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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8 기러기 가족에 합류합니다. (16)
오늘 오전에 남편과의 통화(주중에는 서로 바쁜 일정으로 얼굴 마주하기 힘든지라 전화를 자주하는 편이죠 -_-)는 출국 일자를 잡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제 한달 정도 후면 기러기 가족에 합류한다 생각하니, 제법 마음이 심난하더군요.

얼마전 남편이 다니던 회사에서 해외 지사로 발령이 나서 조만간 LA로 떠납니다. 처음 발령을 받았을때는 어떻게 이 사태(?)를 정돈해야할지 고민도 많았었죠. 사실 우리 가족은 오랜 '기러기 가족'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모여 산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제가 삼십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유학을 가겠다고 고집을 피워 LA로 떠났던 것이 2002년. 당시에는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애들을 데리고 있을 엄두도 못내었고, 회사에 메인 몸인 남편은 어쩔수 없이 서울에 남아 있어야 했으므로 저는 LA에, 가족들은 서울에 있는 처지가 되었죠.

그러다가 남편이 운좋게 연수 기회를 얻어 애들과 함께 LA로 와서 일년 좀 넘는 기간동안 다시 뭉쳐 지내게 되었고, 연수 기간 끝나고 남편과 애들이 먼저 서울로 돌아오고, 저는 남아서 벌여놓았던 사업 정리하고 돌아와서 이제 '급기야' 정착이 되었던 것이지요.

제가 돌아온 것이 2006년이니 불과 2년만에 다시 '가족 구성원의 재배치'(?)에 대한 이슈가 생긴 것입니다. 가족회의 끝에 저는 미디어U에 남아 블로고스피어를 지켜야(?!)하기에 일단은 남편 혼자 LA로 떠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다니는 둘째는 내년쯤 보내는 것이목표이죠.
 
'기러기 아빠/엄마'에 대한 얘기들은 더 이상 새로운 이슈가 아닐 만큼 흔한 것이 되었지만 막상, 내일이 되고 보니 마음이 심난하네요. 신문기사를 읽다보니 기러기 아빠가 수십만명에 달한다고도 합니다. 앞으로는 기러기 가족의 문제를 몸소 느끼게 될 것같습니다.

그런데 왜, 떨어져 사는 가족을 '기러기 아빠'라고 할까요? 물론 요즘은 독수리 아빠, 펭귄 아빠등등으로 분화가 되는 듯도 하지만 기러기가 대표 명이 된 연유가 갑자기 궁금하네요. 기러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서글퍼 보여서 그럴까요? 아무래도 블코채널에 기러기 가족 채널하나 만들어야 할까 봅니다. 기러기로 잘 버텨내는 법을 함께 나눠야 할 것 같아요. 이 세상 모든 기러기 가족들과 함께 외치고 싶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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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엠파스 백과사전>




Posted by easysun