도 와인샵에 따라 20%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는 것이다.
와인샵마다 다른 가격, 왜 그럴까?
와인유통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의 경험상 같은 와인이라도 와인 샵마다 가격이 다른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역시 소비자의 입장에서 유추해 보자면 와인 가격은 구매 수량에 따라서, 구매 시기에 따라서도 병당 가격이 달라지고 또 와인샵마나 각기 다른 '적절한 유통마진'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반 소비자들도 와인을 박스(12병)로 구입하면 병당 가격을 조금 낮춰서 구매할 수 있으니 수량이 많은 유통상들의 단가는 크게 차이가 날수도 있겠다 싶다.
특히 최근에는 환율의 변동이 심했기 때문에 와인을 구매한 시기에 따른 단가에 있어서도 크게 차이가 날 것같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예륻들어 A라는 와인을 작년에 구입한 '가'라는 유통상과 같은 와인을 한 두달전에 구입한 '나'라는 유통상은 분명 다른 가격에 와인을 구매했을 것이기 때문에 병당 단가가 달라질 것이었다.
또한 와인의 가격구조상 '보관 비용' 부분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부분 역시 케이스 별로 차이가 많이 날 것이기 때문에 와인가격의 차이를 결정하는 한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추측일 뿐 솔직히 유통 전문가가 아니어서 정확한 사실은 알수가 없다.
싼값에 와인을 고르는 요령
어쨌든 와인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즐길수 있는 묘수가 없을까를 궁리하게 된다. 묘수라기엔 아주 싱거운, 단순한 것이지만, 나는 틈날때마다 와인샵에 들러 대략 내가 아는(좋아하는) 와인들이 어떤 가격대에 팔리고 있는지를 본다. 장보러 마트에 갈때도 꼭 와인 코너를 들러 어떤 와인들이 어느 정도 가격에 팔리고 있는지 본다. 백화점에 갈때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여러 와인샵을 다니다 보면, 순간적으로 "와~ 싸다!" 싶은 가격을 발견하게 된다. 와인샵들은 대부분 대량 물량은 아니지만 늘 조금씩 세일 품목들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종종 아주 좋은 가격에 좋아하는 와인을 만날 수 있다.
보통은 대형마트가 일반 와인샵에 비해 월등히 와인 가격이 쌀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한가지 와인이 다른 와인샵 보다 싸면 그 와인샵에서는 모든 와인을 싸게 판다고 느끼게 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와인 가격도 와인 종류만큼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도대체 이렇게 맛도 복잡하고 포도품종에 와이너리 이름 외우기도 어려운데다, 가격까지 통일성이 없는 와인을 뭐가 좋다고 ... '애호가'라는 이름 뒤에 와인은 너무나 많은 관심과 노력을 요구하는데도 이렇게 지치지 않고 와인을 따라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좋아서!'라는 단순 무식한 답밖에는 없는 것같다. 무언가 좋아지면, 그런 수고와 노력이 다 즐거움이 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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