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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6 가을, '전어'의 계절이 다가와.. (18)
설날엔 떡국을 먹어야하고, 발렌타인데이에는 쵸콜렛을, 여름엔 냉면을, 동지엔 팥죽을 먹어줘야 하는 것처럼 가을 이맘때는 전어를 떠올린다. 원래 전어는 과거에는 먹지도 않고 버리는 생선이었다고 하던데, 어느 순간 부터인지 "가을 전어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구수한 말과 함께 전어가 가을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잡은 듯하다.

지난해에는 '가시리'에서 전어 파티를 했었는데, 올해는 세꼬시집으로 유명한 '도다리 세꼬시'집(경복아파트 4거리/02-547-2066)을 찾았다.


이집의 셀링 포인트는 메뉴판 위쪽에 '저희 업소는 자연산 전문점입니다'고 밝힌 것처럼 자연산 회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모나 뽈락과 같은 다른 (서울의) 횟집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회들이 눈에 띈다.


상차림은 불필요한 것 필요없이 깔끔하게 나온다. 나는 일반 회집의 소위 '쯔끼다시'라고 해서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차려지지만 딱히 먹을 것은 없는 상차림을 별로 안좋아 하는지라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리고 마늘, 고추, 참기름등이 넉넉히 들어간 쌈장이 일품이다.


전어를 핑계삼아 갔지만 이집의 대표격인 세꼬시 한접시를 먼저. 윗쪽 부분이 도다리 세꼬시이고 아랫부분 (초점이 안맞아 뿌옇게 나온.. -_-)이 하모 세꼬시이다. 하모는 갯장어를 말한다는데 아나고보다는 고기가 크고 세꼬시로 나온 하모는 쫄깃하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다음은 이집 사장님의 추천으로 먹게된 감성돔. 원래 돔 종류가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전어!! 아직 계절이 일러서인지 전어의 뼈가 얇아 먹기에 좋았다. 쌈장과 초장을 적당한 비율로 섞은 장에 푹찍어서 그냥 먹어도, 깻잎에 싸먹어도 맛이 있었다.

맛집소개나 요리 전문 블로거들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 처음 상차림을 찍을 때까지만해도 비장한 결심을 했으나 음식이 나오면 사진 찍으랴, 잔 부딪치랴, 먹으랴, 마시랴, 너무나 바빴다. 블로거의 숙명이랄까...

비록 사진에는 빠졌지만 전어 구이와 매운탕, 그리고 참이슬 소주도 이날 우리의 즐거운 자리의 흥을 돋구어 주었다.

오랫만에 배불리 먹고 마신 푸근한 저녁이었다. ^^






일과 연극 l 2008/09/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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