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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1/24 한우 등심을 이긴 전과 막걸리 (10)
  2. 2008/11/23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청계산 '난행'을 마치고 (9)


토요일 미디어U 식구들의 산행이후 먹는 이야기입니다.

산을 내려오니 허기가 지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남들은" 매봉까지 오르는데 한시간, 내려오는데 40분, 넉넉잡아 두시간 정도를 잡는데 우리 팀들은 오르는데만 두시간, 내려오는데 한시간 - 모두 세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마도 청계산 등반 최장기록이 아닐까요.. -_-

어쨌든 산에서 내려오는데 다리도 아프고 배도 심하게 고파서 등산로 입구의 음식점 마다 음식들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특히 시원한 막걸리에 빈대떡이 정말 먹고 싶어졌더랍니다.

그런데 등반계획을 세울때 미리 예약해둔 식당이 있어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원터골 입구에 있는 청계산골. 한우 등심을 파는 고깃집이었습니다. 평상시 회식 메뉴로는 주로 삼겹살을 먹었었는데, 이날은 좀 럭셔리 회식이 된 셈입니다.


두텁고 먹음직한 등심을 마늘과 함께 구워 상치에 싸서 먹는 맛은 일품이죠. 소주 한잔 곁들이니, 아픈 다리도, 산을 오를때의 괴로움도 모두 잊혀진듯 했습니다. 역시 사는 낙중에 으뜸이 먹는 낙인듯합니다. 

워낙 배도 고팠던 데다 고기맛도 괜찮고 하여 모두들 정신없이 먹었는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막걸리와 빈대떡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등심과 소주야 언제나 훌륭한 조합이지만 웬지 산행후에는 막걸리와 빈대떡이 제격인 것 같았죠.

아 그래서, 우리는 "2차로" 소원을 풀러 갔습니다.


청계산 원터골 입구에 자리잡은 조선면옥. 함흥냉면과 장터국밥 전문이라는데 식당 밖에 큰 철판에서 빈대떡과 파전, 감자전 등을 굽고 있는데 여간 냄새가 구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드뎌, 맛을 본 빈대떡, 감자전, 파전과 도토리묵입니다.

  
사진은 그저 평범해 보이지만, 등심을 먹고 후식으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물론 막걸리도 시원하고 좋았죠.

다음에 청계산에 갈 때는 반드시! 1차로 가서 빈대떡 맛의 진수를 느끼고 와야겠습니다. 





 
와인과 치즈 l 2008/11/24 00:05

단체로 산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구성원 모두 산을 좋아하는 동호회도 아니고, 열세명 남짓의 벤처기업이 함께 산에 오르는 이유는, 땀흘리며 무거운 다리 한걸음씩 옮길때마다 서로 얼굴에 내비치는 웃음 한자락 나누면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아무도 말로 표현하진 않지만, 그렇게 유대감이 쌓이기 때문이겠죠.

지리산 종주도 아니고 서울 사람들은, 산보삼아 온다는 청계산 다녀와서 유대감이니 하는 대단한 이유를 붙이는 것은, 금쪽보다 아까운 주말에 다같이 모여 힘들어 헐떡거리며 산에 올랐다는 게 새삼, 소중한 기억인듯 싶어서 입니다. 또한 '산 오르기'는 제가 늘 한걸음 한걸음이 바위산 오르듯 힘들기만한 벤처기업의 기반다지기에 비유할때 썼던 말이기 때문에 더더욱 의미가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한 주 내내 영하로 얼었던 날씨가 풀려 말끔한 산행을 할수 있었습니다.


청계산 입구에서의 모임. 물과 사탕등을 나누고 산에 오를 준비를 합니다. 아직은 모두 쌩쌩한 모습이네요. (놀림거리가 된 제 목장갑도 웃고 있네요)


초기 갈림길에서 경로를 정하고 단체사진 한컷 찍어 주십니다. 그리곤 무거운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청계산을 얘기할 때 모두들 '가볍게' 오를 수 있다고 표현하지만, 오늘 두번째 오른 제 경험으로 볼때는 계단도 많고, 결코 만만한 산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산을 오른다는 것자체가 힘드는 일이지만요.

한계단, 한계단 오를때마다 복잡한 생각을 비우고 오직, 한가지만 생각하고 뇌뇌이며 걸음을 옮겼습니다. '힘든 시절은 모두 뒤로 가고 있다', '모든 어려움 거치고 좋은 날들만..' 긍정의 힘!

고백하건데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평상시 운동을 별로 안하다 보니 난이도 초급의 산행도 쉽지 않을수밖에요.


 매봉 근처로 올라서면 돌문바위가 있습니다. 청계산의 정기를 받아가는 곳이라네요.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고 계셨고 돌문을 세바퀴 돌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길래, 정성껏 빌어 봤습니다. 과연 이루어질까요? ^^


드디어 매봉에 올라 단체 기념사진! 워낙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서 찍었습니다. 기적같이 매봉에 오르신 필로스님도 웃고 계시네요.

 
매봉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모습. 날씨가 맑지는 않아서 그림같은 풍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상에 오른 느낌은 너무나 상쾌했습니다. 이 맛에 산에 오르는 것이겠죠?

내려오면서 마음 속으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동지의 손 맞잡고!' 하는 오래된 운동가요(?!)를 불렀습니다. 제 결혼식 축가이기도 했던 노래였는데.. 새삼, 함께 길을 가고 있는 미디어U 식구들이 더욱 정겨워지는 하루였습니다.


 

일과 연극 l 2008/11/2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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