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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2/26 크리스마스 레인보우 (8)
  2. 2007/10/18 크리스마스엔 우리 모두 행복했으면... (8)
LA에서 맞는 크리스마스 저녁입니다.

오늘은 무엇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날이네요.. 아니 계획대로 된 것이 없다는 편이 옳은 표현이겠죠. 오랫만에 가족상봉을 했으니 뭔가 크리스마스를 알차게 보낼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아침 일찍 일어나 골프를 친다." 서울은 땅이 얼어 붙어 골프 치기 어려우니 얼마나 잘 된 일입니까. 마침, 18홀을 다 돌고 9홀을 무료로 치게 해주는 골프장이 있다고 하여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그리고는 (골프장은 LA에서 1시간 반정도 떨어진 거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새로 문을 열었다는 '다이아몬드 바(여기까지가 도시 이름입니다) 찜질방'에 가서 골프로 굳은 몸을 녹인 후에, 미국 앵거스 비프를 사다가 구워서 와인을 한잔 한다" 듣기만해도 나름 의미있는 플랜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현실은 때로 의지와는 상관이 없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사막지대인 LA는 웬만해서는 겨울에도 비가 잘 내리지 않습니다. 내리더라도 오전에 잠깐, 혹은 저녁에 잠시 내리는 것이 보통인데 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비가 그치질 않았죠. 뭐 그래도 일단 골프장까지는 가보자는 마음에 (골프장에 전화했더니 비가 안온다더군요!!) 달려서 골프장으로 갔습니다.

크리스마스에 골프치는 민족은 아마도 한국인밖에 없을 겁니다. 그 골프장에도 제가 본 4개 팀 가운데 3팀이 한국인이었습니다. -_- 어쨌든 골프장은 진짜 비는 오지 않더군요.


하지만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구름이 잔뜩 끼어있는데다 바람이 불었습니다. 잠시 햇살이 비추는가 싶으면 다시 먹구름으로 뒤덮이고... 게다가 LA에 도착해서, 서울서는 자주 하지 않았던 밥하기, 빨래, 청소 등등 가사일을 좀 하다보니 덜컥 감기가 걸린 탓에 덜덜 떨면서 골프를 쳤습니다.

결국 10번홀까지 치다가 항복을 하였습니다. 27홀을 돌겠다던 기개를 과감하게 접고.. 얼른 찜찔방이나 가자 싶었죠.

다른 미국과는 달리 LA인근에는 사실 서울에 있는 것은 '거의' 다 있다고 봐도 좋습니다. 찜질방도 다른 민족에게는 아주 생소한 문화이겠지만 LA 카운티에는 속속 생겨나고 있죠. 이전에 제가 LA 있을때는 가드나의 오션블로바드에 있는 찜질방을 간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이아몬드 바에 새로 찜질방이 문을 열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더라구요.


바로 이곳인데 문을 열기 전까지만해도 몰랐습니다. 저 문을 여니 삼십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정원초과라서 최소 30분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흠.. 결국.. 찜질방도 못가고 되돌아 왔습니다.

집 아파트에 Gym에 딸린 사우나가 있어 거기라도 가야지하고 갔다가 그곳 마저 크리스마스라고 문을 닫았더군요. -_- 설상 가상으로 서울에서온 전화를 받고 일이 생겼다며 남편은 일하러 갔습니다.

스테이크에 와인이야 뭐 오늘 자정 전에야 먹게 되겠지만.. 넋놓고 앉아 있다보니 오늘 하루 계획대로 된 일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허탈한 미소만 지어 봅니다.

아, 그래도 생각해보니 하나 건진 것이 있습니다.


LA로 돌아오는 10번 도로에서 찍은 무지개입니다. 아침부터 무겁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나자 아직 구름이 남아있지만, 하늘은 무지개를 선사해 주네요.

인생은 결코 계획대로,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지만, 의외의 '무지개'와 같은 선물도 받게되는 그런 것인가 싶습니다.


와인과 치즈 l 2008/12/26 12:22
'크리스마스'라는 단어 만큼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어도 없는 듯하다. 어려서는 선물받는 재미에 무턱대고 크리스마스를 기다렸고, 연애할땐 데이트 구실이 되었으므로 (혹은 이때도 여전히 선물을 기대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 아이들이 생기고 부터는 선물을 사주는 재미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느끼곤 했다.

비단 선물과 연관짓지 않아도, '크리스마스' 하면 웬지 함박눈이 소담스레 내리는 풍경을 연상하게 되고 포근한 겨울이 느껴져 마음이 벅차 오르곤 했다. 그리고 11월부터 시작되는 거리의 크리스마스 캐롤은 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마력도 있고 말이다.

지난 몇년동안 어쩔수없이 가족과 떨어져 보내야하는 크리스마스를 몇 번 경험했었는데, 타향에서 혼자 맞는 크리스마스는 평상시의 크리스마스가 들뜨고 설레이는 그만큼 쓸쓸하고 허전하였다. 2005년의 크리스마스는 샌디에고에서 혼자 보내게 되었는데, 극장이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가게나 상점들도 문을 닫고, 정말 할 일이 없었다. 계획없이 몰(Mall)에 나갔었는데 굳게 닫힌 상점의 문들이 어찌나 차갑게 느껴지던지.. 그 때 스타벅스가 문을 열어 들어섰다. 대부분 혼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는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이 돼서 나도 슬그머니 앉아 홀로 책읽기 대열에 동참했던 기억이 있다. (아래 사진은 쓸쓸한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찍은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5년 12월 25일 La Jolla Drive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이제는 그 쓸쓸함에서 벗어나 가족과의 크리스마스를 계획해봐야 겠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도 사랑지수에 따라 달라진다는 테스트가 있어서 한번 참여를 해봤다.

결과는, "진정한 크리스 마스 - 자정미사 타입"이란다.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말도 듣는데 크리스마스 밤에는 경건하게 자정미사에 참석을 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음.. 크리스마스를 놀이라고 생각하는 나한테 이런 진지한 면이 있었다니.. 스스로도 놀랍다. 올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경건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경건한 즐거움이라.. 그것이 무엇일지...

어쨌든 이런 저런 상품이 걸려있는 테스트이니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들뜬 기분을 미리 느껴볼수도 있고 운좋으면 상품도 탈수 있을 것 같다.

진정한 크리스마스, 자정미사 타입



항상 타인을 배려하는 당신의 마음은 따뜻합니다.
사랑지수가 충분히 높은 당신은 주위로부터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말도 가끔 듣습니다.
엉뚱하다는 평도 듣긴 하지만 항상 본질을 잃지는 않습니다.

그런 당신에게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정미사, 자정예배에 가는 크리스마스 밤이 어울립니다.
당신의 종교가 불교, 이슬람교, 혹은 무교라도
크리스마스 이브의 성스러운 밤은 당신의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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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지수로 알아보는 당신의 크리스마스 밤은?

와인과 치즈 l 2007/10/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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