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소주파였던지라 와인을 마실때에도 달달한 와인 보다는 드라이한 와인맛을 좋아하다 보니 주로 '카버넷 쇼비뇽류'의 레드와인을 마시곤 했다. 그리고 워낙 와인을 공부할 때는 이것 저것 마셔보고 꼼꼼히 테이스팅 노트도 적고 해야하지만, 귀차니즘으로 인해 결국은 편한것을 자주 먹게 된다.
그럼에도, 와인을 마시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유난히 마시고 싶어지는 와인의 종류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어떤땐 보르도 계열의 와인만 계속 마시다가 갑자기 피노느와에 심취하기도 하며, 스페인계열의 와인에 자꾸 눈이 가기도 한다. 일시적 편식 현상은 아무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두 번쯤 경험해 보았으리라.
이렇게 '일시적 편식(편음?)' 현상의 하나로 화이트 와인이 유난히 먹고 싶어져서 최근 2주일 동안, 아마 다른때 1년동안 마실 화이트 와인을 다 마신 듯하다. 화이트 와인은 여름에 아주 덥거나 장대비 내리는 날 상큼하게 샤도네이 마셔주는 정도로 그쳤으나, 최근에는 오직 내 눈길을 끄는 것이 화이트 와인 밖에는 없었다.
Santa Rita Reserva Chardonnay 2006 (칠레)

산타리타 리저르바 샤도네이. 칠레산 와인이다. 프랑스 처럼 보르도 1등급, 2등급, 등등의 등급이 일반적으로 나눠져 있지 않은 칠레산의 경우는 '리저르바(Riserva)'라는 표시가 있으면 숙성 단계를 오래 거쳤다는 의미이므로 좀 더 고급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샤도네이를 오크통에 오래 숙성시키면 바닐라향과 버터향이 더해진다고들 하는데, 산타리타 리저르바 샤도네이는 숙성된 향과 원래 샤도네이가 가진 과일향, 꽃향기가 적당히 잘 조화된 와인이었다. 무엇보다도 와인 전문가들이 '구조가 잘 잡혔다'라는 표현의 의미를 알것 같았다. 알콜도수(14.5%)가 말해주듯이 바디감이 느껴지는 화이트 와인이었다.
이마트 와인코너의 판매원이 적극 추천한 와인으로 이마트 가격 16,900원. 가격대비 성능비가 뛰어나 언제고 이마트 가면 반드시 다시 사게될 것같다.
Santa Ana Eco - Torrontes 2007 (아르헨티나)

지난 금요일 우울해서 한잔 하기로 마음먹었을때 들른 와인 하우스에서 적극 추천한 와인이다. 아르헨티나의 독특한 포도품종인 토론테스(Torrontes)로 만들어졌다. 아, 이 와인은 정말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었다. 화이트 와인 특유의 열대과일향에 덧붙여 초록빛 병색깔처럼 민트향이랄까 허브향이 느껴졌다. 쇼비뇽 블랑류의 쨍쨍한 느낌도 좋았다.
이렇게 새로운 포도품종을 만나고 그 와인들의 향과 색에 반할때 마다 와인이란, 참 친구를 만나듯이 늘 새로운 느낌을 가지게 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금요일의 꿀꿀한 기분을 날려 버릴 수 있었으니...
와인 하우스 3만원.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용으로도 강추.
Woodhaven Chardonnay 2005 (미국)

화이트 와인에 맛들여서 주말에 이마트에 나가 고른 와인. 1만원 이하의 가격이 눈에 띄여 샀다. 와인 맛은 뭐 만원 이하 와인으로는 훌륭한 정도 였다. 샤도네이의 산뜻함, 그러면서도 살짝 복잡함을 갖춘, 집에서 수다 떨며 한잔 하기에 전혀 손색없는 와인이었다.
Malena (아르헨티나)

위의 우드헤이븐 샤도네이와 함께 1만원 미만의 가격을 지불하고 산 아르헨티나산 화이트 와인. 아마도 단일 품종이 아니라 여러 품종을 섞은 듯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무척 높은 와인이었다. 향은 크게 특이한 것은 없었고 파인애플, 꽃향기 정도 였으나, 뭔가 독특함이 느껴지는 와인이었다. 아르헨티나의 말벡 와인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 와인도 말벡으로 유명한 멘도사(Mendoza) 지역의 것이었다.
화이트 와인은 마치 화사한 벚꽃의 느낌이랄까. 오래 여운이 남지는 않지만 밝고, 유쾌하고, 상큼하고, 설레인다.
와인과 치즈 l 2008/12/04 10:59
그럼에도, 와인을 마시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유난히 마시고 싶어지는 와인의 종류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어떤땐 보르도 계열의 와인만 계속 마시다가 갑자기 피노느와에 심취하기도 하며, 스페인계열의 와인에 자꾸 눈이 가기도 한다. 일시적 편식 현상은 아무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두 번쯤 경험해 보았으리라.
이렇게 '일시적 편식(편음?)' 현상의 하나로 화이트 와인이 유난히 먹고 싶어져서 최근 2주일 동안, 아마 다른때 1년동안 마실 화이트 와인을 다 마신 듯하다. 화이트 와인은 여름에 아주 덥거나 장대비 내리는 날 상큼하게 샤도네이 마셔주는 정도로 그쳤으나, 최근에는 오직 내 눈길을 끄는 것이 화이트 와인 밖에는 없었다.
Santa Rita Reserva Chardonnay 2006 (칠레)
산타리타 리저르바 샤도네이. 칠레산 와인이다. 프랑스 처럼 보르도 1등급, 2등급, 등등의 등급이 일반적으로 나눠져 있지 않은 칠레산의 경우는 '리저르바(Riserva)'라는 표시가 있으면 숙성 단계를 오래 거쳤다는 의미이므로 좀 더 고급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샤도네이를 오크통에 오래 숙성시키면 바닐라향과 버터향이 더해진다고들 하는데, 산타리타 리저르바 샤도네이는 숙성된 향과 원래 샤도네이가 가진 과일향, 꽃향기가 적당히 잘 조화된 와인이었다. 무엇보다도 와인 전문가들이 '구조가 잘 잡혔다'라는 표현의 의미를 알것 같았다. 알콜도수(14.5%)가 말해주듯이 바디감이 느껴지는 화이트 와인이었다.
이마트 와인코너의 판매원이 적극 추천한 와인으로 이마트 가격 16,900원. 가격대비 성능비가 뛰어나 언제고 이마트 가면 반드시 다시 사게될 것같다.
Santa Ana Eco - Torrontes 2007 (아르헨티나)
지난 금요일 우울해서 한잔 하기로 마음먹었을때 들른 와인 하우스에서 적극 추천한 와인이다. 아르헨티나의 독특한 포도품종인 토론테스(Torrontes)로 만들어졌다. 아, 이 와인은 정말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었다. 화이트 와인 특유의 열대과일향에 덧붙여 초록빛 병색깔처럼 민트향이랄까 허브향이 느껴졌다. 쇼비뇽 블랑류의 쨍쨍한 느낌도 좋았다.
이렇게 새로운 포도품종을 만나고 그 와인들의 향과 색에 반할때 마다 와인이란, 참 친구를 만나듯이 늘 새로운 느낌을 가지게 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금요일의 꿀꿀한 기분을 날려 버릴 수 있었으니...
와인 하우스 3만원.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용으로도 강추.
Woodhaven Chardonnay 2005 (미국)
화이트 와인에 맛들여서 주말에 이마트에 나가 고른 와인. 1만원 이하의 가격이 눈에 띄여 샀다. 와인 맛은 뭐 만원 이하 와인으로는 훌륭한 정도 였다. 샤도네이의 산뜻함, 그러면서도 살짝 복잡함을 갖춘, 집에서 수다 떨며 한잔 하기에 전혀 손색없는 와인이었다.
Malena (아르헨티나)
위의 우드헤이븐 샤도네이와 함께 1만원 미만의 가격을 지불하고 산 아르헨티나산 화이트 와인. 아마도 단일 품종이 아니라 여러 품종을 섞은 듯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무척 높은 와인이었다. 향은 크게 특이한 것은 없었고 파인애플, 꽃향기 정도 였으나, 뭔가 독특함이 느껴지는 와인이었다. 아르헨티나의 말벡 와인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 와인도 말벡으로 유명한 멘도사(Mendoza) 지역의 것이었다.
화이트 와인은 마치 화사한 벚꽃의 느낌이랄까. 오래 여운이 남지는 않지만 밝고, 유쾌하고, 상큼하고,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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