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갑자기 잊고 지내던 친구를(혹은 선배, 후배..) 기억해낸다. 문자나 전화 한통으로 쉽게 만나 안부를 전할 수 있음이 12월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 아니라면 송년 모임도 조금은 분위기 있는 곳에서 두런 두런 얘기 나누면 (폭탄주 "말아" 먹으며 먹고 죽자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_-) 한 해 동안 소원했던 거리감이 한 번에 날아갈 수도 있다.
이럴때 떠오르는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개성과 맛을 갖추고 있는 식당 두 곳을 추천하고 싶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건너편, 청담동에 가까운 곳에 있는 '시오리'는 개인적으로 꽤나 좋아하는 식당이다. 퓨전일식이라고 분류가 되어 있는데, 시오리의 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는 바로 생굴이다. 거의 내얼굴만한 손바닥 만한 싱싱한 석화를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생선, 고기 종류 별로 다양한 조리법을 동원해서 맛깔스러운 요리로 탈바꿈 시켜 놓았다. 그래서인지 꽤 장수하는 식당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얼마전 정말 오랜 친구와 시오리에서 일년간의 정담을 한번에 풀어 내었다.
<시즌에 맞게 장식된 시오리 입구>
항정살의 맛있는 변신 - 항정살 구이. 항정살은 늘 회사 옆 '떼부짱'이라는 고기집에서 즐겨 먹던 메뉴였으나 이렇게 이쁘게 구워 놓으니 또 다른 맛이 나는 듯했다. 정작 이 집의 주요리인 석화를 찍지 못해 아쉬웠으나, 이것 저것 조금씩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함께 마신 와인. 한창 화이트 와인에 빠져있던 때라 시오리 추천 화이트 와인을 마셨다. 가볍고 부드러운 샤도네이였다. 부르고뉴 와인 답지 않은 발랄한 레이블이 마음에 든다.
시오리가 '퓨전 일식'을 표방한다면 '미타야'는 일본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강조하는 또 다른 일식집.


방에서 소반에 둘러 앉아 먹는 세팅으로 무척 정겨운 모임이 될 수 있다. 청담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체인점이 많이 생겼다는데 나는 삼성점에 갔었다. 다른 곳도 아마 인테리어나 메뉴가 비슷할 것같다.

두부튀김. LA의 리틀도쿄와 같은 일본 타운에서 여러번 먹어 본 적이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 일식집에서는 찾기 어려운 메뉴이다.

회도 어쩜 저렇게 예쁘게 썰어 놓았던지... 일식 특유의 '보는 맛'이 뛰어난 음식이었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살아가는 최고의 낙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낙'인 듯하다. 거기에 정겨운 사람들과의 유쾌한 대화가 있다면 잠시 동안이라도 시름을 잊고(?) 맘껏 웃을수가 있다.
와인과 치즈 l 2008/12/11 17:42
이럴때 떠오르는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개성과 맛을 갖추고 있는 식당 두 곳을 추천하고 싶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건너편, 청담동에 가까운 곳에 있는 '시오리'는 개인적으로 꽤나 좋아하는 식당이다. 퓨전일식이라고 분류가 되어 있는데, 시오리의 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는 바로 생굴이다. 거의 내
얼마전 정말 오랜 친구와 시오리에서 일년간의 정담을 한번에 풀어 내었다.
항정살의 맛있는 변신 - 항정살 구이. 항정살은 늘 회사 옆 '떼부짱'이라는 고기집에서 즐겨 먹던 메뉴였으나 이렇게 이쁘게 구워 놓으니 또 다른 맛이 나는 듯했다. 정작 이 집의 주요리인 석화를 찍지 못해 아쉬웠으나, 이것 저것 조금씩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함께 마신 와인. 한창 화이트 와인에 빠져있던 때라 시오리 추천 화이트 와인을 마셨다. 가볍고 부드러운 샤도네이였다. 부르고뉴 와인 답지 않은 발랄한 레이블이 마음에 든다.
시오리가 '퓨전 일식'을 표방한다면 '미타야'는 일본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강조하는 또 다른 일식집.
방에서 소반에 둘러 앉아 먹는 세팅으로 무척 정겨운 모임이 될 수 있다. 청담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체인점이 많이 생겼다는데 나는 삼성점에 갔었다. 다른 곳도 아마 인테리어나 메뉴가 비슷할 것같다.
두부튀김. LA의 리틀도쿄와 같은 일본 타운에서 여러번 먹어 본 적이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 일식집에서는 찾기 어려운 메뉴이다.
회도 어쩜 저렇게 예쁘게 썰어 놓았던지... 일식 특유의 '보는 맛'이 뛰어난 음식이었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살아가는 최고의 낙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낙'인 듯하다. 거기에 정겨운 사람들과의 유쾌한 대화가 있다면 잠시 동안이라도 시름을 잊고(?) 맘껏 웃을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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