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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아침 밥도 먹는둥 마는둥 달려 나오는 곳이 회사다. 하루 종일 이곳에서 회의하고, 눈치보고, 하다보면 언제인 줄도 모르게 하루해가 지나곤한다.

가끔은 정말 활기차게,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중간 중간 힘든일도 생기고 지치기도하고 울적해지기도 한다. 그런때 힘이 되어 주는 것들을 모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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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멍~하니 시선을 둘 수 있는 선인장.. 혹은 화분들이 있어 피로한 눈을 정화할 수 있다. 그리고 수도 없이 마셔대는 커피. 믹스와 원두커피를 번갈아 가며 때로는 향을 즐기고, 혹은 잠을 깨우고, 혹은 지루함을 지운다. 야쿠루트 아줌마의 강권으로 먹고 있는 '윌'과 함께 하는 1분도 내게는  한 숨 돌리는 편안한 시간이다.

그러나 두통이 심해지면 주저하지 않고 2알씩 챙겨먹는 진통제 또한 내 회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게다가 나는 가끔씩 편두통 증세를 보이는데 심한 경우에는 두통이 4, 5일간 지속될때도 있다. -_- 나에겐 두통약이 "MUST HAVE"인 셈.

향수도 필요하다. 평상시 향수를 즐겨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기분이 꿀꿀하고 이유없이 울적할땐 상큼한 향이 기분전환에 꽤 도움이 된다. "샤넬"류의 여성적인(? 그렇다고 표현하는) 향보다는 풀냄새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쵸콜릿!  이것도 울적하고 갑갑할때 도움이되는 처방이다.

무엇보다 나의 돼지 저금통! 나는 항상  기분이 엄청 안좋을때는 저금을 한다.  저금통에 지폐가 쌓였다는 것은 나의 스트레스 레벨도 오른다는 반증이다. 지난해말부터 다시 시작한 저금통이 제법 빼곡하게 찼다. 조만간 돼지를 열어 맛난것을 사먹어야 할까보다.

사진에는 없지만 "지치고, 울적하고, 심심하고, 배고플때 힘이 되어주는" 무엇이 또 있다. 과연 무엇일까? (아마 조금만 이 블로그를 눈여겨 보았거나, 나를 알고 있다면 3초안에 답이 튀어 나올 수 있다.) 답은 '0' 한글자의 대표 명사, 혹은 '00' 두글자로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지치고, 울적하고, 심심하고, 배고플때 가장 힘이 되어 주는 존재는 뭐니 뭐니 해도 미디어U 식구들이다. (블로그 포스트용 홍보멘트 절때 아님) 힘이 들때, 혹은 화가 날 때에도, 눈으로 통하는, 미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어 나는 오늘도 이 초특급 노가다(? 벤처!)를 지탱할 수 있는 것같다.

물론 함께 하는 사람들과 '0'을 나누면 더욱 힘이 날테지만 말이다. ^^

오늘로 미디어U 논현동 사무실에 둥지를 튼지 꼭 1년이 되었다 (에너자이저양과 어설프군의 입사 1주년 이기도 하다). 한달 같기도 하고 6개월 같기도 하고, 5년 같이도 했던 1년을 되돌아 보면서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한다... 그저 고마울 뿐이다.
Posted by easysun
내 오랜 습관 가운데 하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울적할땐 동전을 털어 저금을 하는 것이다.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것은, 미래를 기약하는 다분히 희망적인 행동인데, 나는 그것을 다소 절망스러울때,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몸짓으로 이용한다.

드림에서도 그랬고, LA에서 어렵게 공부하고 일할때도 그랬고, 지금도 책상 한켠에 돼지 저금통이 버티고 있다. 물론 가끔씩은 그냥 동전지갑이 무거워질때 그것을 털어 내기 위해 저금을 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동전이 저금통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유쾌하지 못한 상황을 벗어나려고 조금은 노력하게 된다. 가끔씩은 지폐를 넣기도 하는데, 당연히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 때로 볼수 있다.

미디어U를 시작하고도 하얀 돼지 하나 장만했는데, 어영부영 저금통이 다 차버려서 오늘  돼지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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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깔린 만원짜리 지폐는 블로그코리아 오픈하던 날 넣은 것이고 그 이후 부쩍 지폐를 많이 넣었던 기억이 난다(^^;;).

저금통 털어서 얼마인지 맞추기 내기를 했다. 모두들 지폐와 500원짜리 동전에 넋이 나가서 '오바를 했다. 내가 8만5천원을 불렀고, 어설퍼군 115,200원이라는 나름 정확하려 몸부림 치는 금액을 불렀다. 진미 75,000원, 박대리 80,000원. 저금통 맞추기의 고수인 황대리가 나즈막한 소리로 "6만"을 불렀다.

실제로 헤아려 보니 6만원하고 몇천원이 더 되었다. 역시 고수가 그 진가를 발휘했다.

이제부터 다시 저금통 채우기를 시작해야지. 생각해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습관인 것 같다. 우울함을 희망으로 덮어 버리려는 몸부림. 스트레스 받을 일은 늘 생기는 것이고, 우울한 날도 많겠지만, 저금통에 동전 몇닢 집어 넣는 것 마저 잊어 버릴 정도의 분노와 우울함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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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s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