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먹어야 산다. 때로 먹기 위해서도 산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맛난 음식,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한끼의 밥이 주는 기쁨과 뿌듯함은 인생의 모든 근심 걱정을 잠시 잊게 할만큼 위력이 있다.
새로운 달, 새로운 계절을 맞으며 잠시 짧은 여행을 떠났었다.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먹기위해 들른 '산당' - 양평에 위치한 이 곳은 음식을, 예술이며 과학으로 생각하는 주인장의 철학과 솜씨가 배어 있는 식당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음식은 종합예술이고 약이며 과학입니다'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식당이 뭐가 그렇게 거창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밥을 먹다 보면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아.. 이곳의 음식은 하나 하나가 예술이구나..

식당 전경. 1층이 식당이고, 식사를 마치면 커피와 과일을 받아서 2층에 올라가 조금 여유롭게 차한잔 하며 수다를 떨수가 있다. 사실 밥을 먹고 나면 너무 배가 불러 움직이기가 귀찮을 정도이기 때문에 돌아갈 힘을 얻으려면 오히려 수다 떠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정갈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음식이 일품이다. 메뉴는 3가지의 정식 코스로 나누어 지는데, 보통 가운데 것을 권한다. 여느 한정식처럼 순서대로 음식이 나오고 나중에 잡곡밥과 된장찌개를 곁들인 밥이 나온다.

구절판과 숙성 광어회, 녹차로 잰 돼지 삽겹살, 새우튀김 등등 보통의 한정식 코스와 재료만으로는 비슷하다. 그런데 상차림과 곁들이는 소스등이 재료의 맛과 건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최적의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먹다보면 아, 음식이 예술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마치 입구에 씌여진 글귀처럼 말이다.
다만, 서빙하시는 분이 음식이 '약'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바람에 내가 새우튀김의 머리를 다 먹지 않고 남겼다고 말 그대로 '역정을 내는' 듯해서, 당혹스럽고, 자칫 좋은 기분을 다칠 뻔했다. 아무리 음식이 약이라고 주장하여도 나처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입에 맞는 것만 먹는 손님도 있을터, 그 정도의 참아주는 아량은 보였으면... 좋았으련만...

9-10가지의 코스를 마치면 밥상이 차려지는데, 굴비와 된장찌개, 김치, 갓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등 김치류와 젓갈, 간장게장, 나물들이 반찬으로 나온다. 이 밥상 한상만으로도 밥한끼 기분좋게 먹을 수 있을 것같다. 왜냐하면, 정갈한 상차림에 오른 하나 하나가 그대로 "제 맛"이다. 된장도 집에서 담군 된장의 구수함을 그대로 살렸고, 간장게장도 심심하며 맛이 있다. 밥이며, 누룽지도 제대로의 맛을 내고 있다.
맛있게 밥그릇을 비우고 나니, 마음속 근심도 모두 비워 버린 듯하다. 맛난 밥한끼가 주는 행복감을 그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산당 홈페이지: www.sandang.co.kr
주소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104-1
전화 : 031-775-3959
와인과 치즈 l 2010/03/01 15:25
새로운 달, 새로운 계절을 맞으며 잠시 짧은 여행을 떠났었다.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먹기위해 들른 '산당' - 양평에 위치한 이 곳은 음식을, 예술이며 과학으로 생각하는 주인장의 철학과 솜씨가 배어 있는 식당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음식은 종합예술이고 약이며 과학입니다'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식당이 뭐가 그렇게 거창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밥을 먹다 보면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아.. 이곳의 음식은 하나 하나가 예술이구나..
식당 전경. 1층이 식당이고, 식사를 마치면 커피와 과일을 받아서 2층에 올라가 조금 여유롭게 차한잔 하며 수다를 떨수가 있다. 사실 밥을 먹고 나면 너무 배가 불러 움직이기가 귀찮을 정도이기 때문에 돌아갈 힘을 얻으려면 오히려 수다 떠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정갈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음식이 일품이다. 메뉴는 3가지의 정식 코스로 나누어 지는데, 보통 가운데 것을 권한다. 여느 한정식처럼 순서대로 음식이 나오고 나중에 잡곡밥과 된장찌개를 곁들인 밥이 나온다.
구절판과 숙성 광어회, 녹차로 잰 돼지 삽겹살, 새우튀김 등등 보통의 한정식 코스와 재료만으로는 비슷하다. 그런데 상차림과 곁들이는 소스등이 재료의 맛과 건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최적의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먹다보면 아, 음식이 예술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마치 입구에 씌여진 글귀처럼 말이다.
다만, 서빙하시는 분이 음식이 '약'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바람에 내가 새우튀김의 머리를 다 먹지 않고 남겼다고 말 그대로 '역정을 내는' 듯해서, 당혹스럽고, 자칫 좋은 기분을 다칠 뻔했다. 아무리 음식이 약이라고 주장하여도 나처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입에 맞는 것만 먹는 손님도 있을터, 그 정도의 참아주는 아량은 보였으면... 좋았으련만...
9-10가지의 코스를 마치면 밥상이 차려지는데, 굴비와 된장찌개, 김치, 갓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등 김치류와 젓갈, 간장게장, 나물들이 반찬으로 나온다. 이 밥상 한상만으로도 밥한끼 기분좋게 먹을 수 있을 것같다. 왜냐하면, 정갈한 상차림에 오른 하나 하나가 그대로 "제 맛"이다. 된장도 집에서 담군 된장의 구수함을 그대로 살렸고, 간장게장도 심심하며 맛이 있다. 밥이며, 누룽지도 제대로의 맛을 내고 있다.
맛있게 밥그릇을 비우고 나니, 마음속 근심도 모두 비워 버린 듯하다. 맛난 밥한끼가 주는 행복감을 그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산당 홈페이지: www.sandang.co.kr
주소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104-1
전화 : 031-775-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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